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속의 사파이어

이란여행 13

이맘 호메이니 모스크와 테헤란 그랜드 바자르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도 마음 한편으론 늘 코카서스 쪽을 동경하고 있었기에 여행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다소 무모하면서도 용감하게 떠난 코카서스 3국 자유여행이 입국을 제한하는 문제로 아제르바이잔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조지아와 아르메니아 그리고 이란에서의 40일간 여행으로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긴 여행의 종착지인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유구한 역사의 흔적들을 돌아보고 난 후에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페르시아 제국 시대의 가장 화려한 건물 중 하나이자 역사적인 기념물인 이맘 호메이니 모스크였고 이 모스크를 둘러싸고 있는 테헤란 그랜드 바자르인데 이 바자르는 10km의 차선으로 나뉘어 있어 도시 안의 도시라 불리고 있었습니다 테헤란 중심 거리의 모습 보이는 버스는 시내 관광용 버스이다 중심 거리에 있는 ..

따뜻한 인연을 만들어준 카샨의 또 다른 명소들

따뜻한 인연을 만들어준 오아시스 도시 카샨에서 우리가 들렸던 또 다른 명소는 별이 빛나는 밤을 떠올리도록 천장이 만들어진 압바시 하우스와 이란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잘 보존된 역사적인 목욕탕 중 하나인 술탄 아미르 아마드 목욕탕과 카샨에서 가장 훌륭한 이슬람 복합단지이자 최고의 건축물인 아가 보조르그 모스크 그리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핀 정원입니다 핀 정원을 제외하고 18세기에 지어졌거나 개장된 이 건물들은 페르시아 건축의 특징들이 섬세하게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건축학적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지만 건물들이 다른 용도들과 결합되어 있어 디자인에서도 특별한 부분이 보였습니다 압바시 하우스 Abbāsi House Abbassian Historical House 라고도 부르는 유리 상인 Ab..

사막에 만들어진 페르시아 왕들의 휴양지 카샨

이스파한에서 코발트블루의 원산지인 카샨 Kashan에 다녀왔습니다 카샨은 이스파한에서 북쪽으로 149km 떨어져 있는 사막의 오아시스 도시로 한때는 유배지이기도 했지만 황량한 지역에 물길을 내고 나무를 심어 정원과 휴양시설을 만들어 왕들의 휴양지로 새롭게 태어났고 실크로드를 통해 부를 축적한 도시입니다 카샨이라는 도시의 이름도 페르시아어로 타일을 뜻하는 Kashi 에서 유래되었고 카샨에는 실크로드를 통한 무역으로 지역 특산물인 도자기, 타일, 실크, 양탄자, 카펫 등으로 부를 쌓은 대상들의 저택이 남아 있는데 이 중에서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어 걸작을 만들어 냈다는 타바타바이 하우스를 들어가 보았습니다 이스파한의 버스터미널에서 시리아에서 온 부자와 함께 이스파한에서 카샨까지는 버스를 이용하였다 이스파..

옛 페르시아 도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이스파한

야즈드를 떠나 테헤란으로 가기 전에 들린 도시는 이스파한이었습니다 이스파한은 사파비 왕조 아바스 1세 때에 이곳을 수도로 정하고 건축가와 공예인들을 모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 야심으로 건물들을 지었기에 '이스파한은 세계의 절반' 이라는 속담까지 남을 정도로 찬사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런 야심 때문에 오늘날까지 이스파한의 건물들은 그 아름다움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는데 이중에서 특히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 광장 중에 하나라는 이맘 광장과 이란 최고의 건축물 중에 하나라는 시오세폴 다리가 유명했고 체헬소툰 궁전과 왕의 모스크도 특이했습니다 이스파한 도심에 있는 분수 이스파한은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약 406km 떨어져 있으며 이란에서는 세 번째로 큰 도시이다 야즈드를 떠나 ..

