세계속의 사파이어

해외여행/아시아 88

아르메니아 건축의 백미 예레반 오페라 극장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에는 웅장하면서도 고전적인 모습을 지니고 있는 아르메니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 하나라는 예레반 오페라 극장이 있습니다 1933년 1월 20일에 개장을 한 이 극장은 두개의 큰 홀을 갖고 있는데 하나는 콘서트 전용으로 1,400석 규모이고 다른 하나는 오페라와 발레를 공연하며 1,200석 규모입니다 평소 여행을 하면서 대도시에 들리면 공연장을 자주 찾기에 예레반에서도 좋은 공연이 없나, 하고 검색을 하던 중 국립 오페라 극장인 이곳에서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를 공연한다는 것을 알고 미리 예약을 한 후에 공연을 보았는데 유럽 쪽에 있는 오페라 하우스 못지 않게 내부 시설이 훌륭하였고 공연 수준도 뒤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자유의 광장에 면해 있는 예레반 오페라 극장 Yerevan O..

[아르메니아] 아르메니아의 보석이라 불리는 세반 호수

바다가 없는 아르메니아에는 해발 1,900m 높이에 아르메니아의 보석이라 불리는 세반 호수가 있는데 이 호수의 면적이 무려 서울특별시 전체 면적의 2배가 넘는 1,239㎦ 였습니다 이런 거대한 크기이기에 아르메니아에서 제일 큰 호수이면서 코카서스 지역 최대의 호수가 되었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호수 중 하나입니다 세반 호수의 물빛은 짙은 하늘색이지만 날씨에 따라 천가지 색으로 변하면서 상상 이상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수영, 일광욕, 윈드 서핑, 제트 스키 등을 즐길 수 있어 아르메니아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명소 중에 하나가 되었다고 합니다 호수의 북서쪽에는 처음에는 섬이였으나 호수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반도로 변한 곳에 세반 호수의 상징인 874년에 세워진 세바나반크 수도원 단지가 ..

[아르메니아] 리틀 스위스라 불리는 딜리잔의 하그하친 수도원

아르메니안 스위스 또는 리틀 스위스라고 불리는 딜리잔 (Dilijan) 은 수도인 예레반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 25분이 소요되고 거리로는 96km 떨어져 있는 마을입니다 딜리잔은 별칭에 걸맞게 240㎢나 되는 넓은 면적의 딜리잔 국립공원과 접하고 있어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온천수까지 나오고 있어 19세기부터 아르메니아에서 가장 유명한 산악 휴양지가 되었고 지금은 트레킹 명소까지 된 곳입니다 이런 아름다운 환경을 갖고 있는 딜리잔에 10세기~13세기에 세워진 수도원이 있습니다 하그하친 수도원 (Haghartsin Monastery Complex) 이라는 이름의 이 수도원은 온전한 형태를 갖고 있는 4개의 교회와 식당으로 이루어진 복합 단지입니다 딜리잔 마을에는 교회가 없기에 마을 사람들은 딜리잔..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 만난 할로윈데이 귀여운 악마들

할로윈 Halloween 은 10월 31일에 행해지는 서양의 전통 축제입니다 이날은 귀신이 지구촌으로 돌아오는 날이라고 믿었던 사람들이 귀신들에게 자기의 모습이 보이는 것에 대비하여 날이 저문 후 집을 나설 때는 유령, 마녀, 흡혈귀 등 괴물 복장을 하고 나가 귀신들이 그들을 동료 귀신으로 착각하도록 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할로윈데이 밤이면 마귀, 좀비, 악마, 프랑켄슈타인 같은 모습으로 분장한 어린아이들이 집집마다 돌며 'Trick or Treat - 맛있는 것을 주지 않으면 장난칠 거야' 라고 말한 뒤 사탕이나 초콜릿을 받아 가는데 만약 사탕을 주지 않는 집이 있으면 그 집의 유리창에 비누 등으로 낙서를 하는 장난스런 날이기도 합니다 40일의 일정으로 여행중인 이때에 시내의 꽃집에서 국화를 보고 있으려..

