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속의 사파이어

아르메니아여행 10

[아르메니아] 최고의 명소 마테나다란 고문서 박물관

아르메니아여행을 끝내고 이란으로 출발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예레반에 있는 마테나다란 Matenadaran 고문서 박물관입니다 정식 명칭은 아르메니아 알파벳을 창제한 메스로프 마슈토츠 Mesrop Mashtots 의 이름을 딴 '메스로프 마슈토츠 고문서 연구소'이며 아르메니아인들이 제일 자랑하는 장소입니다 이 고문서 박물관에는 조각을 포함하여 23,000 점의 필사본과 두루마리 그리고 300,000 점의 원고가 있는데 아르메니아의 고대 및 중세 시대의 역사, 지리, 철학 법률, 의학, 수학, 문학 등 거의 모든 영역에 관한 필사본이 아랍어, 페르시아어, 그리스어, 라틴어 시리아어, 에티오피아어, 인도어 그리고 일본어로도 쓰여 있었습니다 마테나다란 고문서 박물관은 이곳 리퍼블릭 광장을 지나 예레반 ..

[아르메니아] 아라랏 산이 바라보이는 코르비랍 수도원

자유여행이라 할지라도 여행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날씨인 것 같습니다 40일이나 되는 긴 여행이기에 숙소도 중요하고 먹거리도 중요하지만 미리 생각해두었던 꼭 보아야 할 모습을 비 때문에 보지 못할 때는 많이 아쉬웠습니다 아라랏 산은 창세기 8장 4절에 '방주가 아라랏 산에 머물렀다' 라고 적혀 있듯이 노아의 방주가 대 홍수 끝에 표류하다가 도착한 곳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원래는 아르메니아 영토였으나 지금은 터키 영토가 된 아라랏 산을 가장 가깝게 볼 수 있는 아르메니아의 Pokr Vedi 마을에 갔지만 비가 내려 산은 보지 못하고 7세기에 세워진 특이한 지하 감옥이 있는 코르비랍 수도원을 방문하고 왔습니다 코르비랍 수도원은 아르메니아 수도인 예레반에서 남쪽으로 약 30km 떨어져 있는 아라랏 지방 Pokr ..

[아르메니아] 아르메니아의 보석이라 불리는 세반 호수

바다가 없는 아르메니아에는 해발 1,900m 높이에 아르메니아의 보석이라 불리는 세반 호수가 있는데 이 호수의 면적이 무려 서울특별시 전체 면적의 2배가 넘는 1,239㎦ 였습니다 이런 거대한 크기이기에 아르메니아에서 제일 큰 호수이면서 코카서스 지역 최대의 호수가 되었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호수 중 하나입니다 세반 호수의 물빛은 짙은 하늘색이지만 날씨에 따라 천가지 색으로 변하면서 상상 이상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수영, 일광욕, 윈드 서핑, 제트 스키 등을 즐길 수 있어 아르메니아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명소 중에 하나가 되었다고 합니다 호수의 북서쪽에는 처음에는 섬이였으나 호수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반도로 변한 곳에 세반 호수의 상징인 874년에 세워진 세바나반크 수도원 단지가 ..

[아르메니아] 리틀 스위스라 불리는 딜리잔의 하그하친 수도원

아르메니안 스위스 또는 리틀 스위스라고 불리는 딜리잔 (Dilijan) 은 수도인 예레반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 25분이 소요되고 거리로는 96km 떨어져 있는 마을입니다 딜리잔은 별칭에 걸맞게 240㎢나 되는 넓은 면적의 딜리잔 국립공원과 접하고 있어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온천수까지 나오고 있어 19세기부터 아르메니아에서 가장 유명한 산악 휴양지가 되었고 지금은 트레킹 명소까지 된 곳입니다 이런 아름다운 환경을 갖고 있는 딜리잔에 10세기~13세기에 세워진 수도원이 있습니다 하그하친 수도원 (Haghartsin Monastery Complex) 이라는 이름의 이 수도원은 온전한 형태를 갖고 있는 4개의 교회와 식당으로 이루어진 복합 단지입니다 딜리잔 마을에는 교회가 없기에 마을 사람들은 딜리잔..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 만난 할로윈데이 귀여운 악마들

할로윈 Halloween 은 10월 31일에 행해지는 서양의 전통 축제입니다 이날은 귀신이 지구촌으로 돌아오는 날이라고 믿었던 사람들이 귀신들에게 자기의 모습이 보이는 것에 대비하여 날이 저문 후 집을 나설 때는 유령, 마녀, 흡혈귀 등 괴물 복장을 하고 나가 귀신들이 그들을 동료 귀신으로 착각하도록 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할로윈데이 밤이면 마귀, 좀비, 악마, 프랑켄슈타인 같은 모습으로 분장한 어린아이들이 집집마다 돌며 'Trick or Treat - 맛있는 것을 주지 않으면 장난칠 거야' 라고 말한 뒤 사탕이나 초콜릿을 받아 가는데 만약 사탕을 주지 않는 집이 있으면 그 집의 유리창에 비누 등으로 낙서를 하는 장난스런 날이기도 합니다 40일의 일정으로 여행중인 이때에 시내의 꽃집에서 국화를 보고 있으려..

