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속의 사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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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 호메이니 모스크와 테헤란 그랜드 바자르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도 마음 한편으론 늘 코카서스 쪽을 동경하고 있었기에 여행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다소 무모하면서도 용감하게 떠난 코카서스 3국 자유여행이 입국을 제한하는 문제로 아제르바이잔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조지아와 아르메니아 그리고 이란에서의 40일간 여행으로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긴 여행의 종착지인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유구한 역사의 흔적들을 돌아보고 난 후에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페르시아 제국 시대의 가장 화려한 건물 중 하나이자 역사적인 기념물인 이맘 호메이니 모스크였고 이 모스크를 둘러싸고 있는 테헤란 그랜드 바자르인데 이 바자르는 10km의 차선으로 나뉘어 있어 도시 안의 도시라 불리고 있었습니다 테헤란 중심 거리의 모습 보이는 버스는 시내 관광용 버스이다 중심 거리에 있는 ..

테헤란의 랜드마크인 밀라드 타워와 아자디 타워

테헤란의 명소들 중에서 골레스탄 궁전 등 페르시아의 유물들을 소개하였으니 이젠 테헤란의 랜드마크이자 현대적인 건축물들을 소개하겠습니다 현대적인 건축물이라고 하지만 테헤란의 심벌이라고 불러도 과하지 않을 정도로 상징적인 이 조형물들은 하나는 이란 건국 2,500주년 축제의 일환으로 만든 자유의 탑 '보르제 아자디' Azadi Tower 이고 다른 하나는 세계에서 6번째로 높은 통신탑인 높이 435m 탄생의 탑 '보르제 밀라드' Milad Tower 입니다 '보르제 아자디' 와 '보르제 밀라드' 는 처음 소개한 골레스탄 궁전에서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있었다 보르제 밀라드 Milad Tower 는 Tehren Tower 라고 불릴 정도로 테헤란의 랜드마크이자 상징적인 존재로 테헤란 시내 어느 곳에서도 보였다..

소금 인간과 수 천년 전 유물이 있는 이란 국립박물관

테헤란에 도착하여 제일 먼저 찾은 곳은 테헤란 최고의 궁전이라는 골레스탄 궁전이었고 이어서 세계 수준의 국립 보석박물관 그 다음에는 이란에서 가장 중요한 박물관이라는 이란 국립박물관 National Museum of Iran 을 찾았습니다 1937년에 개관한 이란 국립박물관은 이란의 오랜 역사를 담고 있는 구석기시대에서부터 사산 왕조까지의 문화재를 300,000 점 이상 소장하고 있는 곳입니다 기원전 수 천년 전의 유물이 여기저기에서 보였고 약 1,700년 전 소금 광산의 광부였던 Salt Man 의 머리가 전시되어 있는 이 박물관을 소개합니다 테헤란에 있는 주요 박물관들은 이맘 호메이니 스트리트 부근에 있었다 우리는 Treasury of National Jewels 국립 보석박물관을 나와서 남쪽으로 걷..

가을꽃들의 강렬한 원색 축제장 철원 고석정 꽃밭

가을이 왔지만 가을다운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조금 이른 요즘입니다 지루한 더위도 넘겼으니 몸과 마음에 생기를 넣어주기 위해 꽃무릇을 보러갈까 생각했지만 태풍 때문에 망설이고 있던 차에 인터넷에서 요즘 가장 핫하다는 강렬한 원색의 향연을 펼치고 있는 철원의 고석정 촛불맨드라미 꽃밭을 알게 되었습니다 친구와 함께 찾은 이 꽃밭은 그야말로 가을꽃들의 축제장이었습니다 먼저 노란색, 붉은색 촛불맨드라미가 눈을 황홀하게 만들어 놓더니 백일홍과 천일홍을 비롯하여 옷을 갈아 입을 준비를 하고 있는 댑싸리. 아직도 예쁜 얼굴을 보여주고 있는 해바라기 연꽃. 메밀꽃. 핑크뮬리 그리고 파스텔톤의 너무나도 매혹적인 가우라 꽃밭이 어린왕자와 사막여우가 바라보고 있는 넓은 벌판에서 우리의 눈을 원색으로 물들였습니다 철원 고석정 꽃..