[아르메니아] 예수상 카트치카와 항아리 서고가 있는 아흐파트 수도원

사나힌 수도원을 돌아본 후에 서로 비슷한 시기에 세워졌고 199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함께 선정된 아흐파트 수도원 Haghpat Monastery 으로 갔습니다 이 두 수도원은 Debet 협곡을 사이에 두고 고원 위에 서로 마주보고 서 있었는데 특히 아흐파트 수도원은 '중세 시대 종교 건축의 걸작이며 중세 학습의 주요 중심지'로 소개되어 있는 곳입니다 아흐파트 수도원은 요새화된 대규모 수도원 단지로 성 십자가 교회와 성 그레고리 교회로 구성되어 있고 성 십자가를 봉헌하기 위해 지어진 주 성당이 단지 내에서는 규모가 가장 컸습니다 이 수도원이 사나힌보다 특별한 이유는 다른 수도원에서는 볼 수 없는 항아리 서적 보관소와 함께 예수상이 조각되어 있는 특이한 카트치카 Khatchkar 가 있기 때문입니다 ..

[아르메니아] 천년의 세월을 침묵으로 버텨온 사나힌 수도원

가을의 한복판에 찾은 아르메니아 북부 Lori 주의 Debet 협곡 고원에는 아름다운 설산을 배경으로 고색창연한 모습으로 서 있는 수도원이 두 곳 있었는데 하나는 사나힌 수도원이고 다른 하나는 아흐파트 수도원입니다. 이 수도원들은 아르메니아 종교 건축의 절정기를 대표하는 귀중한 건물들로 비잔틴 교회 양식과 캅카스 지역의 전통적인 토속 건축 양식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수도원으로 아르메니아 건축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업적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건물들입니다 이 두 수도원은 Debet 협곡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 보이는 위치에 세워져 있는데 아흐파트 수도원보다 조금 일찍 세워졌다고 하는 사나힌 수도원 Sanahin Monastery 을 먼저 소개하겠습니다 사나힌 수도원은 장식가와 서예가의 학교로 알려져 있고 아르메..

계곡의 바위를 파내고 깎아서 만든 아르메니아 게하르트 수도원

중세 아르메니아 건축의 전성기를 확인 할 수 있는 게하르트 수도원은 아자트 계곡의 절벽 바위를 파내고 깍아서 만든 교회와 묘지로 구성되어 있는 성지입니다 수도원은 잘 보존된 아름다운 자연 경관 속에 자리잡고 있으며 본 예배당은 1215년에 건립되었으나 수도원 단지는 동굴 내부 샘터 자리에 4세기 경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도원의 이름이 처음에는 '동굴의 수도원' 이라는 뜻의 '아이비랑크'였으나 십자가의 그리스도를 찌른 창이 보관되어 있던 곳이었기에 아르메니아어로 '창'이라는 뜻인 '게하르트'로 변경이 되어 현재까지 '게하르트 수도원' 으로 불리고 있는 것입니다 게하르트 수도원은 아자트 계곡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가 되어 있습니다 게하르트 수도원 Geghard Monastery 경관이 아..

[아르메니아여행] 기독교 이전에 아르메니아의 상징이었던 가르니 신전

기독교 이전에 아르메니아의 상징이었던 가르니 신전 가랑비가 촉촉히 내리고 있는 10월 하순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에서 남동쪽으로 약 32km 떨어진 코타이크 지방에 있는 기독교 이전에는 아르메니아의 상징이라고 불렸고 지금도 아르메니아의 주요 관광 명소 중에 하나인 '가르니 Garni 신전' 을 찾았습니다 파르테논 신전과 모양이 비슷한 이 신전은 1세기 경 티리다테스 1세 왕에 의해 처음에는 태양신을 모시는 신전으로 지어졌으나 4세기 초 아르메니아가 국교를 기독교로 채택하면서 티리다테스 3세의 여동생 Khosroridukht 의 왕실 여름별장으로 개조되었습니다 그후 1679년에 발생한 대지진으로 신전의 모든 기둥이 붕괴되었으나 1969년부터 1975년까지 원래의 돌을 사용하여 거의 완전한 상태로 재건하였..

