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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여행] 트빌리시의 메테키 교회와 푸시킨도 즐긴 유황온천

사파이어* 2018. 9. 29. 05:00

 

 

트빌리시의 메테키 교회와 푸시킨도 즐긴 유황온천

 

조지아에서의 계획했던 여행을 끝낸 후 아르메니아로 가려고 '트빌리시'에 다시 들렸습니다

트빌리시는 고르가살리 왕에 의해 5세기에 도시의 면모를 갖춘 곳으로

전설에 의하면 고르가살리 왕이 매와 함께 꿩 사냥을 나섰는데 꿩을 쫓던 매와 쫓기던 꿩이 함께 숲속 뜨거운 연못에

떨어져 죽었다고 합니다. 그 모습을 본 왕이 숲의 나무를 모두 베어 버리고 도시를 세우라고 명했고

그 숲이 있던 곳이 지금의 '트빌리시'이며 뜨거운 연못은 메테키 교회 건너편에 있는 유황온천 지구라고 합니다

 

트빌리시가 조지아어로 '뜨거운 곳'이라는 뜻을 품고 있는 이유는 바로 이 유황온천 때문이었습니다

계곡에서 발원한 유황과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이 천연 온천은 몸에 좋은 성분이 많아

강 건너에는 볼록한 돔 지붕의 건물들이 온천장으로 성업 중인데 러시아 시인 푸시킨도 이곳에서 온천을 즐긴 후에

'세상에 이곳보다 좋은 온천은 없다'라는 글귀를 자신의 서명과 함께 온천 입구에 남겼습니다

 

 

 

므크바리 강 쪽에서 바라본 메테키 교회의 야경

늦은 시간 트빌리시에 도착하여 공항에서 숙소로 가면서 본 가장 눈길을 끌었던 장소이다

( 므크바리 강은 쿠라 강의 조지아어 발음이다 )

 

 

 

낮에 다시 찾은 메테키 교회 (Metekhi Church)

도심을 가로질러 흐르는 므크바리 강 바로 옆 깎아 지른 절벽 위에 세워져 있는
메테키 교회는 조지아 정교 수난의 상징이다
교회 앞에 서 있는 기마상은 바로 5세기에 이 도시를 만든 '바흐탄그 고르가살리 왕'이다

 

 

 

메테키 교회를 가려면 도로에서 절벽 위로 올라가야 하는데

 

 

 

교회를 향하여 가다 보면 여행자들에게 꽤 알려져 있는 Tiflis Metekhi Hotel도 보인다

 

 

 

교회로 오르는 언덕

교회 앞마당에 세워진 녹슨 종틀이 수난의 세월을 느끼게 해주었다

 

 

 

메테키 교회 입구

교회는 5세기 '바흐탄그 고르가살리 왕'이 도시를 만들고

그의 궁전을 건축할 때 함께 지은 교회가 모체이고 처음에는 돌로 지었으나

지금 보이는 교회는 1278년~1289년에 Demetre Tavdadebuli 왕이 벽돌로 새로 지은 교회이다

그래서 교회의 이름이 '궁전 주변 지역'이라는 뜻의 메테키 (Metekhi)로 붙여진 것이고

이 교회의 지하에는 조지아의 성녀 Saint Shushanik가 묻혀 있다

 

 

 

 

교회는 돔이 있는 십자형 형태로 작고 단아한 모습이었고

로마제국시대부터 구소련시대까지 겪었던 트빌리시의 풍파가 구석구석에 배어 있었다

 

 

 

교회 내부에는 많은 성화가 걸려 있었지만

 

 

 

성녀 슈샤니크를 그린 성화가 유독 많았다

 

 

 

성녀 슈샤니크는 조지아 카르틀리 왕국의 영주인 바르즈켄의 부인이었으나

바르즈켄이 페르시아 군주들의 환심을 사려고 그리스도교를 버리고 페르시아의 조로아스터교로

개종을 하면서 슈샤니크에게도 개종할 것을 강요하였다

그러나 슈샤니크는 거부하였고 남편의 각종 고문 끝에 화형에 처해진 왕비이다

 

