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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여행] 롱기누스의 창과 노아의 십자가가 있는 에치미아진 대성당

사파이어* 2019. 1. 31. 17:30

 

 

롱기누스의 창과 노아의 십자가가 있는 에치미아진 대성당

 

예레반에서 서쪽으로 20km 떨어져 있는 에치미아진은 아르메니아 종교의 최고 중심지입니다

에치미아진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자 기독교 건축양식의 원형으로 꼽히고 있는 에치미아진 대성당

아르메니아에 정착한 초기 그리스도교 건축의 특징을 볼 수 있는 즈바르트노츠 유적지가 있는데

이 건물들은 고대건축의 정수로 불리고 있고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었습니다

 

아르메니아 왕국에서 지은 첫 번째 성당인 '에치미아진 대성당'이 유명한 또 다른 이유는

이 성당에 보관되어 있는 골고다에서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님의 옆구리를 찌른 로마 병사 '롱기누스의 창'

아라라트 산에 있던 노아의 방주에서 떼어 왔다는 '돌판 위의 십자가'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팔레스타인을 떠나 세계각지에 흩어져 사는 디아스포라의 순례지가 되었다고 합니다

 

 

 

에치미아진 대성당의 개선문

이 개선문은 아르메니아 건국 700주년을 기념하여 2001년에 세워졌다

 

 

 

개선문 앞면의 모습

왼쪽이 아르메니아 국왕이고 오른쪽이 에치미아진 대성당을 건립한 대주교 성 그레고리

 

 

 

대성당으로 가는 길에서 만난 사역자들

커다란 두개의 비석은 아르메니아 특유의 십자가 비석인 '카트치카' 이다

 

 

 

에치미아진 대성당 Echmiazin Cathedral 전경 - 일부분이 공사 중이었다

5세기 경 기록된 아르메니아 문서에 의하면

종교 지도자 성 그레고리가 '하늘에서 내려온 예수 그리스도가 금망치로 땅을 치는' 환상을 본 후

그 자리에 성당을 건립하였다고 하는데.. 이 이야기를 근거로 성당 이름을

'예수가 하늘에서 내려온 곳' 이라는 뜻인 에치미아진으로 명명하였고 도시의 이름도 바꾸었다고 한다

 

 

 

에치미아진 대성당의 주 출입구

에치미아진 대성당은 아르메니아가 기독교를 국교로 제정한 301년에 착공하여 303년에 준공되었으나

준공 당시 중앙부가 돔으로 되어 있던 바실리카 양식의 건물을

480년에 사산왕조의 총독이 십자가형 모양의 성당으로 다시 지었다고 한다

이후 618년에 성직자 카톨리코스 코미타스에 의해 재건되면서 목조 돔이 석조 돔으로 대체되었다고 한다

 

 

 

주 출입구 천장 부분

 

 

 

워낙 신앙심이 깊은 아르메니아인들이기에 성당안에는 경건함이 물씬 풍긴다

 

 

 

아름답게 치장이 된 석조 돔은 4개의 거대한 기둥에 의해 떠받쳐져 있으며

이 기둥들은 아케이드를 통해 외부 벽과 연결되어 있었다

 

 

 

예배가 열리는 날은

병을 치료한다는 신비의 제단에서 수도사가 기도와 함께 소금을 뿌려 병을 몰아내는데

사람 뿐만이 아니라 가축들까지 이 안수를 받으면 병이 낳는다고 한다

 

 

 

에치미아진 대성당은 아르메니아에서 첫 손에 꼽히는 성지이다

그리고 이곳이 유명해진 이유는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진귀한 보물 때문이다

 

 

 

박물관에 있는 '롱기누스의 창'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님의 죽음을 확인하려고 옆구리를 찌른 로마 병사 롱기누스의 창이다

 

 

 

박물관에 있는.. 아라라트 산에 있던 노아의 방주에서 떼어온 돌판 위에 붙여 놓은 '십자가'

 

 

 

대성당 외벽에서 본 새의 부조

 

 

 

대성당 외부 기둥에 조각되어 있는 아름다운 문양들

 

 

 

출입구 상부의 부조와 조각 문양

 

 

 

아르메니아 특유의 돌 십자가 비석인 카트치카로 만든 조형물

 

 

 

대성당 북쪽에 여러개 서 있었던 카트치카

 

 

 

대성당 내에 있는 아담한 공원

 

 

 

공원에서 만난 훈장 할아버지

 

 

 

신성한 천사장들의 교회 Church of the Holy Archangels

 

 

 

천사장들의 교회의 깔끔한 제단 부분

 

 

 

내부에서 본 성화

 

 

 

에치미아진 대성당에서 나와 '즈바르트노츠 성당 유적지' 로 향하였다

 

 

 

즈바르트노츠 성당 유적지  Zvartnots Cathedral

에치미아진 수도원을 출발하여 버스로 10여 분 거리에 있는 즈바르트노츠 성당 유적지를 찾았다

비도 내리고 폐허의 잔재만 남아 있어서 인지 찾은 사람은 우리들 뿐이었다

 

 

 

에치미아진 대성당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즈바르트노츠 성당 유적지

즈바르트노츠 성당은 성 네르세스 3세가 성 그레고리를 기리기 위하여 641~653년에 지은 원형 성당이다

 

 

 

930년 지진으로 파괴되기 전의 즈바르트노츠 성당의 모습

3층 규모의 이 성당은 3개의 기둥이 있는 그리스식 건물이었다고 하며

외부는 32각형으로 원형에 가까운 형태였고 내부는 프레스코화로 장식되었다고 한다

 

 

 

이 성당은 20세기 초 건축가 토로스 토라맨이 발견할 때까지 묻혀 있었다고 하며

1900년부터 1909년 사이에 발굴된 구축물들은 대성당의 기초와 기둥 그리고

 

 

 

예전에는 3층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성당 이었는데 지금은 폐허가 되어 기둥들만이 남아 있다

 

 

 

온갖 영광을 누렸을 건축물들이 흔적만을 남기고 있는 모습에서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졌지만

남아 있는 기둥들을 보면서 예전의 멋진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다

 

 

 

무지개가 뜨면서 날씨가 맑아지기 시작했다

 

 

 

비록 잔해만 남아 있지만 예쁜 기둥들을 넣어서 기념사진 한 컷

 

 

 

맑은 날 즈바르트노츠 성당의 배경이 된 성산 아라라트

 

 

주변에 비옥한 농업지대가 펼쳐져 있어 여러가지 과일과 야채가 생산되는 에치미아진은

아르메니아 교회건축 양식의 변화와 발전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곳이고

에치미아진 대성당은 세계 그리스도교 건축물의 기념비적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