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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여행] 잉카 제국의 영원한 수도 쿠스코

사파이어* 2011. 11. 21. 06:30



 

[페루] 잉카 제국의 영원한 수도 쿠스코

 

고산지대이기 때문인지 나무가 별로 보이지 않고 파란 하늘아래 산 능선만 보이는

웅장한 안데스 산맥의 해발 3,399m 지점에 자리잡고 있는 '쿠스코'는 페루 남부 쿠스코주의 주도이다

쿠스코는 1,200년 경 콜럼버스 이전의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거대한 제국이었던

잉카제국의 전체 800만 인구 중 100만 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었던 잉카제국의 수도였고

산 위에서 내려다 보면 도시 전체가 잉카인들이 신성시한 땅의 지배자 '퓨마'의 모양을 하고 있다

 

쿠스코는 빨간 지붕과 하얀 벽을 가진 건물들 때문에 스페인의 고도같다는 인상을 받게 되는데

그 이유는 스페인의 정복자 피사로가 쿠스코의 잉카 신전터에 카톨릭 성당을 세우는 등

오랜 기간을 거쳐 도시 전체를 온통 스페인 풍으로 탈바꿈 시켰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잉카의 모든 것은 파괴할 수 없었고 지금도 신기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는 석벽 등

정교한 석조물들이 곳곳에 남아있어 이곳이 잉카의 땅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쿠스코 공항에서 제일 먼저 반긴 것은 '엘 콘도르 파사'

환영의 의미로 들려주는 선율 때문인지 잉카문명을 대할 수 있는 곳으로 온것 같아 흥분이 된다

그러나 고도가 높아서인지 조금 가슴이 답답하고 어지러움증을 느꼈다

 

 

도심으로 내려가기 전 언덕에서 내려다 본 쿠스코 시내

산 언덕에 VIVA EL PERU CUSCO라고 쓴 글씨가 보이고 바로 앞으로 중앙광장과 대성당이 한눈에 보인다

 

 

페루에서 제일 흔하게 볼 수 있는 동물인 야마와 양을 들고 있는 모녀

 

 

시내로 내려와 호텔을 찾아가는 길 - 스페인풍의 건물이 즐비하다

 

 

숙소인 San agustin 호텔 - 입구에는 언제나 기념품 상인이 몇명 있었다

 

 

호텔 로비옆 휴게실. 왼쪽이 레스토랑이다

 

 

호텔 내부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청동조각

 

 

2층 숙소 - 천장도 둥글고 출입구 부분도 둥근 간결한 트윈룸

 

 

시내 구경을 하기 위하여 거리를 가다 잠시 들린 기념품 가게

 

 

넓지 않은 길인데도 인도와 차도가 구분되어 있었고 집집마다 발코니가 설치되어 있었다

 

 

차가 다니는 길은 언덕에도 차도와 인도의 구분이 확실하다

 

 

어느 건물의 출입문

 

 

언덕 위에까지 지어진 스페인 풍의 건물들

 

 

아툰 루미요크 (Hatun Rumiyoc) 거리의 석벽

거대한 이 석벽은 원래 잉카 6대 황제인 로카의 궁전 석벽인데 스페인 정복자들이 궁전을 허물고

석벽을 토대로 카톨릭 대교구청 건물을 지었고 지금은 종교 예술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석벽을 보고 있자니 건축에 대하여 잘 모르는 나도 감탄이 절로 나오는데

그 이유는 각기 다른 모양의 돌들을 쌓았는데 어느 곳에도 돌틈이 전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험삼아 종이 한장을 꺼내 돌틈에 넣어 보았지만 틈새가 전혀없어 조금도 들어가지 않았다

 

 

 

루미요크 거리의 유명한 12각의 돌 (La Piedra de Los Poce Anguios)

이 돌 앞에 서면 잉카의 석조 기술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떻게 12각이 난 돌을 종이 한장 들어갈 틈새도 없이 짜 맞추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잉카인들은 같은 크기로 돌을 다듬지 않고 있는 모양 그대로를 살려 다듬고 짜맞추는 방식으로

석축을 쌓았기에 어떠한 지진에도 이 석벽이 견뎌낼 수 있었던 것 같다

 

 

 

12각의 돌 옆에서 잉카시대의 복장을 하고 관광객들과 사진을 찍고 있는 잉카의 후예

 

 

점심을 먹었던 식당 - 중앙광장이 내려다 보이는 2층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2층 우리가 앉은 테이블 벽면에 걸려 있는 태극기

이 머나먼 곳 쿠스코의 한 식당에서 태극기를 볼 줄이야.. 감격과 반가움이 증폭되어 밀려왔다 

 

 

 창문으로 보이는 중앙광장(Plaza de Armas)과 대성당

스페인풍의 광장을 보면서 지금은 사라져 버린 잉카제국의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잉카시대에 축조된 석벽으로 둘러싸인 좁고 긴 거리

 

 

오랜 세월을 견뎌온 석벽사이를 지나는 현지인들은 그저 일상처럼 이 길을 지나지만

잉카시대에 만들어 졌다는 이길을 걸으며 나는 묘한 흥분에 젖어들었다

 

그토록 그리던 페루에서의 첫날.. 가벼운 고산증을 느꼈지만 걷는데는 별 지장이 없어

시내 구경을 하고 점심까지 먹었지만 정상이 아닌 상태에서 현지식으로 점심을 먹은 때문인지

아니면 작은 박물관에서 본 해골들의 모습 때문인지 몸이 최악의 상태로 빠져

30일간의 중남미여행에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던 하루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