계곡의 바위를 파내고 깎아서 만든 아르메니아 게하르트 수도원

중세 아르메니아 건축의 전성기를 확인 할 수 있는 게하르트 수도원은 아자트 계곡의 절벽 바위를 파내고 깍아서 만든 교회와 묘지로 구성되어 있는 성지입니다 수도원은 잘 보존된 아름다운 자연 경관 속에 자리잡고 있으며 본 예배당은 1215년에 건립되었으나 수도원 단지는 동굴 내부 샘터 자리에 4세기 경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도원의 이름이 처음에는 '동굴의 수도원' 이라는 뜻의 '아이비랑크'였으나 십자가의 그리스도를 찌른 창이 보관되어 있던 곳이었기에 아르메니아어로 '창'이라는 뜻인 '게하르트'로 변경이 되어 현재까지 '게하르트 수도원' 으로 불리고 있는 것입니다 게하르트 수도원은 아자트 계곡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가 되어 있습니다 게하르트 수도원 Geghard Monastery 경관이 아..

[아르메니아여행] 기독교 이전에 아르메니아의 상징이었던 가르니 신전

기독교 이전에 아르메니아의 상징이었던 가르니 신전 가랑비가 촉촉히 내리고 있는 10월 하순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에서 남동쪽으로 약 32km 떨어진 코타이크 지방에 있는 기독교 이전에는 아르메니아의 상징이라고 불렸고 지금도 아르메니아의 주요 관광 명소 중에 하나인 '가르니 Garni 신전' 을 찾았습니다 파르테논 신전과 모양이 비슷한 이 신전은 1세기 경 티리다테스 1세 왕에 의해 처음에는 태양신을 모시는 신전으로 지어졌으나 4세기 초 아르메니아가 국교를 기독교로 채택하면서 티리다테스 3세의 여동생 Khosroridukht 의 왕실 여름별장으로 개조되었습니다 그후 1679년에 발생한 대지진으로 신전의 모든 기둥이 붕괴되었으나 1969년부터 1975년까지 원래의 돌을 사용하여 거의 완전한 상태로 재건하였..

[아르메니아여행] 롱기누스의 창과 노아의 십자가가 있는 에치미아진 대성당

롱기누스의 창과 노아의 십자가가 있는 에치미아진 대성당 예레반에서 서쪽으로 20km 떨어져 있는 에치미아진은 아르메니아 종교의 최고 중심지입니다 에치미아진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자 기독교 건축양식의 원형으로 꼽히고 있는 에치미아진 대성당과 아르메니아에 정착한 초기 그리스도교 건축의 특징을 볼 수 있는 즈바르트노츠 유적지가 있는데 이 건물들은 고대건축의 정수로 불리고 있고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었습니다 아르메니아 왕국에서 지은 첫 번째 성당인 '에치미아진 대성당'이 유명한 또 다른 이유는 이 성당에 보관되어 있는 골고다에서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님의 옆구리를 찌른 로마 병사 '롱기누스의 창' 과 아라라트 산에 있던 노아의 방주에서 떼어 왔다는 '돌판 위의 십자가'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팔..

[아르메니아여행] 거대한 예술 집합체인 캐스케이드가 있는 예레반

거대한 예술 집합체인 캐스케이드가 있는 예레반 예레반 Yerevan 은 아르메니아의 수도로 행정, 문화, 산업의 중심지입니다 또한 예레반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 인간이 살아온 도시 중 한 곳으로 아라크스 강의 지류가 시내를 흐르고 있고 해발 고도 평균 1,000m의 고지에 위치해 있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곳에 있는 수도입니다 1918년 독립을 선포하여 예레반은 아르메니아의 수도가 되었지만 불과 2년 후인 1920년 붉은 군대에 함락되어 소비에트 연방에 속한 아르메니아 공화국의 수도로 전락하였습니다 수도가 된 이후 예레반은 소련의 도시계획이 적용된 도시들 중 첫 번째 도시가 되어 지금의 형태와 같이 '리퍼블릭 광장' 을 중심으로 방사형 도로를 갖춘 원형의 도시로 유지되어 오다가 소련의 붕괴로 1991년..

[아르메니아여행] 세반 호수와 핑크색 응회암의 도시 예레반

세반 호수와 핑크색 응회암의 도시 예레반 지금도 아르메니아는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나라는 아니지만 '코카서스 3국 여행' 이라는 호기심과 신비감을 유발시키는 문구 때문에 조지아, 이란 등과 함께 새로운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는 나라입니다 조지아 남쪽에 위치해 있고 서쪽으로 터키, 이란과 접해 있는 아르메니아는 한때 소비에트연방의 일원이었으나 지금은 서방과의 경제, 외교 관계를 중요시하는 대통령제 공화국입니다 자연 경관이 아름답고 핑크색의 응회암 도시인 예레반을 수도로 갖고 있는 아르메니아는 유구한 역사와 산악 지형이 갖는 독립성 강한 문화 때문에 기원전 17세기부터 예술분야에서 빛을 발했다고 합니다 또한 아르메니아 알파벳이 만들어진 이후에 글은 아르메니아 언어, 문학, 예술 발전에 큰 도움을 주었고 성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