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속의 사파이어

해외여행/아시아

아르메니아 건축의 백미 예레반 오페라 극장

사파이어* 2020. 8. 29. 22:04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에는 웅장하면서도 고전적인 모습을 지니고 있는

아르메니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 하나라는 예레반 오페라 극장이 있습니다

1933년 1월 20일에 개장을 한 이 극장은 두개의 큰 홀을 갖고 있는데 하나는 콘서트 전용으로

1,400석 규모이고 다른 하나는 오페라와 발레를 공연하며 1,200석 규모입니다

 

평소 여행을 하면서 대도시에 들리면 공연장을 자주 찾기에 예레반에서도

좋은 공연이 없나, 하고 검색을 하던 중 국립 오페라 극장인 이곳에서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

공연한다는 것을 알고 미리 예약을 한 후에 공연을 보았는데 유럽 쪽에 있는

오페라 하우스 못지 않게 내부 시설이 훌륭하였고 공연 수준도 뒤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자유의 광장에 면해 있는 예레반 오페라 극장 Yerevan Opera Theatre

자유의 광장은 예레반 시민들이 제일 즐겨 찾는 장소로

 삼삼오오 모여 정겹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전거도 타는 따뜻한 분위기의 광장이었다 

 

 

 

예레반 오페라 극장은 예레반을 지금과 같이 현대적이고 예술적인 도시로 만든

건축가 Alexander Tamanian이 설계를 하였고 이 건물의 외관은

현재는 1층 기둥 부분만 남아 있지만 에치미아진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즈바르트노츠 성당'의 외관을 모델로 하였다고 한다

 

 

 

오페라 입장료는 4000드람 (약 만원)

오페라 아이다의 입장권은 공연 며칠 전에 매표소에서 미리 구입하였는데

우리의 좌석은 2층이었다

 

 

 

오페라 극장의 1층 로비

 

 

 

외투 보관소

 

 

 

좌석을 찾기 위하여 2층으로 올라갔다

 

 

 

예쁜 모양의 샹들리에와 대리석 계단

 

 

 

2층 홀

 

 

 

2층 복도

 

 

 

2층에서 바라본 극장 내부의 모습

 

 

 

무대와 오케스트라석 부분

 

 

 

다른 방향에서 본 2층 내부 모습

 

 

 

이윽고 오케스트라석에 연주자들이 자리를 잡고...

 

 

 

오페라 아이다 공연이 시작되었다

 

 

 

오페라 아이다 Aida

이탈리아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가 작곡한 4막 오페라로...

 

 

 

1869년 봄 이집트 총독 이스마일 파샤가

수에즈 운하의 개통을 축하하기 위하여 베르디에게 작곡을 위촉하여

1871년 12월 24일 카이로 국립 극장의 개관 기념작으로 처음 연주되었던 곡이다

 

 

 

아이다는 이집트라는 나라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무대 장치나 의상 그리고 음악에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대규모의 합창과 발레 장면들이 어우러진 장엄하고 화려한 장면들을 보여주기 때문에

오페라 중에서도 부담없이 즐기면서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오페라 아이다 줄거리

이집트 왕의 딸인 암네리스는 에티오피아 포로 출신인 아이다를 몸종으로 데리고 있다

아이다는 사실 에티오피아의 공주였지만 이 사실을 숨기고 있다

암네리스는 라다메스 장군을 흠모하고 있으나 라다메스와 아이다는 몰래 사랑을 하고 있는 사이이다

그런데 이집트와 에티오피아 사이에 다시 전쟁이 일어나

라다메스는 이집트 총사령관으로 임명되어 전쟁에 나가게 된다

그 사이 수상함을 느낀 암네리스는 아이다를 다그쳐 둘이 연인 사이임을 알아내고 격노한다

이집트가 전쟁에서 승리하여 개선을 하게 되는데 전쟁 포로 중에는

신분을 숨긴 상태로 끌려온 아이다의 아버지인 에티오피아의 왕 아모나스로도 있었다.... (계속)

 

 

 

이집트 왕은 승리에 대한 포상으로 라다메스를 암네리스와 결혼시킨다고 선포한다

결혼식 전날 아모나스로는 아이다에게 탈출로를 알아내라고 다그치고

이 과정에서 라다메스는 아이다에게 군사기밀을 누설하고 반역죄로 체포된다

감옥에 갇힌 라다메스에게 암네리스는 사랑을 간청하지만 거절당한다

결국 라다메스는 지하 감옥에 갇혀 생매장을 당하는 형을 선고 받고 감옥으로 갔는데

그곳에서 미리 와 있던 아이다를 만난다

두 사람은 지상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을 다음 세상에서 이룰 것을 기약하며 서서히 죽어간다

 

 

 

오페라 2막에서 개선 행진을 하고 있는 모습

장엄하고 화려한 음악과 대규모 퍼포먼스로 잘 알려져 있는 장면이다

 

 

 

1막과 2막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면...

 

 

 

3막과 4막에서는 본격적으로 베르디 특유의 탄탄한 드라마가

박진감 있게 전개된다

 

 

 

사랑과 애국심... 연인 라다메스와 아버지 사이에서 갈등하는

아이다의 고뇌가 전막에서 느껴지는 오페라였다

 

 

 

이 오페라에서 이중창이 몇 곡 나오는데

마지막 이중창은 감옥에서 부르는 O terra addio 이다

 

 

 

오페라가 끝나고 출연자들이 무대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

 

 

 

배우들의 공연에 감동하였는지 관중들이 일어나 기립박수를 쳤다

 

 

 

예레반 오페라 극장의 야경

 

 

 

예레반 오페라 극장과 자유의 광장 야경

 

 

 

예레반 오페라 극장에서 인증샷

 

 

1933년 개장을 하였지만 현재의 모습을 갖춘 것은 1953년 입니다

이 극장을 설계한 Alexander Tamanian 은 러시아 사람이지만 아르메니아 건축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였기에 이 극장의 오페라와 발레를 공연하는 홀의 이름을

Alexander Spendiaryan Opera and Ballet National Theatre 라고 지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