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m 계곡에 잉카인이 만들어 놓은 살리네라스 염전
여러나라를 돌아보는 남미여행 중에 페루에서의 여행이 가장 즐거웠던 이유는
다양한 잉카의 유적지와 함께 소박한 원주민들의 삶을 조금은 가깝게 접할 수 있었기 때문인 것 같았다
유적지에서 유적지로 이동하는 길가에는 규모가 작은 장터마을이나 민속마을이 있었는데
그곳에서는 원주민들이 직접 만든 직물류나 민속공예품을 팔기도 하였으나
그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여행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었다
쿠스코에서 48km 떨어져 있는 잉카인이 만들어 놓은 천연 염전 살리네라스로 가는 길가에도
민속마을과 장터마을이 있었고 산 비탈을 이용하여 만들어 놓은 민속마을을 지나서
만년설을 머리에 이고 있는 안데스 산맥 사이의 구불구불한 산길을 돌아가니
해발 3,000m 높이의 고산 계곡 사이에 4,000여 개의 크고 작은 하얀 염전이 신비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계단식으로 끝없이 펼쳐지고 있었는데 이곳이 바로 살리네라스 염전지대였다
길가의 민속 마을
이곳은 예전 페루 농촌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곳으로 그 당시 가옥의 내부와 직물을 짜는 순서. 방법을 보여 주었다
민속 마을 한편에 있는 농장에서 알파카와 라마가 한데 어울려 있다
알파카와 라마는 몸집과 생김새가 비슷하여 구분이 쉽지 않지만 목에 털이 많이 있는 것이 알파카이다
목 부분에 털이 많아 목이 머리와 비슷한 굵기로 보이는 알파카
가까이에서 먹이를 줄수 있다고 하여 나도 몸은 멀리하고 팔만 뻗어 풀을 주어 보았다
마을 안에 전시해 놓은 여러가지 종류의 천연 염료
알파카털에서 실을 뽑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는 원주민
알파카 털실로 알록달록한 잉카의 문양을 가미한 민속 의류를 전통 방식으로 짜내는 모습
4,000m급 안데스 산맥의 만년 설산을 보며 산길을 가다가...
멀리 계곡 사이로 수백장의 하얀 종이를 널어 놓은 것과 같은 염전이 보였는데
실제로는 4,000개가 넘는 염전이라고 하니 놀라울 뿐이다
산 위에서 계곡을 따라 조금 내려오면 염전이 시작되는 곳이 나온다
염전의 이름은 살리네라스 염전 ( Salineras de Los Incas )
이 크고 작은 염전들은 계단을 이루며 계곡 아래로 이어져 있다
작은 굴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는 소금물
이 거대한 염전이 산 속에 자리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원래 이곳이 수만년 전에는 해저였으나
지각변동에 의하여 솟아올라 안데스 산맥이 형성되었고 그 때문에 지층에는 암염이 넓게 분포되게 되었다
그후 안데스 산맥의 만년설이 녹아 흘러 내려오는 물줄기가 암연인지 지층을 통과하면서
바닷물과 같은 염천수를 끊임없이 만들어 내었던 것이다
계단식으로 염전을 만들기 시작하여 오늘날에는 4,000개가 넘는 염전이 생긴 것이다
도랑은 굴에서부터 길게 설치되어 곳곳에서 계단식 염전으로 흘러 들어가게 되어 있다
도랑으로 흘러가는 염천수를 손가락으로 찍어 염도를 확인해 보니 역시 짜다고 하였다
큰 도랑에서 염전으로 들어간 염천수는 다시 작은 도랑을 거쳐 염전으로 흘러 들어가고
염천수가 3일 후면 수분은 증발되고 소금만 남는다고 한다
계단식으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염전과 염분의 농도에 따라 색깔이 제각각인 염전의 소금물
소금을 걷고 있는 원주민
하얀 염전이 햇빛에 의해 수분이 증발되어 소금이 생성되고 있는 염전이다
수거된 소금은 푸대에 넣어 옮겨지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소량으로 포장하여 팔기도 한다
가게에 진열되어 있는 작은 소금 조각들
이곳에서는 아직도 잉카시대와 똑같은 방법을 이용하여 소금을 채취하고 있었습니다
천연 소금이라 미네랄이 많이 함유되어 있고 아토피성 피부병에도 효과가 있다는 이 질좋은 소금이
백두산보다 더 높은 곳에 있는 산의 계곡에서 생산된다는 사실이.. 신기함보다는
욕심없이 소박한 삶을 살아갔던 잉카인들에게 내려준 하늘의 축복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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