페스 닮은 올드타운이 있는 신앙심의 고향 야즈드

시라즈 근교의 여행까지 마치고 이번 이란 여행의 종착지인 테헤란 쪽으로 올라갈 예정입니다 어렵게 결정한 이번 중동여행에서 테헤란에 도착하기 전 들리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은 도시 중 하나인 사막을 경험할 수 있을 것 같은 야즈드를 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야즈드는 이란 중부에 위치한 도시로 시라즈에서 약 309km 떨어져 있는 야즈드 주의 주도입니다 '순수한'과 '거룩한'을 의미하는 야즈드 Yazd는 이란 고원의 중앙에 위치한 척박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실크로드 무역의 거점으로 번영하였고 이런 이유로 전쟁으로 인한 피해를 거의 입지 않은 곳입니다 여러 세대를 걸치면서 사막 환경에 적응했기 때문에 독특한 건축양식을 지닐 수 있었고 섬세하고 아름다운 종교 건축물들이 온전한 형태로 보존될 수 있었습니다 시라즈를 떠..

페트라를 연상시키는 페르시아 왕들의 무덤 낙쉐 로스탐

이란 북서쪽 아제르바이잔에 살고 있었던 페르시아인들은 기원전 700년 경에 남쪽으로 이주하여 지금의 페르세폴리스에서 서쪽으로 50km 떨어진 곳에 정착을 하였습니다 그 당시 족장이었던 아케메네스의 손자 키루스 2세는 영토를 확장하여 아케메네스 왕조를 세웠는데 다리우스 왕과 크세르크세스 왕도 이 왕조에 속합니다 페르세폴리스에서 북서쪽으로 12km 떨어진 곳에는 '낙쉐 로스탐' 이라고 불리는 아케메네스 왕조 (기원전 550년~330년) 때 재위했던 4 명의 왕 무덤이 높이 60m의 거대한 암벽에 만들어져 있습니다. 요르단의 페트라를 연상시키는 이 암벽 무덤에서 2.5km 거리에는 왕들의 대관식 장면과 성직자들이 새겨져 있는 '낙쉐 라잡' 도 있었습니다 낙쉐 로스탐으로 가다가 만난 가족 나무 한 그루 없는 광..

[이란] 빛의 향연이 펼쳐지는 시라즈의 명소 핑크 모스크

이란 시라즈에는 환상적인 빛의 향연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건물이 있습니다 그림도 빛을 이용하여 그린 명작들이 많고 사진도 빛의 예술이라고 하는데 모스크인 이 건물은 건물 안으로 빛이 쏟아져 들어오면 내부는 온통 빛의 향연이 펼쳐지면서 우리식으로 표현하면 오색영롱한 분위기가 되고 서양식으로 표현하면 일곱색깔 무지개가 환상적인 모양으로 바닥과 벽에 수를 놓습니다 이 모스크의 이름은 나시르 알 몰크 모스크 Nasir al-Mulk Mosque 이고 건물의 전면 벽에 밝은 핑크 계열의 타일을 많이 사용하여 '핑크 모스크'라 부르기도 합니다 모스크인 이곳은 종교적인 공간이지만 세속적인 즐거움을 주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하기 때문입니다 나시르 알 몰크 모스크 Nasir-al-Mulk ..

시라즈에 있는 이란의 시성 사디의 묘와 하페즈의 묘

시라즈에 머물면서 오늘은 이란 최고의 시성이라는 사디의 묘와 하페즈의 묘를 찾았습니다 두 사람 모두 시라즈에서 태어나 시라즈에서 숨을 거두었지만 사디 Saadi는 실천도덕의 시인이었고 하페츠 Hafez는 서정시인이었습니다 두 사람의 묘는 모두 도심 북쪽에 위치해 있고 묘와 묘 사이의 거리는 약 1.5 km였습니다 시라즈가 이란 문화와 문학의 중심지라고 불리는 것도 사디와 하페즈 때문이고 이들의 시는 중동지역은 물론 유럽의 여러나라 말로 번역이 되었습니다 이란 작곡가들은 시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을 하였고 아프간 가수들은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또한 종교와 통치기관에 대한 비판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페르시아의 대표적인 실천도덕의 시인 사디의 묘와 사디 Saadi 묘 옆에 있는 정원의 이름은 Delgosha..