 

 

중앙 돔과 벽 창문에서 들어오는 빛으로 인해 교회 내부가 온화한 느낌이다

 

 

 

낡고 작은 교회였지만 내부에서의 분위기는 무척이나 경건하였다

 

 

 

'바흐탄그 고르가살리 왕'의 기마상이 있는 교회 마당에서 바라본 시가지

 

 

 

나도 교회 마당의 낮은 담장에 걸터앉아 이 고즈넉한 도시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어본다

언덕 위로 보이는 웅장한 구조물이 나리칼라 요새이다

 

 

 

언덕을 내려가다가 만난 수도사

 

 

 

자유광장에서 버스를 타고 재래시장으로 향하였다

 

 

 

재래시장에 도착하니 입구에서부터 양말. 잡화를 파는 노점 상인들이 많이 보였다

 

 

 

조지아 사람들이 간식으로 제일 많이 먹는 츄첼라 (Churchkhera)

견과류를 실에 꿴 후 졸인 포도즙에 담궈서 만든다고 하는데 단맛이 그리 강하지 않았다

 

 

 

치즈. 빵. 과자. 젤리

빵에 붙어 있는 가격이 60이면 0.6라리를 뜻하며 1라리는 한화로 약 500원이다

 

 

 

완구점에는 요즘 유행하는 캐릭터들이 많이 보였다

 

 

 

우리 일행이 들어갔던 조지아 음식점

음식 가격은 요리 하나에 7~10 라리 정도로 기억된다

 

 

 

치킨과 야채 등이 들어 있는 Burrito

조지아를 여행하는 사람들은 조지아에 대하여

<스위스처럼 순수한 자연을 지니고 있고 이탈리아 음식처럼 음식이 맛이 있고

프랑스보다 오래된 역사의 와인이 있고 한없이 친절한 조지아 사람들> 때문에

반했다고 하며 러시아 시인 푸시킨도 <조지아 음식은 시와 같다>고 극찬을 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음식점에 들어가서도 일반적인 요리들만 주문했기에

사실 이런 말들이 실감이 나지는 않았다

 

 

 

치킨. 감자. 치즈 그리고 야채가 함께 나온 요리

 

 

 

빵. 치즈 그리고 오븐에 구운 가지 요리

 

 

 

온천은 구시가 중에서도 교회 맞은편인 강 건너에 모여 있었는데

이곳을 Abanotubani 지구로 불렀다

 

 

 

볼록한 지붕이 있는 곳은 모두 온천이고

이곳 트빌리시의 온천은 유황과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천연온천이기에

긴장과 피로를 풀어주는 것은 물론 피부병과 관절염에도 치료효과가 좋은 것으로 유명하다

 

 

 

우리가 들어갔던 온천은 가족탕이었고 5명이 함께 사용하였는데 비용은 50 라리였다

 

 

 

이 건물은 공중 온천탕이다

푸시킨도 이곳에 머무는 동안 온천욕을 즐겼다고 하는데 이를 증명하듯

이 온천의 벽면에는 <세상에 이곳보다 좋은 온천은 없다> 라는 글귀가 푸시킨의 서명과 함께 새겨져 있고

푸시킨이 머문 방 이름도 'A. Pushkin Suite' 이다 

 

 

 

트빌리시 구시가지 입구에서 본 트빌리시 상징 조형물 I TBILISI

 

트빌리시에서 꼭 들려야 할 곳 중에 하나는

조지아 전통음식을 먹으면서 전통춤과 전통음악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레스토랑입니다

트빌리시에는 므크바리 강을 따라 이런 레스토랑이 50여 곳 있는데

조지아 전통춤은 마치 탭댄스를 추는 것 같은 경쾌한 동작에

스페인의 플라멩코 처럼 정렬적인 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