국내여행/여행 2021.09.21

테헤란에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이란 국립보석박물관

이란은 로마 제국 이전까지 가장 큰 영토를 갖고 있었던 제국인 페르시아가 있었던 곳입니다. 따라서 풍부한 역사적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이란의 박물관들은 모두 특별한데 그 중에 가장 유명한 박물관은 이란 중앙은행 지하에 있는 이란 국립보석박물관 Treasury of National Jewels 입니다 테헤란 Ferdowsi 거리에 있는 이 박물관은 한동안 폐쇄되었다가 1992년에 다시 공개가 되었는데 이 박물관에는 사파비 왕조 때부터 현대까지 왕실 보석들과 역사적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전시물 중에 공작의 왕좌. 팔라비 왕관 182 캐럿 다이아몬드. 나디르 샤의 방패 등은 세계적인 왕실 보석 컬렉션입니다 이 보석 박물관도 지하철을 이용하였다 테헤란 지하철 티켓 박물관에 가기 위해서는 4호선 지하철 Fer..

테헤란 최고의 궁전이라고 알려져 있는 골레스탄 궁전

코카서스 여행의 마지막 도시인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왔습니다 처음에는 좀 길게도 느껴졌던 40일간의 여정이 끝난다고 생각하니 아쉬운 마음도 들었지만 몸 건강히 테헤란까지 왔으니 이젠 편안한 마음으로 여행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테헤란 Tehran 은 엘부르즈 산맥 남쪽 기슭의 해발 1,200m 이란 고원에 위치한 도시로 도시의 이름이 언어학자들은 '따뜻한 곳' 을 의미한다고 하지만 테헤란 시의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바닥을 의미하는 'Tah' 와 경사를 의미하는 'Ran' 의 합성어로 '산 경사면의 바닥' 이란 뜻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13세기에 처음 건설되었다는 테헤란은 이란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이란 산업의 절반 이상이 집중되어 있는 곳이지만 도시 발전으로는 북부와 남부의 격차가 있어 북부..

따뜻한 인연을 만들어준 카샨의 또 다른 명소들

따뜻한 인연을 만들어준 오아시스 도시 카샨에서 우리가 들렸던 또 다른 명소는 별이 빛나는 밤을 떠올리도록 천장이 만들어진 압바시 하우스와 이란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잘 보존된 역사적인 목욕탕 중 하나인 술탄 아미르 아마드 목욕탕과 카샨에서 가장 훌륭한 이슬람 복합단지이자 최고의 건축물인 아가 보조르그 모스크 그리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핀 정원입니다 핀 정원을 제외하고 18세기에 지어졌거나 개장된 이 건물들은 페르시아 건축의 특징들이 섬세하게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건축학적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지만 건물들이 다른 용도들과 결합되어 있어 디자인에서도 특별한 부분이 보였습니다 압바시 하우스 Abbāsi House Abbassian Historical House 라고도 부르는 유리 상인 Ab..

사막에 만들어진 페르시아 왕들의 휴양지 카샨

이스파한에서 코발트블루의 원산지인 카샨 Kashan에 다녀왔습니다 카샨은 이스파한에서 북쪽으로 149km 떨어져 있는 사막의 오아시스 도시로 한때는 유배지이기도 했지만 황량한 지역에 물길을 내고 나무를 심어 정원과 휴양시설을 만들어 왕들의 휴양지로 새롭게 태어났고 실크로드를 통해 부를 축적한 도시입니다 카샨이라는 도시의 이름도 페르시아어로 타일을 뜻하는 Kashi 에서 유래되었고 카샨에는 실크로드를 통한 무역으로 지역 특산물인 도자기, 타일, 실크, 양탄자, 카펫 등으로 부를 쌓은 대상들의 저택이 남아 있는데 이 중에서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어 걸작을 만들어 냈다는 타바타바이 하우스를 들어가 보았습니다 이스파한의 버스터미널에서 시리아에서 온 부자와 함께 이스파한에서 카샨까지는 버스를 이용하였다 이스파..