이란 문화의 중심지 시라즈에 있는 카림 칸 요새

오늘은 타브리즈에서의 여행을 끝내고 페르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에 하나이고 이란에서 다섯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인 시라즈 Shiraz로 향하였습니다 코카서스 여행 중에 이란에서는 16박 17일 체류하였는데 이 기간 동안 타브리즈를 시작으로 시라즈, 야즈드, 이스파한, 카샨 그리고 테헤란을 여행하였습니다 시라즈는 이란 남부를 대표하는 도시로 시인들의 도시, 장미의 도시로 불리고 있고 이란 문화의 중심지이며 잔드 왕조 때는 수도였던 유서 깊은 곳입니다 이 도시에는 대홍수, 대지진 등에도 불구하고 원형으로 보존되어 있는 많은 유적들이 있었는데 그중에 제일 먼저 카림 칸 요새 Karim Khan Citadel를 소개하겠습니다 타브리즈 버스터미널 입구 아르메니아에서 타브리즈로 올 때에 버스가 이 터미널에 ..

[이란여행] 중동에서 가장 큰 소금 호수인 우르미아 호수

타브리즈에 머물면서 다녀온 곳은 칸토반 마을과 우르미아 호수였습니다 칸토반 마을은 타브리즈에서 남쪽으로 약 55km 떨어져 있고 우르미아 호수는 타브리즈에서 서쪽으로 약 105km 떨어져 있었기에 하루에 두 곳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우르미아 호수는 소금 호수였습니다. 102개의 섬을 품고 있던 아름다운 이 호수는 중동 지역에서 규모가 가장 큰 호수이고 지구상에서도 여섯 번째로 큰 소금 호수였지만 지속적인 가뭄과 이 호수로 유입되는 강에 댐을 만들고 호수 주변 지역에서 지하수를 마구 개발한 탓으로 2017년에는 호수의 면적이 예전 크기의 10%까지 줄어들었고 1998년에는 호수의 수량이 1/60까지 줄었다고 합니다 타브리즈 여행 안내소의 추천으로 1인당 15달러에 1일 투어를 한 칸토반 마을과 우르미아 ..

[이란여행] 동화에서나 나올 것 같은 칸도반 암굴 마을

타브리즈에 가면 꼭 들려볼 곳으로 칸도반 Kandovan 마을을 꼽고 있습니다 타브리즈에서 남쪽으로 약 55km 떨어져 있는 이 마을은 이란의 동아제르바이잔 주에 있는 오래된 도시 Osku 근처에 있는 Sahand 산 기슭에 있는 암굴 마을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집단을 이루면서 사람이 살고 있는 자연친화적 마을입니다 터키의 카파도키아. 스페인의 그라나다, 미국의 다코타에 있는 암굴 마을은 상업용으로만 이용되고 사람이 늘 거주하고 있지는 않지만 70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는 이 마을은 현재 약 160 가구에 600여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 암굴 마을에는 호텔, 시장, 모스크는 물론 목욕탕까지 갖추고 있었습니다 칸도반 암굴 마을로 가는 길 멀리 만년 설산인 해발 3,707m 의 사한드 Sa..

이란 타브리즈의 블루 모스크와 아제르바이잔 박물관

타브리즈에서 3박4일 머물면서 우리는 시내 관광과 함께 근교 관광도 했습니다 여행을 계획할 당시에는 중동 쪽 여행을 위한 참고 서적이 없었기에 여행사의 홈페이지나 드물게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글을 보고 장소 정도만 선택할 수 있었는데 실제로 타브리즈에 도착하여 안내를 받아보니 의외로 들려 볼 곳이 많아 오늘은 그중에서 고대로 돌아간 듯한 타브리즈의 명소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타브리즈 시내에서 소개할 명소는 바로 전에 소개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그랜드 바자르와 1465년에 지어진 블루 모스크. 타브리즈의 주요 고고학 및 역사 박물관인 아제르바이잔 박물관 요새로 사용된 모스크의 잔재인 거대한 아르그 타브리즈, 시청사였던 사아트 타워 그리고 넓은 호수를 갖고 있는 역사 공원인 엘골리 공원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