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브리즈에서 3박4일 머물면서 우리는 시내 관광과 함께 근교 관광도 했습니다
여행을 계획할 당시에는 중동 쪽 여행을 위한 참고 서적이 없었기에
여행사의 홈페이지나 드물게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글을 보고 장소 정도만 선택할 수 있었는데
실제로 타브리즈에 도착하여 안내를 받아보니 의외로 들려 볼 곳이 많아
오늘은 그중에서 고대로 돌아간 듯한 타브리즈의 명소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타브리즈 시내에서 소개할 명소는
바로 전에 소개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그랜드 바자르와
1465년에 지어진 블루 모스크. 타브리즈의 주요 고고학 및 역사 박물관인 아제르바이잔 박물관
요새로 사용된 모스크의 잔재인 거대한 아르그 타브리즈, 시청사였던 사아트 타워
그리고 넓은 호수를 갖고 있는 역사 공원인 엘골리 공원입니다
카부드 모스크라고도 불리는 블루 모스크 Blue Mosque
1465년 Kara Koyunlu 왕조의 통치자인 Jahan Shah의 지시로 세워진 모스크이다
내부와 외부 벽을 모두 푸른색 타일로 치장을 하여
블루 모스크라고 불리며 타브리즈를 대표하는 역사적인 모스크이다
건립된 이후 블루 모스크는 18세기에 발생된 두 차례의 대지진으로
돔과 천장 등 건물의 주요 부분이 대부분 파괴가 되었으나
20세기 초부터 시작하여 약 40년에 걸친 복원 작업으로 지금의 형태를 갖추었다
지진으로 인해 타일이 떨어진 모습
그러나 타일이 붙어 있는 부분만 보아도 얼마나 아름다웠는지가 상상이 되었다
타일을 자세히 보니 문양 속에는 이슬람 문자도 들어가 있었다
주출입구를 들어서면 전실을 지나 제일 큰 돔이 나타나고 바로 기도실로 이어지는데
기도실을 포함하여 양쪽에 있는 작은 공간들의 천장도 돔이었다
원래 부분과 복원된 부분의 타일 색을 처음에는 같은 색으로 작업하려고 했으나
원형 부분과 구분을 하기 위하여 복원 부분은 보다 옅은 푸른색 타일로 작업하였다고 한다
타일 색으로만 보아도 얼마나 심하게 파괴되었었는지 짐작이 되었다
코란 글귀가 정교하게 새겨져 있는 부분은 대리석
복원 작업을 위하여 수고한 손길들을 생각하니
이왕 하는거 타일 색의 차이를 좀 더 적게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치 개구부 상부의 아름다운 문양들
모스크 내부에서 보았던 화려한 생활용품들
모스크 내부의 또 다른 모습
모스크에서 나와 건물 뒤쪽으로 가는 길과 회랑
붉은 벽돌로 정교하게 복원된 회랑
붉은 벽돌로 복원된 모스크의 측면 및 후면 그리고 돔
복원된 붉은 벽돌 사이로 보이는 원래의 푸른색 타일 벽면
1872년의 블루 모스크 모습
블루 모스크 옆 하카니 공원 Khaqani Park
하카니 공원에 있는
페르시아의 시인이자 산문작가인 하카니 Khaqani의 입상 조각
공원의 노인들
하카니 공원과 아제르바이잔 박물관에서의 인증 사진
아제르바이잔 박물관 Azerbaijan Museum
아제르바이잔 박물관은 블루 모스크 인근에 있으며 1958년에 설립되었다
이란의 아제르바이잔 지역에서 발굴한 유물과 타브리즈 예술가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고
테헤란에 있는 국립박물관 다음으로 큰 규모의 고고학 박물관이다
박물관에는 3개의 갤러리가 있는데
첫 번째 갤러리는 기원전 5 천년부터 사산 왕조(224~651년)까지의 고대 유물이 있고
두 번째 갤러리는 이슬람 고고학 유적과 도자기, 동전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세 번째 갤러리는 타브리즈에서 태어난 조각가이자 화가인 Ahad Hasseini의 조각품들이 있다
이란 Jiroft 도시에서 발견된 바위 추 Rock weight - BC 3 천년
이란 Esmail Abad에서 발견된 토기 Pottery - BC 5 천년
