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속의 사파이어

해외여행/아시아

사막에 만들어진 페르시아 왕들의 휴양지 카샨

사파이어* 2021. 7. 28. 17:40

이스파한에서 코발트블루의 원산지인 카샨 Kashan에 다녀왔습니다

카샨은 이스파한에서 북쪽으로 149km 떨어져 있는 사막의 오아시스 도시로

한때는 유배지이기도 했지만 황량한 지역에 물길을 내고 나무를 심어 정원과 휴양시설을 만들어

왕들의 휴양지로 새롭게 태어났고 실크로드를 통해 부를 축적한 도시입니다

 

카샨이라는 도시의 이름도 페르시아어로 타일을 뜻하는 Kashi 에서 유래되었고

카샨에는 실크로드를 통한 무역으로 지역 특산물인 도자기, 타일, 실크, 양탄자, 카펫 등으로

부를 쌓은 대상들의 저택이 남아 있는데 이 중에서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어

걸작을 만들어 냈다는 타바타바이 하우스를 들어가 보았습니다

 

 

 

이스파한의 버스터미널에서 시리아에서 온 부자와 함께

 

이스파한에서 카샨까지는 버스를 이용하였다

이스파한 버스 터미널에는 여러 회사의 부스가 있어 표를 쉽게 구할 수가 있었다

더구나 전날 예약을 해 놓은 상태여서 출발 시간까지 여유가 있어 터미널 안에서 쉬고 있는데

 이 부자가 차를 한 잔 권하면서 급 관심을 보여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리아에서 온 여행객이었는데 한국에 대하여 관심이 많은 부자였고

자기 나라도 여행해 주길 원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우리는 카샨을 이스파한에서 다녀왔다

며칠 후에 테헤란을 갈 때는 이스파한에서 직행버스를 탈 예정이기 때문이다

( 왕복 버스비 : 220,000리알 약 7,000원 )

 

 

 

버스 안에서 본 풍경

카샨은 이란 중북부의 사막지대에 위치한 이스파한 주의 도시로

이란 중앙에 있는 사막 가장자리를 따라 이어지는 대규모 오아시스 도시 중 한 곳이다

 

카샨은 카펫과 양탄자가 유명하지만

사실은 세계적인 도요지이자 코발트블루의 원산지이다

코발트 원석을 곱게 빻아 물에 갠 안료가 14세기에 실크로드를 통해 중국에 전해져

청화백자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이곳의 특산물은 카펫, 양탄자 그리고 도자기와 타일이 되었다

 

 

 

카샨은 사막과 산악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사막을 개간하여 오아시스로 만든 도시이기 때문에 유서깊은 전통 저택들이 많아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고 이란의 전통 문명과 문화의 요람으로

이란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에 하나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

 

 

 

카샨 행 버스 안에서 만난 이 청년은

카샨이 자기의 고향이라며 카샨에서의 볼거리를 추천해주었기에

조사한 자료 중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을 정할 수 있었다

 

 

 

술탄 아미르 아마드의 영묘 Mausoleum of Sultan Amir Ahmad

 

오늘 찾을 곳은 카샨을 대표하는 역사적인 저택 중에서

가장 우아하고 아름답다는 타바타바이 하우스인데

바로 옆에 천장이 특이한 술탄 아미르 아마드의 영묘가 있어 함께 들려보았다

 

 

 

술탄 아미르 아마드의 영묘 내부

술탄 Sultan 은 이슬람 세계에서 성속의 지배자를 말하지만

11세기부터는 이슬람 군주의 칭호로 사용되었다

 

영묘와 천장을 보기 위하여 오른쪽으로 들어갔다

 

 

 

술탄 아미르 아마드의 영묘

 

 

 

녹색 유리로 아름다운 모자이크 문양을 만든 영묘의 천장

 

 

 

영묘 건물 앞에 있는 작은 광장

이 광장 바닥에 붙어 있는 사각형의 돌들이 모두 무덤이다

 

 

  

타바타바이 하우스 근처에서 만난 이란 모녀

큰 딸이 한국에 대하여 무척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함께 사진을 찍기를 요청하여 찍은 사진

 

 

 

타바타바이 하우스 Tabatabai House 출입문

타바타베이 전통 주택 Tabatabaei Historical House 이라고도 부른다

카펫 무역으로 부자가 된 상인 Seyed Jafar Tabatabaei 의 집으로

스테인드 글라스와 외벽의 스투코가 아름다우며 3개의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출입문 문고리

