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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의 바위를 파내고 깎아서 만든 아르메니아 게하르트 수도원

사파이어* 2019. 7. 19. 18:45

중세 아르메니아 건축의 전성기를 확인 할 수 있는 게하르트 수도원

아자트 계곡의 절벽 바위를 파내고 깍아서 만든 교회와 묘지로 구성되어 있는 성지입니다

수도원은 잘 보존된 아름다운 자연 경관 속에 자리잡고 있으며

본 예배당은 1215년에 건립되었으나 수도원 단지는 동굴 내부 샘터 자리에 4세기 경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도원의 이름이 처음에는 '동굴수도' 이라는 뜻의 '아이비랑크'였으나

십자가의 그리스도를 찌른 창이 보관되어 있던 곳이었기에 아르메니아어로 '창'이라는 뜻인 '게하르트'로

변경이 되어 현재까지 '게하르트 수도원' 으로 불리고 있는 것입니다

게하르트 수도원은 아자트 계곡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가 되어 있습니다

 

 

 

게하르트 수도원 Geghard Monastery

경관이 아름다운 아자트 계곡의 절벽 바위에 둘러싸여 있는 게하르트 수도원은

건물의 일부가 절벽 바위를 파내고 깎아서 만든 동굴 속에 있어 무척 독특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수도원으로 올라가려면 경사가 있는 돌길을 지나야 한다

 

 

 

돌길 옆에는 높은 돌담이 세워져 있고

돌담을 따라 아르메니아 양식의 화려한 돌십자가인 카트치카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돌십자가 카트치카 Khatchkar

 

 

 

바위 봉우리마다 세워져 있는 십자가와 종교적인 조형물들

 

 

 

길가의 돌덩어리에도 십자가가 새겨져 있었다

 

 

 

본 예배당은 1215년에 건립되었고

지금은 에치미아진 대성당으로 옮겨져 있지만

십자가의 그리스도를 찌른 창은 이 수도원에 170년 동안이나 보관되어 있었다

1250년의 문서 기록에 의하면 이 창은 그리스도의 12사도에 속한 Thaddeus 가 갖고 왔다고 한다

 

http://blog.daum.net/yongok22/8067438  에치미아진 대성당

 

 

 

수도원으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커다란 바위덩어리 하나가 눈길을 끈다

 

 

 

이 바위덩어리는

1975년 지진이 났을 때 아자트 계곡의 높은 곳에서 굴러 떨어진 것이라고 한다

 

 

 

게하르트 수도원 주출입문

수도원 내부로 들어서니 처음에는 식별이 잘 안될 정도로 어두웠다

 

 

 

그러나 천장에 새겨져 있는 올록볼록한 문양의 돌조각 사이로

환기와 채광을 위한 조그만 구멍이 보였고

그 아래에서 노래를 부르니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홀 전체에 소리가 울려 퍼졌다

 

 

 

제단 부분은 중앙 성화와 주위의 성화로 꾸며져 있었는데 매우 소박하였다

 

 

 

동굴 수도원에 들어서면 그레고리 성인의 깊고도 강한 신앙심에 놀라게 된다

바위를 깎아서 기도할 공간(동굴)을 만들었고

그 동굴에서 성스러운 샘물이 솟는 것을 발견한 그레고리는 그 샘터에 수도원을 세웠다고 한다

 

 

 

수도원 외벽 창틀 주위의 조각 문양

 

 

 

수도원 외벽 하부에는 아르메니아 십자가 문양이 연속으로 조각되어 있었다

 

 

 

수도원의 주출입구 주위의 모습

 

 

 

간결하면서도 화려한 주출입구 부분의 조각 문양

 

 

 

수도원 뒷 편에는 동굴기도처로 가는 길이 있어 호기심에 가 보았다

 

 

 

동굴기도처 입구에 있는 나무가지에 달려 있는 수많은 소원지

 

 

 

작은 동굴기도처

 

 

 

수도원 주위의 모습

 

 

 

수도원을 둘러싸고 있는 벽

 

 

 

동굴기도처로 올라가는 길

 

 

 

 

절벽에 설치되어 있는 하얀 십자가를 바라보고 있자니

각고의 노력으로 단단한 바위를 쪼으고 파내어 동굴을 만든 후에 외롭고 어두운 공간 속에서

신에게 한걸음 더 가까이 가기 위해 수도했을 많은 수도사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들은 시선이 머무는 곳마다 바위 절벽에 기도처소를 만들어 진실되게 기도하였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