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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아시아

[라오스여행] 방비엥의 블루라군과 원시상태의 동굴 탐 푸캄

사파이어* 2014. 10. 23. 06:00


 

방비엥 블루라군과 원시상태의 동굴 탐 푸캄 


라오스는 연예인들의 해외 여행기인 '꽃보다 청춘'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이지만

실은 몇 년 전부터 순수자연 속에 풍성한 즐길거리와 먹거리가 있으면서 비용도 적게 들어

여행자들 특히 젊은 배낭여행자들이 즐겨 찾던 곳이었기에 '배낭여행자들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곳이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TV방송국에서 젊은 연기자들이 출연하는 배낭여행지로 라오스를 선정한 듯합니다

 

배낭여행지 라오스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곳은 수도인 '비엔티엔'과 낮과 밤이 즐거운 '루앙프라방'

그리고 이번에 소개할 원시의 모습을 간직한 자연속에서 다양한 종류의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방비엥'입니다

액티비티의 마을이라고 하지만 방비엥은 블루라군이라 불리는 아름다운 물빛의 냇물이 있고

조명시설이 설치되지 않아 각자 손전등을 지참하고 들어가야 하는 동굴도 있는 원시자연의 마을입니다

 

 

비엔티엔에서 버스로 4시간 정도 걸려 도착한 방비엥은

불과 몇 년 전까지도 비엔티엔에서 루앙프라방으로 이동하는 길목에 위치한 작은 마을에 불과했으나

 배낭족들이 방비엥의 오염되지 않은 자연 경관에 매료되어 찾아 들기 시작하면서

배낭여행객들의 홈타운으로 탈바꿈하였다

 

 

방비엥에 도착하여 제일 먼저 찾은 곳은

방비엥에 있는 동굴 중 가장 아름다운 풍경과 볼거리를 지닌 곳이라는 '탐 푸캄' 동굴이었다

 

 

탐 푸캄 동굴로 가려면 꼭 통과해야 하는 나무 다리

방비엥 중심지에서 6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탐 푸캄 동굴은 천연 그대로인 동굴만으로도 인기가 있지만

동굴 입구에 있는 아름다운 물빛의 '블루라군'으로 인하여 더 유명해진 곳이다

 

탐 푸캄 동굴까지는 보통 툭툭이나 버기카. 오토바이. 자전거 등을 이용하나

우리는 함께 간 일행 10명이 한 차에 타려고 소형 트럭을 개조한 '쏭태우'를 이용하였다

왕복 이용료 2만킵/인. 동굴 입장료 1만킵/인  (1만킵 : 1,300원 정도)

 

 

동굴로 가는 내내 비포장길이 이어져 차는 심하게 흔들렸고 먼지가 심하게 날렸으나

 

 

농촌 특유의 모습들과 싱싱한 자연 경관 때문에 마음은 즐거웠다 

 

 

탐 푸캄 동굴 입구에 있는 '블루라군'

블루라군은 자그마한 냇물이지만 파란 하늘에 흰 우유를 타 놓은 듯한 물빛이 너무나 예뻐

동굴로 올라가는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곳이었다 


 

물빛이 너무 예뻐 젊은이들은 물 속에 몸을 담그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나무 위로 올라가 다이빙을 하면서 환상적인 푸른 물빛 속을 더 깊이 탐하려 하고 있었다

 

냇가 옆에는 풀밭에 자리를 깔아 놓고 휴식을 취하거나

 

 

공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우리는 먼저 탐 푸캄 동굴을 다녀온 후 즐기기로 하고 동굴을 향해 산 위로 오르기 시작하였다

 

 

산으로 올라가는 초입에 세워져 있는 빈약한 안내판

 

 

경사가 급한 산길을 7분 정도 올라가니 동굴 입구가 보였다

 

 

페인트로 그린 화살표를 손전등으로 비춰가며 시작한 동굴 탐험

 

 

 입구에서 5분 정도 밑으로 내려가니 작은 와불상이 보였다 - 동굴 측면에 있는 구멍에서 빛이 들어오는 공간이었다

 

 

처음에는 적응이 안돼 바닥만 비춰가면서 조심스럽게 동굴 속으로 들어 갔으나

이내 조금씩 주위도 비춰 볼 여유가 생기면서 동굴 내부를 둘러 보았는데 동굴은 안으로 들어 갈 수록 넓었고

끝없이 펼쳐지는 종유석들로 자연의 신비로움을 색다르게 체험할 수 있었다

 

 

오로지 불빛이 비춰지는 곳만 보기 때문에

지나친 곳에 어떤 희귀한 모양의 종유석이 있는지는 전혀 모른채 안쪽으로 깊숙히 들어갔다

 

 

가이드도 없이 화살표만 보고 깊숙히 들어가고 있는 동굴

주변의 모습이 자꾸 변하면서 화살표를 찾기가 점점 어려워지자 좀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

이러다 길을 잃는 것은 아닌가 하고...

 

 

입구에서부터 40분 정도를 안으로 들어간 후에 되돌아 나오기 시작하였다

되돌아 나오는 길은 화살표를 의지하지 않고 다른 코스를 이용하여 무조건 위쪽을 향하여 올라 갔는데

 

 

어느정도 올라 갔더니 빛이 보이면서 비탈을 오르고 있는 스님이 보였다

 

 

이곳이 처음 들어올 때 지나쳤던 와불상이 있는 곳이었다

동굴 속에서 있었던 시간은 1시간 10분 정도 - 손전등만을 의지하여 다녀왔기에 동굴탐험이라고 말하고 싶다

 

 

다시 산 밑으로 내려와 방비엥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블루라군에서...

 

 

다이빙은 아니지만 줄을 잡고 아름다운 푸른빛으로 유혹하는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울창하게 우거진 나무들 사이로 흘러 내리는 매혹적인 푸른빛 냇물은

 

 

주위의 구조물들이 초라하여도 아름답게 그 빛을 뽑내고 있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물 속을 향해 뛰어드는 다이빙은

 일상 생활에 지친 심신을 한 방에 치유할 수 있는 특효약이 될 것 같았다

 

 

해가 저물도록 즐기는 이들을 바라보고 있자니

방비엥의 하이라이트는 배낭족들이 사랑하는 블루라군에서의 물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방비엥에서는 '탐 푸캄' 동굴 이외에 '탐 남'이라는 동굴도 다녀왔습니다

탐 남 동굴은 물 속에 반쯤 잠겨 있는 동굴로 튜브를 타고 들어가 밧줄을 잡고 이동을 하였는데

손전등을 사용할 수 없어 헤드 렌턴을 쓰고 들어갔다 나오는 재미있는 곳이었습니다

탐남 동굴을 탐사한 후에는 쏭강에 몸을 맡기고 카야킹을 하면서 한나절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