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서스 여행의 마지막 도시인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왔습니다
처음에는 좀 길게도 느껴졌던 40일간의 여정이 끝난다고 생각하니 아쉬운 마음도 들었지만
몸 건강히 테헤란까지 왔으니 이젠 편안한 마음으로 여행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테헤란 Tehran 은 엘부르즈 산맥 남쪽 기슭의 해발 1,200m 이란 고원에 위치한 도시로
도시의 이름이 언어학자들은 '따뜻한 곳' 을 의미한다고 하지만
테헤란 시의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바닥을 의미하는 'Tah' 와 경사를 의미하는 'Ran' 의
합성어로 '산 경사면의 바닥' 이란 뜻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13세기에 처음 건설되었다는 테헤란은 이란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이란 산업의 절반 이상이 집중되어 있는 곳이지만 도시 발전으로는 북부와 남부의 격차가 있어
북부는 계획적으로 개발된 신도시였고 남부는 서민들의 거주지였습니다
테헤란의 랜드마크는 아자디 타워와 밀라드 타워이다
그러나 테헤란에서 제일 먼저 찾은 곳은 골레스탄 궁전 Golestan Palace 이었다
이유는 테헤란 최고의 궁전이라고 알려져 있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기 때문이다
골레스탄 궁전에 가기 위하여 지하철을 이용하였다
지하철 역사에 조각되어 있는 이 부조는
이란국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Persian column 페르시안 기둥으로
페르시아 제국의 위엄을 나타내고 있다
테헤란의 지하철은 1999년 처음 개통되어
현재는 7개 노선을 운행 중이지만 11개 노선까지 건설할 예정이라고 한다
우리가 내릴 역은 이맘 호메이니 Imam Khomeini 역이다
이 지하철 역은 1호선과 2호선이 교차하는 곳으로 테헤란 교통의 중심부이다
깨끗하고 현대적인 디자인의 테헤란 지하철
루홀라 호메이니 Ruhollah Khomeini
이란이 1979년의 이슬람 혁명으로 종교 국가로 재탄생하면서
이란의 제1대 최고 지도자가 된 사람이다 (지금은 작고)
이맘 호메이니 역사 입구
이맘 호메이니 역에서 골레스탄 궁전까지는 걸어서 약 5분 거리이다
골레스탄 궁전 입구
궁전 입장료는 150,000리알 (약 4,500원)
골레스탄 궁전은 원래
테헤란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 유적지인 아르그 Arg 요새였지만
카자르 왕조 때에 테헤란을 수도로 정하면서 왕족이 거주하는 궁전으로 바뀌었다
궁전의 건물들은 성벽을 따라 연이어 지어졌으며
나머지 넓은 공간에는 정원과 분수가 있는 수로가 조성되어 있었다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궁전에는 7개의 전시관이 있었는데
전시관마다 입장료가 50,000리알 (약 1,500원) 이었다
궁전 안으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보이는 건물이
대리석 왕좌 Takht-e Marmar 이다 (배치도 ①에서 본 1번 건물)
테헤란 최고의 궁전이라는 골레스탄 궁전의 대표적인 건물이
바로 뒤로 보이는 빌딩 때문에 왜소해 보였다
이란도 문화재를 배려하지 못하고 건물들을 짓는 것은 우리와 비슷한 것 같다
대리석 왕좌가 있는 건물은 카자르 왕조 때인 1806년에 지어졌고
왕의 대관식과 공식적인 궁정 의식이 이곳에서 거행되었다
대리석 왕좌 주위는 거울. 대리석 부조. 타일 세공. 에나멜 및 격자창으로 장식되어 있고
대리석은 Yazd 지방의 유명한 노란색 대리석으로 만들어 졌다
이란 예술의 최고를 구현했다는 대리석 왕좌는
65개의 대리석 조각으로 만들어졌으며 대관식 때에 왕이 앉았던 보좌이다
대리석 왕좌 좌우에 있는 방의 외벽 모습
전체적인 디자인도 아름다웠지만 장식 타일의 색과 무늬가 환상적이다
대리석 왕좌 건물 앞에 있던 이란 여학생들이
한국인인 우리를 보고 우루루 몰려와 무조건 사진을 찍기에...
우리도 예쁜 이란 여학생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Takht-e Marmar 옆에 있는 이 건물은 Khalvat-e karim khani 이다
Khalvat-e karim khani 건물 좌측에 있는
나세르 알 딘 샤 Naser al-Din Shah 의 석관
Naser al-Din Shah 는 페르시아의 왕으로
카자르 왕조는 그의 치세 동안 전성기를 이루었다고 한다
Naser al-Din Shah 는 1848년 선왕이 서거하자 왕위에 올라
이란 최초로 전신 및 우편 체계를 도입하였고
근대적 교육기관을 설립하였으며 신문을 발행하였다
주요 건물이나 전시실 앞에는 이와같은 모양의 건물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데
이 안내판은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카자르 예술박물관 Negar Khaneh 의 안내판이다
Khalvat-e karim khani 건물 우측 부분
Khalvat-e karim khani 의 기본 구조는 Takht-e Marmar 와 비슷하지만
내부에 있는 왕좌가 Takht-e Marmar 의 왕좌보다 훨씬 작았고 장식도 화려하지 않았다
Khalvat-e karim khani 의 외벽면 문양
Khalvat-e karim khani 의 내부
나세르 알 딘 샤는 골레스탄 궁전에서 이곳을 제일 좋아해
이곳에서 조용히 사색과 휴식을 취했다고 한다
새로운 패턴의 Khalvat-e karim khani 천장 문양
작은 대리석 왕좌 옆에 앉아 있는 사자 조각
거울의 홀 Talar-e Aineh
각종 크기의 거울이 있는 홀로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외벽에 붙어 있는 거울을 보면서 사진 한 장
거울의 홀 Talar e Aineh 내부
태양의 건물 Shams al-Emareh
1867년에 완공된 이 건물은 도시의 전경을 볼 수 있는
탁 트인 구조물을 원했던 나세르 알 딘 샤의 욕구를 충족시킨
골레스탄 궁전 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화려하게 치장이 되어 있는 태양의 건물 내부
태양의 건물 뒷면의 모습
기둥과 벽면마다 아름다운 문양으로 타일 치장을 했는데 문양의 모양이 모두 달랐다
다이아몬드 홀 Talar-e Almas 입구
다이아몬드 홀 입구 천장
다이아몬드 홀 내부
다이아몬드 홀 옆을 지나면서 본 환기구
골레스탄 궁전 내에 있는 노천 카페
골레스탄 궁전 내에 있는 레스토랑
리셉션 홀 Talar-e salam
나세르 알 딘 샤의 통치기간 동안 이 리셉션 홀은
이란 궁정에 기증된 선물과 함께
이란과 유럽의 그림들을 전시하는데 사용되었다고 한다
리셉션 홀의 내부
리셉션 홀의 우측 부분은 Howz Khaneh Museum 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민족학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Abyaz Palace
골레스탄 궁전을 떠나기 전 정원에서 사진 한 장
테헤란은 1796년 카자르 왕조 때 수도로 지정되어 발전하였고
1925년 팔레비 왕조에서도 수도로 지정되면서 근대화가 추진되었습니다
그러나 1979년 호메이니 체제 성립 이후에는
서방 세계와는 거의 접촉이 없는 폐쇄적인 도시가 되었습니다
참고로 대한민국이 이란과 수교한 날은 1962년 10월 23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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