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추픽추와 함께 있는 젊은 봉우리 와이나픽추
울란타이탐보에서 기차를 타고 2시간 정도를 가니 '아쿠아 칼리엔테'라는 마을에 도착하였다
아쿠아 칼리엔테는 마추픽추를 올라가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마을인데
거대한 산으로 둘러싸인 협곡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마을로 들어서는 순간 코 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어마어마한 산의 위용에 눌려 한동안 깊은 산속 협곡 밑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기차길 주위에서 부터 시작되는 상점과 숙소는 잉카 황제의 동상이 서 있는 마을 광장을 지나
계곡의 완만한 언덕길을 따라 좌.우로 길게 이어졌고 이 길의 끝 부분에는
스페인어로 '뜨거운 물'이라는 뜻의 이 마을 이름인 '아쿠아 칼리엔테'에 맞게 온천이 있었다
그러나 한국사람이 즐기기에는 물이 차고 시설이 좋지 않아 이를 감안해야 하며
숙소는 광장 주변에 잡는 것이 제일 편하지만 언덕길을 따라 위로 올라갈 수룩 비용은 저렴하였다
기차길 옆에 있는 아쿠아 칼리엔테 마을의 상점들
마을의 중앙 광장에 서 있는 잉카의 황제 동상
마추픽추로 가기 위하여는 다시 이 기차길로 내려와서 버스를 타야 한다
버스를 타고 가파른 언덕길을 20여 분 지그재그로 올라가면 마추픽추 입구에 도착한다
밑으로 보이는 강이 우르밤바 강이다
마추픽추 입구에 도착하면 우선 입장권을 구입해야 하고
마추픽추 안에는 화장실이 없기 때문에 입장 하기 전에 이곳에서 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며
간단하게 요기를 할 점심과 음료수도 미리 준비를 해 갖고 들어가야 한다
입구에서 조금 걸어서 들어가면 해발 2,430m 고지에 있는 마추픽추와 와이나픽추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마추픽추를 가로질러 우선 와이나픽추로 향하였다
와이나픽추는 등반하기에 위험한 봉우리이기도 하지만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 보호를 위해서
하루에 400명으로 등반을 제한하면서 두번만 입장을 시키기 때문에
마추픽추까지 왔어도 사전 지식을 갖고 있지 않으면 올라가고 싶어도 못 올라가는 곳이었다
와이나픽추 입구에 있는 거대한 바위
양손을 대고 '기를 받는다'는 이 거대한 바위에 많은 사람들이 기단 위에 올라가 기를 받았기 때문에
그 부분이 하얗게 되었는데 지금은 기단 밑에서 기를 받도록 줄로 막아 놓았다
와이나픽추 입구 초소
등반하는 인원과 안전 여부를 체크하기 위하여 들어가기 전에 이곳에서
여권번호. 이름. 국적 등을 기록하고 나올 때 다시 확인을 하였다
입구에서 계곡으로 어느정도 내려 갔다가 다시 올라가기 시작하기 때문에
와이나픽추의 해발높이는 2,720m 이지만 와이나픽추 밑에서부터 정상까지의 높이는 360m나 된다
처음에는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돌 계단길이 이어지더니 70도 정도의 경사길이 나왔다
뒤돌아 위에서 내려다 보니 지금까지 걸어온 돌 계단길이 보인다
그리고 나타난 80도 정도의 급경사 돌 계단길
이 후로 사진 찍기조차 위험한 이런 급경사 길이 계속되었다
와이나픽추를 올라가다 중간에서 찍은 마추픽추
왼쪽에 지그재그로 보이는 길이 미니버스를 타고 올라온 길이고 푸른색 지붕의 건물이 입장권을 구입한 곳이며
잉카인들이 신성시 여기고 있는 콘도르 모양을 닮은 마추픽추의 모습이 한눈에 보인다
협곡 사이로 보이는 우루밤바 강의 일부분
중간 부분에서 쳐다 본 와이나픽추 정상의 모습
정상까지 이어져 있는 계단식 밭의 모양이 경이롭기까지 하다
정상에 가까워지자 건물의 벽과 같은 형태가 보였다
정상 밑에서 잠시 쉬고 있는 원주민들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잉카인들은 철제 도구나 수레도 없이 어떻게 이런 높은 곳까지 돌을 운반하여
이렇게 정교하게 마을과 요새를 만들수 있었는지 감탄이 나오면서 신비하기까지 하였다
정상으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인 여우굴 같은 좁은 동굴.. 이곳을 빠져 나오면 정상에 있는 망루에 오르게 된다
왼쪽으로 보이는 돌 디딤판
잉카인들은 밭에서 밭으로 오르 내릴 때 이와 같이 석축 벽에 디딤판을 만들어 계단으로 사용하였는데
이 계단용 돌 디딤판은 아래에 있는 밭에서부터 위에까지 계속 이어져 있었다
정상에 있는 망루를 겸한 것 같은 농가 주택
해발 2,720m 와이나픽추 정상에서 내려다 본 마추픽추
와이나픽추 정상에서 인증샷
주변을 둘러 보아도 온통 깍아지른 듯한 높은 산들 감히 누구 하나 접근 할 수 없는 이 험난한 산꼭대기에 만들어진
건물과 가파른 계단식 밭. 요새 이 모든 것들은 잉카인이 만든 잉카 유산의 극치였다
올라올 때 보다 더욱 위험한 하산 길
좁은 길에 올라오는 사람과 마주치지 않기 위하여 하산길이 별도로 있었는데 더 위험하였다
벽을 붙잡고 내려가지 않으면 위험할 정도로 경사가 심했던 윗쪽 하산길
하산하여 마추픽추 언덕에서 바라 본 와이나픽추는 마치 병풍을 두른듯 장엄하게 보였다
케추아 어로 마추픽추는 '오래된 봉우리' 와이나픽추는 '젊은 봉우리'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사전 지식이 없었으면 꿈에 그리던 마추픽추로 만족하고 와이나픽추는 올라가 볼 생각도 하지 않았겠지만
미리 정보를 알았기에 등산화도 준비하면서 다시 온다는 기약이 없는 마추픽추 여행에서
와이나픽추까지 올라가 보았기에 페루는 나에게 더욱 가슴 속에 깊이 남는 여행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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