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로마 제국 이전까지 가장 큰 영토를 갖고 있었던 제국인
페르시아가 있었던 곳입니다. 따라서 풍부한 역사적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이란의 박물관들은 모두 특별한데 그 중에 가장 유명한 박물관은 이란 중앙은행 지하에 있는
이란 국립보석박물관 Treasury of National Jewels 입니다
테헤란 Ferdowsi 거리에 있는 이 박물관은 한동안 폐쇄되었다가
1992년에 다시 공개가 되었는데 이 박물관에는 사파비 왕조 때부터 현대까지 왕실 보석들과
역사적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전시물 중에 공작의 왕좌. 팔라비 왕관
182 캐럿 다이아몬드. 나디르 샤의 방패 등은 세계적인 왕실 보석 컬렉션입니다
이 보석 박물관도 지하철을 이용하였다
테헤란 지하철 티켓
박물관에 가기 위해서는 4호선 지하철 Ferdowsi 역에서 내린 후
남쪽으로 800m 쯤 걸어가면 나온다
이란 중앙은행
이 건물 지하에 이란 국립보석박물관 Treasury of National Jewels 이 있다
지하에 있는 박물관 매표소
입장료 150,000 리알 (약 4,500원)
박물관은 토요일부터 화요일까지 14시~16시30분 사이에만 관람이 가능하다
12세 미만의 어린이는 입장 불가
먼저 철저한 보안 검사를 거쳐야 하고
박물관 내에는 어떤 물건도 갖고 들어갈 수 없다
이 박물관을 유명하게 만든
보석 지구본. 팔라비 왕관 그리고 공작의 왕좌
이란의 마지막 황제 모하마드 레자 팔라비 가족
팔라비 왕조는 카자르 왕조의 뒤를 이어 1925년~1979년까지 군림했던 왕조이다
1대 황제는 1925년~1941년까지 재위한 레자 샤 팔라비이고
2대 황제가 1941년~1979년까지 재위했던 모하마드 레자 팔라비이다
팔라비 왕관 Pahlavi Crown
금과 은으로 만들어진 이 왕관에는 수많은 다이아몬드. 커다란 에메랄드.
루비 그리고 진주로 장식되어 있다
이전 카자르 왕조 시대의 대관식에 사용되었던 왕관은
키아니 왕관 Kiani Crown 이었는데
레자 샤 팔라비는 자신의 대관식에 그것을 사용하길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란으로 이주한 러시아 보석상인 Sirajuddin Javaheri 의 감독하에
새로운 왕관을 만든 것이다
파라 팔라비 Farah Pahlavi 황후의 왕관
이 왕관은 프랑스 보석 브랜드인 Van Cleef & Arpels 에서 디자인을 하였고
에메랄드 38개, 진주 105개, 다이아몬드 1,469개로 장식을 하였다
중앙에 박혀 있는 에메랄드는 91 캐럿이다
젊은 시절의 팔라비 황제와 황후
카자르 왕조 시대에 사용되었던 키아니 왕관 Kiani Crown
키아니 왕관은 Fath Ali Shah 통치기간 동안 만들어졌으며
카자르 왕들이 사용하였다
이 왕관은 사산 왕조 이후 이렇게 보석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왕관이다
공작의 왕좌 Peacock Throne
Fath Ali Shah 의 명령으로 1798년에 만들어진 이 왕좌는
왕좌 꼭대기에 박혀 있는 호화로운 다이아몬드 태양을 포함하여
26,733개의 보석으로 장식되어 있다
이 왕좌의 원래 이름은 태양의 왕좌였으나 Fath Ali Shah 가 Tavoos Taj al-Dawlah 라는
여성과 결혼하면서 공작의 왕좌 (Takht-e Tavoos) 로 불리게 되었다
이란어 Tavoos 는 공작 Peacock 이라는 뜻
박물관에서 보았던 또 다른 왕관과 왕의 홀 Scepter
182 캐럿 핑크 다이아몬드 Darya-i Noor
이 다이아몬드는 이란의 국가 보물 중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 유명한 다이아몬드는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왕관에 박혀 있는 다이아몬드인