이란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문화유산 이맘 광장

체헬소툰 궁전 옆에는 이란이 자랑하는 이맘 광장이 있었습니다 사파비 왕조 아바스 1세 때에 이스파한을 수도로 정하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겠다는 야심이 반영된 곳이 바로 이맘 광장과 광장의 건축물들인 것입니다 이맘 광장은 세계에서 중국의 천안문 다음으로 큰 광장이면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 광장 면적이 89,600㎡나 되었습니다 이 광장에는 동서남북 네 곳에 각각 독특한 외관을 지니고 있는 건물이 세워져 있었는데 모든 건물이 2층 규모의 아케이드와 연결되어 있어 녹색 광장을 둘러싸고 서로 마주보고 있는 모습 때문에 웅장함이 더욱 돋보였던 특별한 곳이었습니다 이맘 광장으로 가는 길 체헬소툰 궁전과 이맘 광장 사이에는 이스파한 예술대학이 있었다 대학 근처 기념 공원에서 본 흉상 ..

옛 페르시아 도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이스파한

야즈드를 떠나 테헤란으로 가기 전에 들린 도시는 이스파한이었습니다 이스파한은 사파비 왕조 아바스 1세 때에 이곳을 수도로 정하고 건축가와 공예인들을 모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 야심으로 건물들을 지었기에 '이스파한은 세계의 절반' 이라는 속담까지 남을 정도로 찬사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런 야심 때문에 오늘날까지 이스파한의 건물들은 그 아름다움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는데 이중에서 특히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 광장 중에 하나라는 이맘 광장과 이란 최고의 건축물 중에 하나라는 시오세폴 다리가 유명했고 체헬소툰 궁전과 왕의 모스크도 특이했습니다 이스파한 도심에 있는 분수 이스파한은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약 406km 떨어져 있으며 이란에서는 세 번째로 큰 도시이다 야즈드를 떠나 ..

수천년 전에 세워진 진흙 벽돌 마을 카라나크와 메이보드

이스파한으로 가기 전에 야즈드에서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수천년 전에 세워진 진흙 벽돌 마을인 카라나크 Kharanaq와 메이보드 Meybod입니다 두 마을 모두 황량한 사막과 바위산이 즐비한 산악지역에 위치해 있지만 메이보드는 물이 있는 오아시스 지역에 있어 지금도 사람이 계속해서 살고 있는 곳입니다 명소로는 주거와 요새 기능이 있는 성과 캐러밴 숙소 그리고 모스크 등이 있는데 카라나크 모스크의 미나렛은 이란에 있는 세 개의 흔들리는 미나렛 중 하나로 윗부분을 부드럽게 밀어서 흔들릴 수 있도록 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메이보드는 수천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이란 최초로 일부일처제를 시행한 곳이라고 합니다 먼저 야즈드에서 카라나크 마을로 향하였다 야즈드에서 북쪽으로 약 78km 떨어져 있는 카라나크는 한..

자라투스트라가 창시한 이란 조로아스터교의 성지들

이란에는 페르시아어로 '자라투스트라' 라고 불리는 예언자 조로아스터가 기원전 6~7세기에 창시한 조로아스터교가 있습니다 석가, 공자, 소크라테스 등 기라성같은 현자들이 동서양에서 자웅을 겨루는 시대에 완충 지역인 페르시아에서 태어나 활동하였던 조로아스터는 단연 그들 반열의 선구자였습니다 근 2천 년이나 지난 후에도 철학자 니체는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에서 자라투스트라를 자신의 이상적 분신으로 간주하고 초인으로 대표되는 그를 대지의 주인이며 인류의 미래를 이끌어 갈 지도자로 추앙을 하였습니다. 또한 니체는 그를 통해 '존재의 수레바퀴는 영원히 돌고 돈다' 는 영원회귀설을 터득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런 조로아스터교가 창시된 이란에서 조로아스터교의 대표적 장소인 야즈드에 있는 착착 성지 순례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