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브리즈에 가면 꼭 들려볼 곳으로 칸도반 Kandovan 마을을 꼽고 있습니다
타브리즈에서 남쪽으로 약 55km 떨어져 있는 이 마을은 이란의 동아제르바이잔 주에 있는
오래된 도시 Osku 근처에 있는 Sahand 산 기슭에 있는 암굴 마을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집단을 이루면서 사람이 살고 있는 자연친화적 마을입니다
터키의 카파도키아. 스페인의 그라나다, 미국의 다코타에 있는 암굴 마을은
상업용으로만 이용되고 사람이 늘 거주하고 있지는 않지만 70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는
이 마을은 현재 약 160 가구에 600여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 암굴 마을에는 호텔, 시장, 모스크는 물론 목욕탕까지 갖추고 있었습니다
칸도반 암굴 마을로 가는 길
멀리 만년 설산인 해발 3,707m 의 사한드 Sahand 산이 보인다
칸도반 암굴 마을 Kandovan Village 은
오래전 사한드 산에서 분출된 용암과 화산재가 오랜 풍화와 침식작용으로
수백 개의 고깔모자 형태의 바위로 만들어졌는데
동화에서나 나올 것 같은 형태의 이 바위에 동굴을 파서 주거지로 만든 마을이다
마을 입구에서부터 특이한 형태의 바위들이 보였는데...
마을로 다가갈수록 바위의 모양이 점점 원추형 모양으로 변하였다
일반 건물들 뒤로 보이는 칸도반 암굴 마을
칸도반 Kandovan 은 벌집이라는 뜻의 Kando 의 복수형이라고 한다
바위에 동굴을 판 모양이 벌집과 비슷하여 붙여진 이름 같다
칸도반 마을 초입에는
호텔과 상점 등 관광객을 위한 건물들이 보이지만
더 위로 올라가면 칸도반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고 주민들도 만날 수 있다
그렇게 넓은 마을은 아니지만
가로로 넓게 펼쳐져 있고 돌계단이라서 마을을 돌아다니기가 좀 조심스러웠다
이 마을의 유일한 운송수단인 당나귀
당나귀가 없으면 지형상 모든 운반은 인력으로 해야 한다
몽골의 침략을 피해 유목민인 카슈가이 족 주민이
700여 년 전 이곳으로 와 바위를 파내어 주거지로 만든 칸도반 마을
이곳의 바위는 용암인 화성암이기에 삽이나 괭이로도 쉽게 팔 수 있으나
며칠 지나면 단단하게 굳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바위를 파낸 동굴 주거지이기 때문에
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자연친화적인 주거지이다
모든 집에 전기 시설이 되어 있었고 주방 쪽에는 환기용 창이 별도로 보였다
생활의 편리함을 위하여 바위와 바위 사이에
계단을 만들거나 돌로 벽을 만들어 주거 공간을 보완하기도 하였다
집 앞에 별도로 만들어 놓은 작업 공간과 바위 사이에 만들어 놓은 돌계단
바위 동굴 주택 내부의 모습
바위 동굴 상점
칸도반 마을은 바위를 파서 만든 암굴 마을이라고 하지만
많은 공간을 인위적으로 벽을 쌓아 별도의 공간으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암굴 마을과는 다른 인상을 받았다
앞에 보이는 이 콘크리트 평면 지붕도 인위적으로 만든 벽체를 이용하여 만든 것이다
칸도반 마을에서의 인증 사진
칸도반 마을 밑에 있는 도로
당나귀가 운송수단으로만 이용되는 줄 알았는데
주민들의 훌륭한 자가용이었다
길거리에서 본 농산물 가게
칸도반 마을의 꿀은 가장 유명한 농산물이자 인기 있는 기념품 중에 하나이고
마을의 샘물은 간질환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마을 어귀에서 본 당나귀 두 마리는 개가 몰 때는 잘 가고 있더니...
소년이 모니 한 마리는 아예 움직이기를 거부하고 다른 한 마리는 다른 곳으로 갔다
자기를 따라 오라는 듯이 계속 우리를 뒤돌아보던 당나귀
암굴 호텔인 Laleh Kandovan Hotel
전세계 9개의 특이한 호텔 중 하나인 이 호텔은 120명을 수용할 수 있고
레스토랑, 커피숍은 물론 회의실도 갖추고 있다고 한다
Laleh Kandovan Hotel 앞에서.....
칸도반 마을의 전경
칸도반 마을의 야경
터키 카파도키아에 비해 규모는 작으나 카파도키아는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것에 비해
칸토반은 여전히 삶이 지속되고 있어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공터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 히잡을 두르고 앞마당에서 볕을 쬐고 있는 할머니, 곳곳에 걸려 있는 빨래
그리고 식사 때마다 풍기는 빵굽는 냄새
이 모두가 풍경이 되는 곳이 바로 칸토반 암굴 마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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