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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아시아

[조지아여행] 자연과 인간이 만든 거대한 동굴 도시 '바르지아'

사파이어* 2018. 2. 12. 06:00

 

 

자연과 인간이 만든 거대한 동굴 도시 '바르지아'

 

카즈베크를 떠나 오늘은 조지아 중서부에 있는 '보르조미'에서 숙박을 할 예정인데

 가는 길에 세계문화유산이며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 중에 하나라는 동굴도시 '바르지아'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조지아는 러시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터키 등 여러 나라의 국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이런 지리적인 여건 때문에 오랫동안 인접 국가들의 침략을 받아 온 아픈 역사를 지니고 있는 나라입니다

 

발굴 조사에 따르면 바르지아 지역에서의 거주는 청동기 시대부터였으나 동굴에서의 정착은 기원 전 5세기였고

기원 전 6세기에 바위를 깍기 시작하여 8세기에 건축의 형태가 갖춰진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12세기 후반까지 동굴은 절벽을 따라 길이로 500m 높이로 19층까지 늘어나며 동굴의 수가 6천 개가 넘었으나

1283년 '삼즈헤자바헤티'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동굴의 2/3 가량이 파괴되었다고 합니다

 

 

 

카즈베크의 '스테판츠민다'에서 '바르지아'까지 이동은 푸른색 경로를 이용하였고

소요시간은 6시간 정도였다

 

 

 

바르지아로 가면서 본 풍경들

 

 

 

바르지아에 가까워지니 바위 산들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바르지아(Vardzia) 매표소 앞에 있던 유물들

동굴도시 입장료는 3 lari (라리) : 1 라리는 약 320원

 

 

 

저 높은 바위 절벽 허리에 동굴 도시가 있었다

 

 

 

동굴 도시까지는 걸어서 올라가는 방법과 차를 타고 가는 방법이 있다

( 버스 편도 요금 : 1라리 )

물론 나는 걸어서 올라 갔다 ( 약 20~30분소요 )

 

 

 

바르지아는 옆으로는 약 500m 길이로 형성되어 있고

 

 

 

수직으로는 19층까지 단계를 이루고 있는 거대한 동굴 도시이다

 

 

 

동굴 도시에서 내려다 본 '므트크바리 강'

우리가 통과한 매표소와 산으로 올라오는 길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동굴은 주거. 교회. 왕실. 와이너리. 창고 등으로 구분되었고

전체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장소들은 철제 계단과 철제 난간을 이용하여 돌아볼 수 있었다

 

 

 

12세기 후반에 조지아의 중세 왕국은 몽골에 대한 맹공격에 저항하고 있었다 

이에 타마르(Tamar) 여왕은 동굴 성역 건설을 명령했고

므트크바리 강 왼쪽의 에루셸리 산 측면 절벽에 대규모의 동굴 도시를 만들기 시작하였다

 

 

 

교회와 왕실의 공간까지 만들어져 있는 이 동굴 도시는

므트크바리 강 근처의 비밀 통로들을 통해야만 접근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고

 

 

 

고지대 농업용수설비까지 갖추고 있었다고 한다

그 증거로 지금도 남아 있는 수도관에서 나오는 물을 수도사들이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몽골족으로부터는 안전했지만 이후 발생한 지진으로 2/3 가량이 파괴된 동굴 도시는

13세기에 교회가 보강되고 종탑이 증축되었으나

1551년 페르시아의 습격으로 중요한 성상들을 모두 약탈당하면서 사실상 모든 기능을 상실하였다

 

 

 

그러나 수도원 공동체는 지금까지도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한다

 

 

 

'성모 안식 교회'로 가는 길

 

 

 

아치로 된 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니

 

 

 

동굴 통로가 나왔고 이 통로를 지나니 또 다른 동굴 통로가 나와

컴컴한 동굴 속을 헤매고 다녔다

가이드없이 찾은 곳이고 안내도도 없었기에 이곳 저곳을 들락거리며 지나가는 도중에

 

 

 

프레스코 벽화가 그려져 있는 통로를 지나게 되었다

 

 

 

통로 천장에 그려져 있는 프레스코화

 

 

 

통로 벽면에 그려져 있는 프레스코화

 

 

 

또 다른 벽면

 

 

 

교회 앞에 있는 종루

 

 

 

종루가 있는 아치 개구부를 다른 동굴에서 본 모습

 

 

 

교회 벽면

 

 

 

주 교회인 '성모 안식 교회' (The Church of the Dormition)

교회의 규모는 길이 14.5m, 폭 8.2m, 높이 9.2m 규모이며

북쪽 벽에 타마르 여왕과 그녀의 아버지 게오르게 3세를 그린 프레스코화가 있다

 

코카서스 산맥 남쪽에 있는 조지아는 13세기 초에 황금시대를 구가하였다

타마르 여왕은 1160년 경 부왕 게오르게 3세의 딸로 태어나 24세 때인 1184년에 제위에 올랐다

 제위 시기에 타마르 여왕은 독재 권력을 휘두르지 않으면서도 귀족들을 견제하고 이용하는 영민함과

탁월한 외교력을 발휘했고 군대의 강한 충성심을 이끌어 내어 많은 전투에서 승리하였다

 바르지아 수도원을 신성화하는 등 그리스도교 발전에도 힘써 왕권을 강화하였으며

 선대 때부터 다져진 국력이 더 강해지자 무역과 수공업이 발달해 백성들의 생활이 풍요해지면서 문화도 발전하였다

 

 

 이 시기에 북부와 흑해에서 카스피해의 동부까지 이르는 넓은 영토를 갖게 되었는데

여기에는 오늘날 터키 동부와 아제르바이잔의 일부가 포함이 된다

 오늘날 조지아 사람들은 그녀를 영웅시하여 낭만적으로 미화하거나 이상적인 인물로 그리고 있다

 

 

 

내려오면서 다시 바라본 '바르지아' 동굴 도시

 

 

 

바르지아 동굴 안에서...

 

바위산 절벽에 만든 동굴 도시 '바르지아'는 외침으로부터의 방어 용도로도 쓰였다고 합니다

 현재는 3백여 개의 방들이 남아 있고 몇 군데의 터널에서는 관개용수관을 통해 지금도 식수가 공급되고 있으며

아할치헤 시에서 '바르지아'까지 매일 마슈로카 택시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자연과 인간이 만든 신비한 동굴 도시.. 이 모습을 보려고 해마다 수 많은 여행객들이 이곳을 찾는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