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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여행] 갈대로 만든 인공섬 '우로스'에서 사는 사람들

사파이어* 2012. 8. 31. 06:30

 

   갈대로 만든 인공섬 '우로스'에서 사는 사람들

 

      티티카카 호수가 세계적인 호수가 되어 페루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꼭 들리게 된 것은

      호수보다는 호수 위에 갈대로 만든 인공섬 '우로스'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다와 같이 넓은 티티카카 호수를 페루와 볼리비아 양국에서 반반씩 나누어 소유하고 있지만

      볼리비아쪽에서의 티티카카 호수 여행이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는 이유는

      호수 안에 있는 섬 여행만으로는 여행객을 유치하기에 부족하기 때문인 것 같았다

 

      그러면 인공섬 '우로스'는 티티카카 호수 안에서 왜 페루쪽에만 만들어져 있는지 궁금하였는데

      이유를 알고 보니 인공섬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갈대 종류의 식물인 '토토라'가

      호수의 다른 곳에서는 찾아 볼 수 없고 오직 페루의 푸노에서 배로 40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길이 16.5km 너비 6.5km 정도의 구역에서만 서식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티티카카 호수 여행의 출발지이자 숙박 장소가 자연히 푸노가 된 것이었다

 

 

 

푸노에 있는 선착장에서 25인이 탑승할 수 있는 크기의 통통배를 타고 '우로스'로 향하였다

 

 

 

인공섬 우로스의 위치

 

 

 

40분 정도 달려가니 인공섬을 만드는 재료인 '토토라'라고 불리는 갈대밭이 나타났다

 

 

 

인공섬은 44개 정도라고 하는데 섬과 섬 사이를 오가는 배가 이런 형태도 있지만

 

 

 

대개는 '토토라'로 만든 '바루사'라는 독특한 형태의 배를 이용하고

관광객들도 이 배를 타고 인공섬을 돌아 볼 수 있다

 

 

 

이 토토라의 줄기를 이용하여 만들어진 섬의 두께는 약 1.5m~2m이며

토토라가 썩으면 새로운 토토라를 잘라 반대결로 쌓는데 2달에 한번 정도씩은 새로 쌓아 준다고 한다

 

 

 

토토라로 만든 배 '바루사'

갈대로 어떻게 이런 튼튼하고 멋진 배를 만들었는지 감탄이 절로 나왔다

 

 

 

환영의 뜻으로 배에서 내리기 전에 환영 노래를 불러주는 우루족 여인들

 

 

 

바루사의 노

 

 

 

인공섬에 도착하자 배에서부터 안내를 맡았던 현지인이

관광객들에게 떠있는 섬 '우로스'에 대하여 위치. 규모 등에 대하여 설명을 해주었다

 

 

 

이어서 토토라로 인공섬을 만든 방법과 인공섬의 단면

그리고 토토라로 만든 여러 형태의 집. 망루. 배의 모양 등을 미니어처로 보여 주었다

 

 

 

토토라 줄기 상단에 피어 있는 꽃

일반적으로 토토라는 물밑 2~5m에서부터 올라와 물밖 3~4m 정도까지 자란다고 한다

 

 

 

바닥을 밟으면 스폰지 처럼 어느 정도 바닥이 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집 옆에 태양열 집열판이 서 있는 집은 TV가 있는 집이고 우로스의 집들은 대개 직사각 형태이나

 

 

 

 

원추형의 이런 작은 집들도 있었다

 

 

 

티티카카 호수에 서식하는 물고기는 송어. 메기가 주종을 이루고 있고

 

 

 

따오기류의 새들도 살고 있다

 

 

 

좀 규모가 큰 인공섬에는 조그만 연못도 만들어 놓고

연못 한가운데에 다시 섬을 만들어 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요리 재료인 '꾸이꾸이'를 기르고 있었다

 

 

 

별도의 주방이 없이 갈대 위에서 음식을 만들고 있는 우로스족 여인들

 

 

 

모든 주방용품이 도기인 것이 특이하다

 

 

 

인공섬의 원래 목적은 피난과 방어용이었기에 많은 섬에 망루가 설치되어 있다

또한 인공섬은 위협이 닥치면 움직일 수가 있는데 큰 섬에는 10가족 정도가 살고 있지만

보통 한 섬에 2~3가족이 살고 있다

 

 

 

인공섬에서는 페루 수공예품도 팔고 있었는데 우로스에 관련된 문양의 제품도 있었다

 

 

 

우로스족 아이

 

 

 

어느나라든 아이의 미소 속에는 행복함이 가득하다

 

 

 

2층으로 만든 멋진 '바루사'를 타고 인공섬들을 돌아 보았다

 

 

 

노를 젓는 뱃사공은 대부분 여자들이었다

 

 

 

제일 큰 섬에는 학교. 교회는 물론 FM라디오 방송국까지 있고

이곳 학교에서 공부한 학생 중에는 육지에서 대학교를 다니는 학생도 있다고 한다

 

 

 

새로 지은 것 같은 깨끗한 집들

 

 

 

지나치는 마을마다 우로스족 여인들이 춤을 추며 노래를 불러 주었다

 

 

 

우로스족만을 태운 보트가 눈에 띠는 것을 보니

인공섬 내에서는 바루사를 이용하고 뭍으로 갈 때는 이런 보트를 이용하는 것 같았다

 

 

 

 

우로스족은 티티카카 주변의 종족간 전투에서 패해 육지를 떠나 호수로 들어온 이후

잉카족의 침략으로 세공을 바치며 때론 노예같은 생활을 하면서 호수 위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오랜 세월을 습기가 많은 갈대 위에서 생활을 하다 보니

우로스족 대부분의 주민들이 무릎에 이상이 생겨 신경통을 심하게 앓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는 이들이 거주하는 집들도 습기를 막을 수 있는 바닥으로 바뀌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