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땅밑에 아즈텍 문명이 남아있는 멕시코시티
30일간의 중남미 여행에서 첫번째로 들린 나라인 멕시코는
특별한 사전 지식없이.. 영화에서 보았던 인간의 육신을 제물로 바쳤던 피라미드 신전과
서부영화에 등장하는 커다란 선인장과 사막만을 연상하고 갔던 나라였다
그러나 수도인 멕시코시티는 상상외로 아름다운 유럽풍의
콜로니 양식으로 된 도시로서 고대문명과 현대문명이 잘 조화되어 있는 대도시였다
'멕시코'라는 이름은 아즈텍문명때 생긴 것으로 '멕시틀리 신의 땅'이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전쟁의 신인 '멕스틀리'는 '달의 자식'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많은 유적지 중에는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달의 피라미드'도 있었다
'멕시코시티'는 소깔로 광장을 둘러싸고 스페인 식민시대에 건축된
유럽 중세풍의 대통령궁과 대성당. 템플 마요르. 옛 시청건물. 호텔 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소깔로 광장에서는 주요 국가행사와 축제가 수시로 열린다고 하였다
여행 첫날 우리 일행은 우선 시내 중심지에 있는 주요 명소들을 다 돌아본 후
'죽은자의 날'을 맞아 이날 밤에 특별한 축제가 열린다는 소깔로 광장을 다시 찾았다
멕시코시티 지형도
멕시코시티가 있는 지형은 원래 산으로 둘러싸인 넓은 호수였는데.. 호수에 있던 작은 섬들을 차츰 매립하여
하나의 커다란 섬으로 만들었고 그 후에 섬을 육지와 연결하여 만든 도시이다
멕시코의 모든 성당을 관할하는 '대성당'
멕시코 '대성당'은 16세기(1525년)에 짓기 시작하여 17세기(1813년)까지
3세기에 걸쳐 완공된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로서 중앙탑의 높이가 67m인 웅장한 성당이다
대단히 화려한 제단과 채플. 회화. 파이프 오르간 등이 소장되어 있어 항상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양방향으로 설치되어 있는 우측 출입구
건물은 웅장하고 화려하였고 왕의 제단이나 고상은 모두 금으로 도금되어 있으며
성가대석은 따로 입장료를 내고 관람해야 하는데
금으로 도금된 난간과 두개의 거대한 파이프 오르간. 화려하게 조각된 좌석 등이 무척 아름다웠다
검은 피부의 그리스도상이 특이하다
1985년 대지진에 의해 건물의 일부가 무너지고 파이프 오르간 하나가 불에 타서 현재도 보수 중에 있는데
대지진 이후 도시의 지반이 조금씩 가라앉고 있기 때문에
현재도 성당이 기울어지고 있어 성당 안에 추를 매달아 건물의 기울기를 계속 측정하고 있었다
또한 대지진으로 인해 지반이 무너지면서 성당건물 밑에서 아즈텍 유적이 발견되어
성당 마당 곳곳에서는 바닥을 유리로 덮어 씌워 지하의 아즈텍 유적을 볼 수 있도록 해놓았는데
이러한 사실로 아즈텍 유적위에 식민시대의 건축물이 세워졌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대통령 궁 입구
대통령 궁은 아즈텍 황제의 궁전이 있었던 곳인데
스페인 정복자가 모두 헐어버리고 그 자리에 요새와 같은 건물을 지었으나
그후 그 건물도 18세기에 파괴되고 오늘날의 건물이 지어졌다고 한다
대통령궁 2층 계단의 '디에고 리베라'가 그린 초대형 벽화
벽화에는 마야인들의 생활상에서 부터 식민지 사회. 백인들에게 참혹하게 당하고 있는
스페인 점령기때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으며
혁명의 지도자들이 묘사되어 있는 중앙 상단에 있는 벽화에는
'토지와 자유'라는 플랜카드 뒤에 '에밀리아노 사빠따'라는 인물도 찾아 볼수 있다
벽화를 보고.. 같은 건물에 있는 초대 의사당과 베니또 후아레스 박물관을 관람하였다
대통령 궁 안뜰
의사당 천정에 있는 눈은 '신이 지켜보고 있다'라는 의미로 보였다
이 의사당은 독립 후 처음으로 의회가 열렸던 곳으로
의장석을 중심으로 타원형으로 배치된 의원석이 조그맣고 소박하게 꾸며져 있었다
대통령 궁안에 있는 베니토 후아레스 박물관은 본인이 거주했던 곳이 아니라
생전에 사용했던 물건과 책들을 전시해 놓은 곳이였다 ( 보수 공사중 )
베니토 후아레스는 멕시코 유일의 인디오 출신 대통령으로 교회와 국가를 분리시키고
교회와 기업소유의 토지를 매각하는 등 자유 민주주의 개혁을 단행하여
멕시코의 근대화를 완성시킨 인물로 지금까지도 국민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대성당 앞에서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는 '템플 마요르'
15세기 아즈텍 문명이 건설한 성전으로 겹겹이 이루어져 있으며
처음에는 작은 제단에서 시작하여 점점 사회가 번창하면서 증축을 계속 해 나간것 같다고 한다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제물로 받쳐진것 일까?
1400년경에는 약2만명의 포로들의 심장을 바치는 제단 이었다는 이 템플 마요르는
지금도 발굴을 계속하고 있었다
지금으로 부터 약 1,500년 전에 고대 도시국가를 이룩하였던 마야족과
14세기에 북쪽에서 남하했던 아즈텍족이 만들어 놓은
찬란한 마야 문명과 아즈텍 문명이 나라 전체에 산재해 있는 멕시코에서
작열하는 태양과 옥빛 카르브해를 벗삼아 돌아 다니기에 앞서
우선 멕시코시티의 중심가 일부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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