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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여행] 코카서스의 비경 카즈베크 산과 게르게티 성 삼위일체 교회

사파이어* 2018. 1. 31. 06:00

 

 

코카서스의 비경 카즈베크 산과 게르게티 성 삼위일체 교회

 

해발고도 5,047m의 '카즈베크 산'은 신화와 종교의 전통으로 둘러싸여 있는 조지아의 성산이었습니다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인간에게 불을 훔쳐다 주어 인간에게 지대한 변화가 일어나게 한

티탄족의 영웅 '프로메테우스'는 그로 인하여 제우스의 노여움을 사 코카서스의 바위에 묶여 독수리에게 간을 쪼이는

고통을 받았다고 하는데 조지아 전설에 따르면그가 묶여 있던 곳이 바로 '카즈베크 산'에 있는

얼음이 많은 경사지의 동굴이었다고 합니다

 

이런 신화와 함께 카즈베크 산은 만년설과 가파른 얼음계곡, 산기슭의 푸른 방목지와 어우러진 장엄한 대자연의

모습으로 코카서스 최고의 비경이라 불리고 있었고 산의 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게르게티 성 삼위일체 교회'눈보라와 비바람, 외세의 침략으로 지친 모습을 보이고 있었지만

역경에 굴하지 않는 조지아 인들의 생명력을 상징하며 그 자리를 지키고 서 있는 모습이

주위의 높은 설산과 어우러지면서 신성하게까지 느껴졌습니다

 

 

 

'스테판츠민다 마을'에서 바라본 <카즈베크 산> - Mount Kazbek

좌측 산 능선에 조그많게 보이는 두개의 물체가 <게르게티 성 삼위일체 교회>이다

 

 

 

나는 얼음 계곡을 병풍삼아 산꼭대기에 자리하고 있는 '게르게티 성 삼위일체 교회'의 사진을 보고

카즈베크행을 결심하였다

이곳으로의 여행은 10월 말과 11월 초가 제일 좋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만년설산이 보이는 시기여서이다

 

 

 

테르기 강변에 자리잡고 있는 <스테판츠민다 마을>은 조지아의 수도인 트빌리시로 부터

 북쪽으로 약 157km 떨어져 있으며 해발 1,740m 위치에 있다

강에 놓인 이 다리를 건너 완만한 경사의 언덕길을 오르면서 산행은 시작되었다

 

 

 

다리를 건너면 <성 삼위일체 교회>로 가는 이정표가 보이는데

오늘의 목표는 해발 2,170m에 있는 교회까지 걸어서 다녀오는 것이다 (왕복 약 3시간 거리)

 

 

 

산을 오르다 내려다 본 <스테판츠민다 마을>

마을 전체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카즈베크 산>이 마을의 서쪽에 위치해 있다

러시아 제국 통치 시에는 마을의 이름이 '카즈베기'로 바뀌었으며 2006년에 본래의 이름을 되찾았다고 한다

아름다운 자연 환경 덕분에 많은 여행객들이 트레킹과 등반을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고 있으며

이 마을을 '서양의 샹그릴라'라고 부르기도 한다 

 

 

 

눈을 들어 산을 쳐다보니 멀리 능선 위로 <게르게티 성 삼위일체 교회>가 보이기 시작하였다

 

 

 

많은 관광객들이 지프 택시로 올라가 교회만 보고 내려오지만

 스테판츠민다 마을의 맞은편에 솟아 있는 만년 설산은 일년 중에 짧은 기간만 그 모습을 드러내기에

여기까지 온 이유를 상기하며 '성 삼위일체 교회'까지 걸어서 오르기로 한 것이다

 

 

 

 스테판츠민다 마을과 교회 사이에 위치해 있는 <게르게티 마을>

마을 노인들이 햇빛을 즐기려 나와 있다

 

 

 

우리네 어릴 적 외가집을 떠올리게 하는 모습과 할머니

 

 

 

