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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여행] 앙카라를 대표하는 아나톨리아 문명박물관과 앙카라 성

사파이어* 2014. 10. 14. 16:11

 

 

아나톨리아 문명박물관과 앙카라 성

 

터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도시가 '이스탄불'이고 터키의 수도로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행정수도는 터키 중부 아나톨리아 지방에 있는 '앙카라'로 해발 850m의 고원지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앙카라는 구석기 시대부터 사람이 거주하기 시작하여 청동기 시대에 문명생활이 시작된 곳으로

기원전 18세기 경의 히타이트 문명. 기원전 10세기 경의 프리기아 문명에 이어 로마. 비잔틴. 셀주크. 오스만 등

제국이 바뀔 때마다 터키의 요충지로서의 역할을 하며 아나톨리아 지방의 문화를 이어왔습니다

 

앙카라가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때는 로마와 오스만 제국 시대로 로마 시대에는 무역. 문화. 예술의 중심지로

오스만 시대에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동방 캐러반의 교역 중심지로 명성을 떨쳤습니다

이런 역사적인 배경 때문에 앙카라에서는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선사 시대의 유물과 터키 원주민의 문명인

히타이트 문명의 흔적을 볼 수 있기에 앙카라 시내에 산재해 있는 고대 로마 시대의 유적들과 함께

터키에서 가장 근대화된 도시의 모습을 보고자 한다면 꼭 들러봐야 하는 곳입니다

 

 

울루스 지역 중심 사거리에 있는 터키 초대 대통령 '아타튀르크'의 기마 동상

앙카라 여행은 '울루스 지역'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가장 번화하고 세련된 곳은 '크즈라이 지역'이지만 옛 도심지가 울루스 지역이기에 걸어서 유적지를 다녀올 수 있고

저렴한 숙소와 식당이 많으며 재래시장 같은 상권이 크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나톨리아 문명박물관으로 가는 도중에 본 터키 학생들의 5월 졸업식 장면

문명박물관은 아타튀르크 기마 동상이 서 있는 사거리에서 동쪽으로 약 1km 정도 언덕으로 올라가면 보인다 

 

 

아나톨리아 문명박물관 입구

아나톨리아 문명박물관은 1464년부터 1471년에 걸쳐 마흐무트 파샤 술탄 메멧에 의해 세워졌고

1997년 세계박물관 회의에서 '최우수 박물관'으로 선정된 박물관이다

박물관의 원래 이름은 '히타이트 박물관' 이었으나 아나톨리아 시대의 유물이 늘어남에 따라

'아나톨리아 문명박물관'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도자기 - 기원전 6,000년 유물

고대 선사 시대에 터키 남서쪽에 정착하여 살았던 인류의 유물이다

 

 

땅의 여신 좌상 - 기원전 5,750년 유물

 

 

붉은 사슴 그림 - 기원전 6,000년 유물

 

 

의식에 사용되었던 태양 원반 (Sun Disk) - 기원전 2,500년 ~ 2,250년 유물

 

 

꽃병 - 기원전 1,700년 히타이트 시대의 유물

결혼식의 순서. 의식. 축제 등에 대한 장면을 부조형식으로 자세히 새겨 놓았는데

히타이크의 상형문자가 새겨진 비문이 있어 고고학적으로 높은 가치로 평가받고 있는 유물이다

 

 

스핑크스 부조상 - 히타이트 시대의 유물

 

 

올리브 잎으로 장식을 한 금관 - 헬레니즘 시대의 유물

 

 

아나톨리아 문명박물관 정원에 있는 도기들

 

 

이 박물관은 수천 년에 걸친 아나톨리아 역사를 유물들을 통해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것에 의의가 컸다

 

 

아나톨리아 문명박물관을 나와 언덕으로 5분쯤 걸어 올라가면

앙카라 성의 내성이라 불리는 요새 입구가 보인다

 

 

입구를 지나자 돌로 포장이 된 골목길과

 

 

 오스만 제국 시대에 지어진 집들이 보였다

 

 

일부 건물은 깨끗하게 개보수가 되었고 한편에서는 개수공사 중이었는데

소박한 차림을 한 현지인들의 모습도 많이 보였다

 

 

기념품 가게의 내부 모습

 

 

성루로 올라가기 전에 카페에 들려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칼칼해진 목도 축일 수 있었는데

이 카페에서도 국가와 아타튀르크 대통령에 대한 애정이 엿보였다

 

 

  요새로 올라가는 돌계단

 

 

멀리 터키 국기가 펄럭이는 요새도 앙카라 내성의 일부라고 하니

축조 당시의 내성 크기가 얼마나 넓었는지 상상이 되었다 - 보이는 요새는 입장이 금지되어 있었다

 

 

돌만을 이용하여 견고하게 축조가 된 이 요새의

내성은 7세기에 만들어졌고 외성은 9세기 경 비잔틴의 황제인 미하일 2세가 영역을 넓혀 만들었다는 설과

로마나 비잔틴 제국 이전에 세워졌다는 설이 있으나 아직까지 정확한 건립시기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성벽은 이중으로 만들어 그 사이를 통로로 이용하였고

 

 

제일 높은 부분은 망루로 사용한 것으로 보였다

 

 

앙카라 성은 용도가 군사적 요소가 강해 유럽의 성들과는 다른 느낌을 주었다

 

 

 요새의 정상에서 바라본 앙카라 시내 전경

 

 

터키 전통 아이스크림인 '돈두르마'

쫀득쫀득한 이 아이스크림을 사 먹으면 재미 있는 묘기를 선사 받는다

 

 

아타튀르크기마상 근처에 호텔이 있어 저녁식사 후에 걸어서 찾아간 '한국 공원'

 

커다란 탑 아래 한국전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터키 군인들의 이름이 새겨진 비문이 있습니다

터키는 한국전 당시 가장 많은 군인들을 파병한 나라 중에 하나였고

안타깝게도 이들의 절반 가까이나 되는 인원이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이를 기리기 위해 양 국가는 한국의 여의도에는 앙카라 공원을 앙카라에는 한국 공원을 만든 것이라 하니

마음이 숙연해 지면서 터키 사람들이 왜 한국 여행자들을 보고 형제라고 하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다시 앙카라를 찾게 된다면 이번에 가보지 못한 앙카라에서 가장 활기차다는 '크즈라이'를 가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