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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아시아

[아르메니아여행] 세반 호수와 핑크색 응회암의 도시 예레반

사파이어* 2018. 11. 30. 19:08

세반 호수와 핑크색 응회암의 도시 예레반

 

지금도 아르메니아는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나라는 아니지만 '코카서스 3국 여행' 이라는

호기심과 신비감을 유발시키는 문구 때문에 조지아, 이란 등과 함께 새로운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는 나라입니다

조지아 남쪽에 위치해 있고 서쪽으로 터키, 이란과 접해 있는 아르메니아는 한때

소비에트연방의 일원이었으나 지금은 서방과의 경제, 외교 관계를 중요시하는 대통령제 공화국입니다

 

자연 경관이 아름답고 핑크색의 응회암 도시인 예레반을 수도로 갖고 있는 아르메니아는

유구한 역사와 산악 지형이 갖는 독립성 강한 문화 때문에 기원전 17세기부터 예술분야에서 빛을 발했다고 합니다

또한 아르메니아 알파벳이 만들어진 이후에 글은 아르메니아 언어, 문학, 예술 발전에 큰 도움을 주었고

성경이 아르메니아어로 번역된 후에는 기독교 신앙이 더욱 넓고 깊어졌다고 합니다 

 

 

 

아르메니아 여행 일정

 

아르메니아에서의 여정은 북쪽 로리 주의 알라베르디에서 유서 깊은 수도원들을 들리고

아르메니아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호수인 세반 호수와 수도인 예레반

그리고 노아의 방주가 머물렀던 신성한 산 아라라트가 보이는 코르비랍까지 다녀오는 일정이다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에서 1시간 여를 달려 도착한 국경마을 '사다클로'

사다클로의 조지아 출입국 관리소를 통과한 후에 이 길을 따라 아르메니아 쪽으로 500M 정도 가면...

 

 

 

왼쪽으로 비자를 발급해 주는 사무실이 보이고

그곳에서 준 양식을 작성하여 비자피(10달러)와 함께 제출하면 바로 비자를 발급해 준다

나중에 알아보니 비자피가 아르메니아 드람으로는 4000드람, 조지아 라리로는 20라리, 달러로도 8달러인데

우리는 사전 지식이 없어 달라는대로 비싸게 비자피를 준 것이었다

( 그러나 2018년 4월부터 비자피가 없어졌다고 함 )

 

 

 

세반 호수 Lake Sevan

일반적으로는 조지아와의 국경을 넘은 후에

아르메니아 북쪽 로리 주의 알라베르디에 있는 아흐파트 수도원과 사나힌 수도원을 돌아보고

 세반 호수 쪽으로 가야 하지만.. 우리는 아르메니아에서의 일정이 여유가 있어

알라베르디는 별도로 들리기로 하고

세반 호수에 먼저 가 점심을 먹고 예레반으로 가는 것을 첫날 일정으로 잡았다

 

 

 

세반 호수는 아라라트 산과 함께 아르메니아를 상징하는 호수로 길이 78km에 너비 56km이다

아르메니아에서 가장 큰 담수호이자 코카서스 지역에서 가장 큰 호수로

호수면은 해발 1900m에 위치해 있고

민물 호수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호수 중에 하나이다

 

 

 

세반 송어 구이

점심은 특별히 아르메니아 명산물 중에 하나인 송어 구이를 맛보기로 하였다

송어 구이는 세반 호수 맑은 물에 서식하고 있는 송어에 소스를 바른 후 화덕에 구워낸 것인데

 지금도 다시 먹어 보고 싶을 정도로 맛이 좋았었던 요리였다

 

 

 

라바시 Lavash

아르메니아의 전통 빵으로 진흙 화덕에서 구워낸다

 

 

 

부드러운 맛을 지니고 있는 납작한 빵인 라바시는

결혼식에서 신부가 남편의 집에 들어갈 때 어깨 위에 라바시를 올려 놓는 관습이 있는데

이는 다산과 번영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한다

 

 

 

아르메니아의 전통 술인 위스키 Noy와 꼬냑 Ararat

조지아에서는 전통 방식으로 만든 와인이 유명했지만

아르메니아에서는 값싸고 질 좋은 위스키와 꼬냑이 유명하다

 

 

 

세반은 sev (검은색) + van (호수)가 결합된 말이다

아르메니아인들은 호수의 물색이 검은색에 가까울 정도로 짙어 세반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다시 들릴 세반 호수였기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예레반을 향해 길을 달려

조지아의 트빌리시를 출발하여 6시간 여만에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 Yerevan 에 도착하였다

 

숙소를 찾아 가기 전 길가에 노랗게 물든 나무잎들을 보니 예레반의 가을도 꽤 깊어 보였다

 

 

 

아르메니아는 고산 대륙성 기후로

 여름에는 기온이 높고 건조하지만 저녁 무렵엔 시원한 바람이 산에서부터 불어 온다고 한다

 겨울에는 눈이 많이 내리고.. 봄이 짧다고 하지만

가을은 길어 산악을 물들인 아름다운 단풍이 절경을 이룬다고 한다

 

 

 

예레반 오페라 극장  Yerevan Opera Theatre 앞 광장

 

 

 

예레반 북쪽 도로에 있는 현대적인 건물들 - 보행자 전용 도로이다

 

 

 

보행자 전용 도로에서 만난 거리의 악사들

 

 

 

보행자 전용 도로의 레스토랑들

 

 

 

예레반 오페라 극장 앞 야경

 

 

 

예레반 오페라 극장 근처에 있는 조형물

 

 

 

예레반 오페라 극장의 야경

 

 

 

저녁을 먹기 위해서 들린 Old Yerevan Restaurant

오페라 극장 길 건너편에 있는 극장식 식당으로 공연도 하며 아르메니아 전통 음식으로 유명한 식당이다

악사가 불고 있는 악기는 두둑 Duduk 이고 뒤로 보이는 현악기가 우드 Oud 이다

 

 

 

샐러드

 

 

 

호로바츠 Khorovats

아르메니아 전통 꼬치 구이로 라바시에 싸서 먹는다

 

 

 

돌마 Dolma

겉은 포도잎으로 싸여져 있으나 그 안에 밥과 소고기가 들어가 있고

요구르트 소스에 찍어 먹는 아르메니아 전통 음식

 

 

 

생선 구이

조지아에서는 거의 생선 요리를 먹지 못했기에 아르메니아에서는 자꾸 시키게 된다

 

 

 

샤슬릭 Shashlik

케밥의 일종으로 중앙 아시아 요리에서 전파된 러시아식 꼬치구이

 

 

 

바다가 없는 대신 한라산과 비슷한 높이인 해발 1,900m에

유서 깊은 역사를 간직한 넓고 아름다운 세반 호수가 있는 나라인 아르메니아는

대부분의 땅이 산악 지대로 이루어져 있고 특히 4,090m 높이의 아라라트 산 정상은 빙하로 덮여 있습니다

창세기 노아의 방주가 홍수를 피해 다다랐다는 성서의 산 아라라트를 둘러싸고 있는 고산의 나라 아르메니아는

조지아와 더불어 세계 최초의 기독교 국가이기에  많은 기독교 역사 유산을 가지고 있는 나라입니다

 

아름다운 고산 지대의 민속 춤과 노래 속에 친절하고 온화한 국민성을 지니고 있으며

북쪽 지역인 로리 주의 아흐파트 수도원과 사나힌 수도원

아르마비르 지역의 에치미아진 성당과 교회 그리고 즈바르트노츠 고고학 사적지

게하르트 수도원과 아자트 계곡은 그들이 자랑스럽게 보존하고 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