[아르메니아여행] 롱기누스의 창과 노아의 십자가가 있는 에치미아진 대성당

롱기누스의 창과 노아의 십자가가 있는 에치미아진 대성당 예레반에서 서쪽으로 20km 떨어져 있는 에치미아진은 아르메니아 종교의 최고 중심지입니다 에치미아진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자 기독교 건축양식의 원형으로 꼽히고 있는 에치미아진 대성당과 아르메니아에 정착한 초기 그리스도교 건축의 특징을 볼 수 있는 즈바르트노츠 유적지가 있는데 이 건물들은 고대건축의 정수로 불리고 있고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었습니다 아르메니아 왕국에서 지은 첫 번째 성당인 '에치미아진 대성당'이 유명한 또 다른 이유는 이 성당에 보관되어 있는 골고다에서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님의 옆구리를 찌른 로마 병사 '롱기누스의 창' 과 아라라트 산에 있던 노아의 방주에서 떼어 왔다는 '돌판 위의 십자가'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팔..

[아르메니아여행] 거대한 예술 집합체인 캐스케이드가 있는 예레반

거대한 예술 집합체인 캐스케이드가 있는 예레반 예레반 Yerevan 은 아르메니아의 수도로 행정, 문화, 산업의 중심지입니다 또한 예레반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 인간이 살아온 도시 중 한 곳으로 아라크스 강의 지류가 시내를 흐르고 있고 해발 고도 평균 1,000m의 고지에 위치해 있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곳에 있는 수도입니다 1918년 독립을 선포하여 예레반은 아르메니아의 수도가 되었지만 불과 2년 후인 1920년 붉은 군대에 함락되어 소비에트 연방에 속한 아르메니아 공화국의 수도로 전락하였습니다 수도가 된 이후 예레반은 소련의 도시계획이 적용된 도시들 중 첫 번째 도시가 되어 지금의 형태와 같이 '리퍼블릭 광장' 을 중심으로 방사형 도로를 갖춘 원형의 도시로 유지되어 오다가 소련의 붕괴로 1991년..

[아르메니아여행] 세반 호수와 핑크색 응회암의 도시 예레반

세반 호수와 핑크색 응회암의 도시 예레반 지금도 아르메니아는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나라는 아니지만 '코카서스 3국 여행' 이라는 호기심과 신비감을 유발시키는 문구 때문에 조지아, 이란 등과 함께 새로운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는 나라입니다 조지아 남쪽에 위치해 있고 서쪽으로 터키, 이란과 접해 있는 아르메니아는 한때 소비에트연방의 일원이었으나 지금은 서방과의 경제, 외교 관계를 중요시하는 대통령제 공화국입니다 자연 경관이 아름답고 핑크색의 응회암 도시인 예레반을 수도로 갖고 있는 아르메니아는 유구한 역사와 산악 지형이 갖는 독립성 강한 문화 때문에 기원전 17세기부터 예술분야에서 빛을 발했다고 합니다 또한 아르메니아 알파벳이 만들어진 이후에 글은 아르메니아 언어, 문학, 예술 발전에 큰 도움을 주었고 성경이..

[조지아여행] 조지아에서의 마지막 날에 들린 츠민다 사메바 대성당

조지아에서의 마지막 날에 들린 츠민다 사메바 대성당 조지아 여행 마지막 날 들린 곳은 새로운 조지아의 상징이라는 '츠민다 사메바 대성당' 이었습니다 영어로는 트빌리시 성 삼위일체 대성당 Holy Trinity Cathedral of Tbilisi 라 불리며 새로운 조지아의 상징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유는 이 성당이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유물같은 성당이 아니라 1989년에 착공하여 2004년에 완공을 본 최근에 지어진 성당이기 때문입니다 조지아에서 가장 큰 정교회 성당이면서 동방정교회의 성당으로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규모가 큰 이 성당은 기독교 2,000년과 조지아 정교회 독립 1,500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건립이 추진되었습니다 '조지아의 민족적이고 영적인 부활의 상징' 을 건립 이유로 선언하고 착공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