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앙프라방 푸씨산에서 일몰보고 야시장 둘러보기
한여름이라는 말에.. 복더위라는 말까지 겹쳐져 여름 더위를 온몸으로 실감하고 있는 요즘
습도가 높아서인지 햇빛의 뜨거움과 함께 후덥지근한 열기와 밤까지 이어지는 열대야까지 며칠 계속되다 보니
저절로 북유럽에 있는 피요르드의 시원한 자연과 남미 대륙 최남단에서 보았던 빙하
그리고 우리나라와는 계절이 반대여서 지금은 추운 겨울인 호주 대륙을 찾고 싶은 생각 뿐입니다
그러다 문득 방비엥에서 만난 교포 아주머니가 <라오스가 여름에 무척 더울 것 같지만 스콜이 있어서
소나기가 잠시 내리고 난 후에는 하늘도 맑고 더위도 한풀 꺽여 여름철에도 여행하기에 좋다>고 한 말이 생각이 나
루앙프라방에서 여행객들에게 필수코스처럼 되어 있는 시내 중심에 있는 푸씨산에서의 일몰 감상과
제일 넓은 도로를 모두 점거하고 길게 펼쳐져 있던 푸짐한 먹을거리가 있는 야시장의 모습을 올려 봅니다
시내의 중심 도로 중간부분에 '푸씨산'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다
산이라기 보다는 약 100m 높이 정도의 언덕이며 328개의 계단을 오르면 정상에 다다른다
나무들에 둘러싸여 있는 계단을 조금 오르면 입장료를 내는 곳이 나오고
정상으로 오르는 계단 양 옆에는 사원에 바칠 꽃을 파는 상인들이 줄지어 있다
푸씨산 정상에서 일몰을 기다리고 있는 여행객들
푸시산은 작은 언덕이라 오르기가 쉽고 정상에 오르면
루앙프라방 시내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여행객들에게 필수코스로 자리잡은 명소이다
정상에는 금빛 사원 탓 촘씨(That Chomsi)가 자리잡고 있는데
시내 어디서든 이 사원이 눈에 들어와 랜드마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푸씨산 정상에서 일몰을 기다리고 있는 여행객들
가까이로는 루앙프라방 시내 전경이 멀리로는 메콩강과 칸강이 보인다
이곳 일몰은 바다나 강으로 빨려 들어가는 모습은 아니었지만...
메콩강변의 산 뒤로 넘어가는 루앙프라방만의 그림같은 일몰을 보여주었다
푸씨산 초입에 있는 왓 빠후악 사원
상부 벽면에 새겨져 있는 코끼리 휘장은 오랫동안 라오스 국기로 사용되기도 했다
푸씨산에서 내려오니 루앙프라방에서 제일 넓고 긴 도로인 씨사왕웡 거리에는 어느듯 야시장이 들어서 있었다
이 야시장은 라오스에서 여행자들을 상대로 한 가장 큰 야시장 중 하나라고 한다
교통은 통제되었고 똑같은 규격의 파랗고 붉은 천막이 끝이 보이지 않게 펼쳐져 있다
야시장에는 액세서리와 인형. 그림. 실크 제품 등 각종 수공예품이 즐비하였다
상인들도 유난스럽지 않아 마냥 구경을 하다가 흥정도 하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저렴하면서도 예쁜 공예품들
그림들은 주로 승려와 메콩강 변의 모습이었다
과일들은 그냥 과일로 팔기 보다는 즙 또는 쉐이크로 팔았다
야시장 구경에서는 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는데 씨사왕웡 거리에는 이같은 노상 뷔페가 두군데 있다
배낭여행자들은 물론 모든 여행자들이 좋아하는 이 골목 노상 뷔페에는
베지테리언 뷔페. 각종 생선구이. 닭구이꼬치 등 먹거리가 즐비했는데 가격이 상상했던 것보다도 쌌다
베지테리언 뷔페
20가지 이상이 차려져 있는 이 음식들을 접시에 양껏 담은 후에 지불하는 금액은 1만킵 (1,300원)
거기에 1만 3,000 킵하는 생선구이와 1만 7,000킵의 고기구이 꼬치를
1만킵하는 빅사이즈의 시원한 라오스 맥주까지 사서 두사람이 배불리 먹어 봐야 우리 돈으로 6,500원 밖에 되지 않으니
하루종일 여행을 한 후에 저녁은 시원한 맥주가 있는 이곳에서 계속 먹게 되었다
구이와 꼬치류... 생선구이 중에서도 돔은 이곳에서도 제일 비쌌다
주위가 더욱 어두워지자 조용했던 거리는 음악과 사람들로 더욱 활기가 샘솟는다
낮 동안에 루앙프라방의 이곳 저곳을 여행하던 여행자들은 시원한 밤 바람과 라오스 맥주를 찾아
속속 이곳 야시장으로 몰려들어 루앙프라방의 밤은 점점 더 화려해졌다
야채들이 너무 싱싱하고 저렴하여 여행중에 문득 요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났다
때때마다 걱정없이 지내는 즐거움보다 누군가를 위해 밥상을 차리는 것이 행복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을 보니
이제는 긴 여행을 마무리 할 때가 된 것 같다 ^^
숙소로 오는 길에서 본 과일 노점상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망고스틴이 1kg에 1만 3,000 킵(1,700원) 망고가 1kg에 2만킵(2,600원)이기에
내일까지 먹을만큼 듬뿍사서 행복하게 숙소로 돌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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