Kuh-i Noor 와 이름이 비슷하여 커플로 생각되지만
컷 모양과 색깔에서 공통점이 전혀 없다
두 보석 모두 나디르 샤 Nader Shah 가 인도 델리를 정복하면서 이란으로 가져왔지만
나디르 샤가 사망한 후에 Kuh-i Noor 는 도난당해 아프가니스탄으로 반출되었고
나중에 동인도회사에 의해 빅토리아 여왕에게 선물되었다고 한다
( Kuh-i Noor 는 105 캐럿 )
나디르 샤의 방패 Nader shah's Shield
나디르 샤가 여러 전투에서 사용하였던 방패라고 하며
방패의 중앙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루비 중에 하나인 225 캐럿 루비가 박혀 있다
나디르 샤의 전리품 Nader Shah's War Booty
나디르 샤가 인도를 침공한 이유
나디르 샤가 세운 아프샤리드 왕조의 바로 전 왕조인 사파비 왕조를 무너뜨린
아프간 반군들이 인도 무굴 왕에게 망명을 요청하자 받아들였고
이들에 대한 나디르 샤의 메시지를 무굴 왕이 거부했기 때문에 침공을 한 것이다
결국 1739년 3월 델리까지 공격하자 나디르에게 퇴각을 요청하면서
이에 대한 대가로 왕실 금고 열쇠를 건네주게 된다
이 전쟁으로 '빛의 바다'라는 Darya-i Noor 와 '빛의 산'이라는 Kuh-i Noor 를 비롯하여
수천 점의 보석들이 이란으로 오게 된 것이다
전리품과 왕실의 보석들
이란의 보석 수집의 역사는 사파비 왕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파비 왕조 이전에는 이란에서 보석 등을 수집하고 보존하는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지만
사파비 왕조 시대에 왕들은 주변 국가에 대사를 보내
보석을 수집하면서 보존하다가 카자르 왕조 때에 발전하였다고 한다
이 기간에 보석 디자인이 처음으로 지원되었고 개발되었다
카자르 왕조 때에는 왕실의 보석들이 골레스탄 궁전에 보관되었으나
팔라비 왕조가 시작되면서 보석들을 대리석 궁전 Marble Palace 지하에 보관하였다
이후 레자 샤 팔라비 통치기간인 1937년에 제국 재무부의 소유권이 국가로 이전되었고
이란 중앙은행 건물이 완공되면서 은행 금고에 보관되었다
보관된 보석들은 기관의 재정적인 힘을 강화하고
국가 통화 시스템을 뒷받침하는 담보로 사용되기도 했으며
현재도 이란 이슬람 공화국의 중요한 경제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 박물관에는
사파비 왕조. 아프샤리드 왕조. 카자르 왕조 그리고 팔라비 왕조의
많은 보석들이 소장되어 있는 것이다
오른쪽에 있는 직경 70cm 인 보석 지구본은
바다는 에메랄드로 육지는 루비로 이란은 다이아몬드로 장식되어 있고
총 26,733개의 보석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전리품과 왕실의 보석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1961년 이란을 방문했을 때
팔라비 왕과 함께 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Pahlavi Crown 을 보고 있는 모습
터키에 갔을 때 톱카프 궁전 보석관에 전시되어 있는 86 캐럿 다이아몬드를 보고
감탄이 절로 나왔는데 이 박물관에서는 182 캐롯의 다이아몬드를
그것도 제일 귀하게 평가받고 있는 핑크 다이아몬드를 황홀한 기분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조금 아쉬웠던 것은 이 박물관이 규제가 너무 심해
보석에 조금만 가까이 다가가도 경고음이 크게 울렸고 사진기 휴대가 금지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사진들은 박물관 관련 사이트에서 갖고 온 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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