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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중남미

[페루여행] 잉카 제국의 사라진 공중도시 '마추픽추'

사파이어* 2012. 8. 22. 06:30

 

   잉카 제국의 사라진 공중도시 '마추픽추'

 

      < 우리는 비탈에 납작 붙어서 아래로 흙이 무너지지 않도록 땅에 손가락을 찔러 꽂은 뒤

      미끄러운 풀을 밀어 헤치면서 몸을 위쪽으로 끌어올렸다

      아득한 낭떠러지 밑으로 우리가 밧줄을 잡고 건너온 우루밤바강의 성난 급류가

하얀 거품을 일으키고 있었다

      인디언 안내인이 이 근처에는 사냥감을 뒤에서 공격하는 독사가 많다고 신음하듯이 알려 주었다
      꽤 높이 올라갔는데도 폐허 같은 것은 보이지 않았다. 모두가 무척 지쳤다

 

 

      그때 인디언 몇 사람이 샘물을 담은 호리병을 가지고 다가왔다

      물을 정신없이 들이키고 가슴 가득히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자 정신이 한결 맑아졌다

      물을 갖고온 인디언들은 조금 더 가서 산모퉁이를 돌면 폐허가 있다면서 한 소년을 딸려 주었다

      빙엄 일행이 소년을 따라 산모퉁이를 돌아서자 잉카 시대의 계단식 경작지가 보이고 돌 건축물이 나타났다

      거대한 계단 같은 것을 몇 단 겹쳐 쌓은 큰 건축물은 나아갈수록 더 많아졌다

      모두 길이 30m가 넘는 돌벽이 3m 높이로 쌓여 있었다. 한 건축물의 끝까지 걸어가니

      맞은편 나무가 이끼 낀 돌벽에 솟아 있었다. 엄청나게 큰 돌들이 서로 꽉 맞물려 있었다 >

      예일대학에서 라틴아메리카 역사를 가르치던 35살 히람 빙엄이 잉카 제국의 마지막 수도였던

      빌카밤바를 찾기위해 탐험을 나섰다가 극적으로 마추픽추를 발견한 1911년 7월 24일의 일을 기록한 글이다

 

 

와이나픽추에서 내려와 건너편 산언덕에서 바라본 마추픽추

돌의 도시. 태양의 도시. 공중 도시. 달의 도시 그리고 잃어버린 도시라고 불리는 곳

오랜 세월동안 세상과 격리되어 있어서 더욱 신비하고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가슴을 벅차게 하는 곳

그러나 분명 잉카의 땅이며 잉카의 도시로 제국의 마지막 성전이 벌어지고 그 숨통이 끊어지는 순간을 함께한 곳

그 곳이 바로 <마추픽추>이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안데스 산중에 해발 4,570m 높이로 우뚝 솟은 바위산

그 중턱에 만여 명이 살 수 있는 비밀 도시가 있었다니..

바퀴를 모르던 잉카인들은 흙과 돌을 지고 날라다 이 도시를 세웠다

도시는 신전과 궁전. 주거 지역. 각종 작업장. 학교. 해시계. 콘도르 모양의 거대한 바위 조각

그리고 3m씩 오르는 계단식 밭이 40단이 있고 이 모든 것은 3,000여 개의 돌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다

 

 

 

계단식 밭 사이에 세워져 있는 건물들

 

 

 

쿠스코나 삭사이와망의 유적보다 정교하지는 않지만 빈틈없이 쌓은 석벽

 

  

 

이렇게 넓은 공간에서 잉카인들은 무엇을 하였을까?

 

 

 

벽의 두께와 창문의 크기를 보니 고산지대의 추위를 충분히 피했을 것 같았다

 

 

 

40단이나 되는 계단식 밭과 3,000여 개의 돌 계단

 

 

 

계단식 밭의 높이는 약 3m.. 만 여명의 잉카인이 자급자족하던 경작지이다

계단식 밭 위에 '3개의 창문이 있는 신전'이 보이고 오른쪽 해시계가 있는 곳으로 사람들이 올라가고 있다

 

 

 

건물과 건물 사이에 만들어 놓은 좁은 길.. 벽의 높이가 규모를 말해주고 있다

 

 

 

마추픽추 주거 지역에서 본 배수로

 

 

 

배수로를 통해 흐른 물은 17군데의 집수정으로 모인 후 다시 흐르게 되어 있다

 

 

 

 

집수정으로 물이 흘러 들어오는 모습

 

 

 

계단식 밭과 주거 지역을 거쳐 올라와 바라본 마추픽추 정상쪽의 모습

 

 

 

대지의 어머니 신의 제단

계단과 제단이 커다란 한덩어리의 돌이고 주위의 석벽은 아주 정교하게 쌓여 있었다

제단 속으로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제물을 바쳤던 흔적이 희미하게 보였다

 

 

 

 

 

콘도르 신전

거대한 바위로 양날개를 만들고 땅에 머리와 부리의 문양을 새긴 신전의 바닥

잉카인들은 콘도르는 미래와 하늘을.. 푸마는 현세와 용맹을.. 뱀은 땅밑을 주관한다고 믿었다

 

 

 

콘도르 신전에서 위로 나가는 통로

 

 

 

마추픽추에서 비교적 높은 곳에 있는 태양 신전

 

 

 

태양 신전

태양이 일출과 동시에 제일 먼저 이곳을 비추며

그 빛이 태양 신전 창문을 통해 내실을 비치는 구조로 만들어졌다

 

 

 

죽은자를 위한 제단

각 칸막이에는 제단을 섬기던 고위관리들의 미이라가 안치되고

가운데에서 희생제물을 바치는 의식이 치뤄졌다

 

 

 

좌측 부분이 마추픽추의 성스러운 공간이다

멀리 돌출된 곳에 '해시계(Intihuatana)'가 있고 앞쪽으로 보이는 부분이 '주 신전' 터이다

 

 

 

주 신전

절벽위에 넓게 자리잡고 있는 주 신전.. 마주 보이는 부분이 성구실이다

 

 

 

해시계

1.8m 높이의 해시계. 돌출한 기둥의 모서리는 동서남북을 가리키고 있으며

그 대각선을 동지 날 태양이 통과한다고 한다

 

 

 

지붕은 없지만 지금도 주거 형태를 알아볼 수 있는 주거 지역 

마추픽추의 면적은 약 13㎢이며 돌로 지어진 건물의 총 갯수는 약 200호 정도라고 한다

 

 

 

초소용 건물 옆에서 내려다 본 마추픽추

 

 

 

여행객들이 비를 피할 수 있었던 유일한 건물인 '초소용 건물'

( 마추픽추를 다 돌아보고난 직후 장대비가 내렸는데 사탕만한 크기의 우박을 동반하였다 )

 

 

 

남미의 대표적인 포유류 동물인 '라마'

 

 

 

 

신대륙이라 불리는 아메리카 중부와 남아메리카에는 잊혀진 3대 문명이 있습니다

멕시코가 위치한 중부아메리카의 마야 문명과 아즈텍 문명 그리고 남아메리카 안데스 지역의 잉카 문명인데

이 3대 문명은 스페인 등 유럽 국가들의 침략으로 멸망하였습니다

그 중에 잉카 문명은 13세기~16세기경까지 번성하였던 문명으로 농업을 바탕으로 생활하고 있었고

곳곳에 남아있는 유적에서 당시의 건축. 토목 기술이 매우 뛰어났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