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카카 호수에 남자들이 뜨개질하는 섬 '타킬레'
페루에서 잉카 유적지 여행을 마친 후 볼리비아로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들린 도시가 푸노이다
푸노는 리마에서 받지 못한 볼리비아 비자를 받기 위해서 꼭 들려야할 곳이지만
그보다도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해발 3,812m에 위치한 바다처럼 넓은 '티티카카 호수'와
티티카카 호수 주변 얕은 곳에 서식하는 '토토라'라고 불리는 갈대의 줄기를 겹겹이 쌓아서 만든
떠다니는 인공섬 '우로스'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티티카카 호수는 푸노 동쪽에 있고 페루와 볼리비아의 국경선이 호수 가운데를 지나고 있다
규모가 8,300㎢ 정도나 되는 거대한 호수인 티티카카는 평균 수심이 107m나 되고
강우와 고산 빙하에서 흘러나오는 물로 남미 전체에서 제일 많은 수량을 보유하고 있는 호수이다
호수 안에는 태양의 섬. 달의 섬 등 41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있는데
그 중에 '타킬레 섬'에 들려 독특한 그들만의 문화를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 원주민들을 만나 보았다
페루의 국경 도시 푸노와 티티카카 호수
타킬레 섬은 푸노에서 동쪽으로 45km 떨어진 곳에 있기 때문에
선착장에서 통통배를 타고 인공섬 우로스를 지나 2시간 40분 정도를 가야 된다
티티카카 호수 위치도
배에는 영어로 말하는 현지 안내인이 있었는데
배 안에서는 물론 타킬레 섬과 우로스에서도 동행을 하면서 안내를 해주었다
길이 5.5km 너비 1.6km인 '타킬레 섬'
타킬레는 언덕진 섬으로 좁고 긴 형상을 하고 있으며 스페인 식민지와 20세기까지도 교도소로 사용되었는데
1970년에 타킬레 족의 영토가 되어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계속 거주하고 있으며 현재 인구가 약 2,200명 이라고 한다
마을로 가는 언덕길에서 내려다 본 티티카카 호수는 참 평화로워 보인다
이 섬의 주민들은 주로 관광객들을 위하여 털실로 만든 수공예품을 만들고 있는데
직물의 정교함이나 무늬. 색의 배합 등이 세계적이라고 한다
완만한 언덕길처럼 보이지만 섬의 가장 높은 부분의 높이가 해발 4,050 m이며
마을도 3,950m 고지에 위치해 있다
모든 길은 이렇게 돌로 포장이 되어 있다
이 섬의 가장 높은 부분에서 잉카 이전의 유적지가 발견되었다고 하며
농사를 짓는 테라스형 논밭이 언덕 위를 따라서 있다
처녀들은 큰 수술이 달린 검은 망토를 쓰고 다니는데 마음에 들면 총각을 쳐다보며 수술을 흔든다고 하며
총각은 마음에 드는 처녀가 있으면 작은 거울로 햇빛을 반사시켜 그 마음을 전한다고 한다
총각은 밑에는 빨간 무늬에 끝부분이 흰색인 모자를.. 유부남은 전체가 빨간 무늬의 모자를 쓰고 다닌다
마을에서 점심으로 먹은 간단했지만 맛있었던 '투루차'라는 송어 요리
점심을 먹은 후에 타킬레 섬 주민들이 우리에게 보여준 이곳의 전통 춤인 밭농사춤
섬 주민들이 우리에세 그들의 춤을 가르켜 주고 있는 모습
둥글게 빙빙 돌며 추는 춤동작에서 조금 다르긴 하지만 우리의 강강수월래가 연상되었다
점심을 먹은후 마을을 지나 언덕 위로 향하였다
언덕길을 가다보면 이런 예쁜 모양의 돌로 쌓은 아치문을 여러개 지나게 되는데
아치문 꼭대기에는 사람 얼굴 형상의 석상이 2개나 3개씩 꼭 있었다
우리가 신기한듯 원주민의 아저씨가 우리를 바라보며 미소를 보내준다
아낙은 힘센 황소를 끌고 가고..
남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뜨게질에 열중이다
이 섬 남자들의 주 업무는 농사를 짓는 일이지만 나머지 시간에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뜨개질을 한다고 한다
이들의 모자를 보니 끝 부분에 흰색이 있는 것으로 보아 모두 총각들이다
섬 정상에 있는 기념품 가게에서 본 털실로 만든 예쁜 수공예품들
어느 외국 관광객의 요청으로 모델을 하고 있는 모습
도착한 반대편의 티티카카 호수의 모습
타킬레 섬 관광은 도착한 선착장에서 마을을 지나 섬의 정상까지 갔다가 반대편 선착장까지 걸어서 돌아보는 여행이다
선 어린이들과 사진 한장
그러고 보니 이곳 남자들은 어른과 아이 모두 전통 모자인 '추요'는 물론이고 다 조끼를 입고 있었다
반대편 선착장의 모습
타킬레 섬은 공동체로 운영되는데 1년에 한번 중앙 광장에 모여 거수로 대표를 뽑는다고 합니다
현재까지도 전기와 바퀴를 이용하는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으며
재미 있는 결혼 풍습을 갖고 있고 독특한 그들만의 문화를 지키며 소박하게 살아가고 있는 섬 주민들에게서
시끄럽고 화려한 문명을 떠난 조용하고 평화로운 자연 그대로의 삶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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