Pottery Raytheon - BC 1 천년
Pottery는 토기(도자기), Raytheon은 그리스어로 쏟아지는 것을 의미하며
물을 마시거나 부울 수 있는 용기로 간혹 동물의 머리나 뿔의 모습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아케메니스 비문 Achemenid Inscription
아케메니스 제국은 기원전 559년에 세워진 왕국으로 이 비문은 Elamite 제국과 체결한 비문이다
비문은 아르메니아 고원에서 사용된 설형문자(쐐기모양)인 Urartian으로 작성되었고
Urartian 문자는 아르메니아 언어 발전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좌 : 아제르바이잔의 입상 Figurine-Azerbaijan - BC 1 천년
우 : 이란 Meshkin shahr에서 발견된 아케메니스 시대 (기원전 559년~) 유물
보석들 - BC 1 천년
19세기의 상감 단검
이집트의 19세기 서예인 Three ton Bismila-Stone
Sasanid Plate (접시)
두 번째 갤러리에는 이슬람 유물과 동전, 인장 등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위의 접시는 AD 3~7 세기에 페르시아를 통치했던 Sasanian 제국에서 만든 유물이다
1997년 블루 모스크 북동쪽에서 발굴된 철기 시대의 유골
세 번째 갤러리는
타브리즈에서 1944년에 태어난 조각가이자 화가인 아하드 호세이니의 작품이 있었다
아하드 호세이니 Ahad Hosseini는 피렌체에서 미술을 공부한 후에
이란으로 돌아와 테헤란에서 잠시 작품 활동을 하다가
타브리즈로 돌아와 '세계의 비참함' Misery Around the World 이라는 12개의 조각품을 만들어
아제르바이잔 박물관에 기증하였다 (청동 작품)
그랜드 바자르 인근에 있는 타브리즈의 아르그 Arg of Tabriz
이 거대한 구조물은 1318년에 세워진 모스크의 잔재로
처음에는 기도실, 도서관, 영묘 그리고 넓은 수영장까지 갖춘 모스크였지만
19세기 이란과 러시아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면서
도시의 요새로 바뀌었고 막사와 대포 주조소와 같은 군사 시설로 사용하게 되었다
1911년 러시아군의 폭격과 이란 내전 그리고 혁명을 거치면서
주요 부분이 대부분 파괴되었는데 최근에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되었다고 한다
Arg 주위에 설치되어 있는 담장이 예쁘다
예쁜 담장의 창살 사이로 본 Musalla Mosque
사아트 타워 Sa'at Tower
1934년에 완공된 건물로 시청사였으나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박물관에는 타브리즈의 역사 지도, 타브리즈 주요 건물의 공사 사진. 최초의 영화 영사기, 최초의 택시
그리고 타브리즈의 황금 열쇠가 있다
엘 골리 공원 El-Gölü
14세기에 농업용 저수지 때문에 만들었다고도 하고
18세기 후반에 건설하였다고도 하는 이 공원은 큰 인공 호수를 갖고 있는 공원으로
타브리즈의 상징이다
처음에는 Royal Lake로 불렸으나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인민의 호수'인 엘 골리로 바뀌었다
호수 중앙에는 눈을 매료시키는 예쁜 파빌리온 건물인 레스토랑이 있다
타브리즈 시내 관광을 하던 중에
이란 여인들이 적극적으로 사진 찍기를 요청해서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이란을 여행하면서 새롭게 바뀐 것은 한국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갖고 반겨주는 여인들이 많아
멀게만 느껴졌던 이란이 어느덧 내 마음 한켠에 따뜻하게 자리잡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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