왼쪽은 남성이 방문 했을 때 두드리는 문고리이고

오른쪽 문고리는 여성이 방문했을 때 사용하는 문고리로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두드렸을 때 소리가 달라 안에서 구별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문을 통해 들어오니 메인 중정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타바타바이 하우스는1880년 경 카자르 왕조 시대에 세워진 저택으로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이며 연면적은 4,730㎡ 이다

 

 

 

저택은 40개의 방과 4개의 안뜰 그리고 집을 시원하게 해 줄 3개의 바람타워가 있으며

주인 가족이 머무는 안채 Andaruni 와

카펫을 사러온 상인들을 재워주는 숙소 Biruni 그리고

하인들이 거주하는 공간 Khadame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 저택이 특별한 것은

외벽에 회반죽을 덧대고 문양을 새긴 단아하면서도 우아한 스투코 Stucco 

주요 방마다 스테인드 글라스 창문을 예쁘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스투코는 건물 벽면에 회반죽 등을 덧대어 바르는 마감 재료를 말한다

 

 

 

위 사진의 방을 내부에서 찍은 모습

 

 

 

지붕 위에 올라가 사진을 찍고 있는 관광객들

이 저택에는 4개의 안뜰이 있고

그 주위에 방들이 있는데 창문의 형태가 조금씩 달랐다

 

 

 

창문의 형태도 방의 용도에 따라 다른지

이 방의 상부창은 1개이지만

 

 

 

 

 

 

제일 큰 안뜰에 면해 있는 이 방의 상부창은 3개이다

이처럼 아름다운 7개의 스테인드 글라스 창문과 문은

소유자의 높은 사회적 신분을 나타내기 위해 설계된 특별한 형태라고 한다

 

 

 

 

 

3개의 상부창이 있는 방의 내부 모습

3개의 창과 4개의 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의 형태가 너무나 아름답다

 

 

 

지하에도 방들이 잘 꾸며져 있었다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가는 돌계단

 

 

 

관광을 하고 있는 사람은 외국인보다 이란인이 더 많았다

 

 

 

이 저택은 이란 사막 지역에 위치한 모든 전통 가옥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어

카샨에 있는 많은 역사적인 저택들 중에 이곳을 최고의 저택으로 꼽고 있다

 

 

 

외벽에 치장되어 있는 화려한 문양의 스투코 마감

 

 

 

2층에서 내려다 본 제일 큰 안뜰의 모습

멀리 7개의 스테인드 글라스 창과 3개의 상부창을 갖고 있는 방이 보인다

 

 

 

이 저택 외벽에 마감된 스투코의 형태는

집 주인이 카펫 상인이기 때문인지 식물과 하늘의 문양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이는 당시 페르시아 카펫의 디자인에 주로 쓰인 문양이라고 한다

 

 

 

2층 열린 부분의 천장 모습

 

 

 

2층 실내 공간의 천장 모습

 

 

 

마치 제비가 몰려드는 것 같은 아름다운 천장 모습이다

 

 

 

아름다운 스테인드 글라스 창문의 또 다른 모습

 

 

 

타바타바이 하우스에서 인증 사진 한 컷

 

 

 

타바타바이 하우스의 화려한 스투코 마감

 

 

 

이 저택이 박물관 비슷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어서인지

일부 공간에서는 조각 작업을 하고 있었다

 

 

 

 

 

떠나기 전에 다시 본 7개의 스테인드 글라스 창문이 있는 벽면

 

 

 

타바타바이 하우스 옆에 있는 이란 전통 레스토랑 Mozaffari Restaurant

 

 

 

Mozaffari Restaurant 내부

 

 

 

이 레스토랑은 내부에 분수까지 갖추고 있는 고급 레스토랑이었다

 

 

 

인도나 중동 지역에서는 빵처럼 나오는 난 Nann

 

 

 

우리가 주문한 요리는

양고기 요리인 Chelow Mahiche 와 케밥 종류인 Chelow Maahi

 

 

 

그리고 특제 수프인 디지 Dizi 였다

디지는 양고기, 토마토, 마늘, 병아리콩 등을 넣고 오븐에 7시간 이상 찐 이란 전통 수프이다

 

 

식당에서 우리의 대화를 듣고 반가움에 다가온 한국인이 있었습니다

이분은 이스파한에서 근무하던차에 카샨의 전통 마을인 아비야네에 가려고 카샨에 왔다가

이란 일행과 이 레스토랑에 들렸는데 뜻밖에 오늘 다시 이스파한으로 돌아가는

우리를 만나 반가운 마음에 저녁식사를 대접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이런 이역만리에서 한국인을 만난 것이 일가친척을 만난 듯 좋아하시고

우리도 너무 반가워 이스파한에서의 저녁초대에 기쁜 마음으로 응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