게르게티 마을을 지나자 방목지와 살림지대가 나타났는데

카즈베크 산 트레킹은 이곳을 가로질러 마일리 고원을 거쳐 얼음 계곡을 지나야만 정상에 설 수 있다

 

 

 

산림지대로 들어서자 2,000m에 다다른 해발고도 때문에 빨리 걸을 수는 없었지만

장엄한 자연 풍광에 동화되어 힘든 줄을 몰랐다

 

 

 

10월 하순이기에 낙엽이 지고 있었고

 

 

 

끝없이 이어진 자작나무가

 

 

 

가을 길을 더욱 운치 있게 만들어 주고 있었다

 

 

 

가을 색과 설산의 아름다운 조화

 

 

 

꼬불꼬불한 산 길도 지나 한시간 반 정도 오르니 탁 트인 전경이 펼쳐지면서

 

 

 

카즈베크 설산을 배경으로 우뚝 서 있는 <게르게티 성 삼위일체 교회>의 모습이 가슴에 진하게 다가 왔다

이 교회를 포함하여 조지아의 오래된 교회들은 산의 높은 곳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교회가 되도록이면 하늘과 가까운 곳에 있어야 하고 교회로 가는 길이 쉽지 않아야 하기 때문인데

이는 외세의 침략이 있을 때 주민들을 산 위의 교회로 피신시키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조지아 인들이 신성시 하는 장소인 '카즈베크 산'과 '성 삼위일체 교회'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한 컷

 

 

 

동네 어귀에서부터 나와 동행을 해준 개들을 여기에서 이별을 하였다

 

 

 

조지아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기독교를 국교로 삼은 나라이며

국민의 85% 정도가 조지아 정교회의 교인인 신앙이 깊은 나라이다

 

 

 

게르게티 성 삼위일체 교회 - Gergeti Trinity Church

14세기에 돌로 세워진 이 교회는 깊고 둥근 천장 돔을 갖고 있고

이 돔의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이 어두운 교회 내부를 비추면서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교회 외벽을 장식하고 있는 다양한 문양들

 

 

 

둥글고 깊은 천장의 돔 - 교회 내부는 이 돔의 창문에서 빛을 얻는다

 

 

 

돔 창문을 톻해 들어오는 빛이 마냥 성스럽게 느껴지는 순간

 

 

 

교회 옆 마당에서 코카서스의 연봉들을 바라보고 있는 여행객

 

 

 

발 아래로 설산에 둘려싸인 <스테판츠민다 마을>과 <게르게티 마을>이 한 눈에 보여 가슴이 탁 트인다

 

 

 

누구의 무덤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이곳은 <게르게티 성 삼위일체 교회>를 배경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 View Point이다

 

 

 

멀리 한 무리의 지프 택시들이 올라오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 지프로 올라오는 시간은 약 30분

 

 

 

카즈베크 산을 배경으로 또 한 컷

다음에 다시 올 기회가 주어진다면 '카즈베크 산' 정상까지 오르고 싶다

 

 

 

'스테판츠민다 마을'에서 '게르게티 마을'을 지나 '성 삼위일체 교회'까지 오르는 등산 루트

게르게티 마을을 지나면 꼬불꼬불한 산길을 거쳐 교회를 끼고 길게 한바퀴 돌아야 교회에 도달할 수 있다

 

 

 

'성 삼위일체 교회'에서 '카즈베크 산' 정상까지 가는 등반로

긴 얼음 계곡을 지나야만 가능하고 전문 산악인도 3박 4일은 걸려야 다녀올 수 있다고 한다

 

만년 설산을 배경으로 푸른 목초지가 펼쳐지는 아름다운 광경을 보려면 늦 가을에 찾아야 하지만

카즈베크 산 정상까지 등반을 하기 위하여 제일 좋은 시기는 6월에서 9월까지라고 합니다

지도 좌측으로 보이는 것과 같이 해발 3,300m 이상 부분은 얼음 계곡 (두꺼운 빙하)로 길게 덮여 있는데

이 빙하가 가파르면서도 깊이가 무척 깊어 겨울철에는 등반이 위험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