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도스 섬에 있는 힐링 산책로 '나비의 계곡'
바닷가 절벽 위에 거대한 성벽으로 둘러싸인 아크로폴리스가 있는 고대 도시 로도스에
때죽나무가 울창하게 숲을 이루고 있고 아름다운 색깔의 계곡물이 흐르고 있는 특별한 산책로가 있습니다
이 산책로는 일명 '나비의 계곡'(Valley of Butterflies)이라 불리는 '페탈로우데스'로
로도스 시에서 남서쪽으로 약 25km 떨어져 있는 곳에 있는 아타비로스 산의 계곡길을 말합니다
계곡에는 나방의 일종인 수백만 마리의 '저지 타이거'(Jersey Tiger)가 서식하고 있는데
붉은색과 검은색 날개에 흰줄이 있으면서 나뭇잎처럼 예쁘게 생겨 '나비'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었습니다
특히 날개 아랫부분과 몸통이 붉은색이기에 떼를 지어 날아갈 때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나비들을 보면서 녹음이 짙은 계곡 길을 걷노라면 저절로 힐링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입구 쪽을 알려주는 '나비의 계곡' 안내판
나비의 계곡 입구 (입장료 5유로)
입구 주위에서 본 예쁜 물빛의 소(沼)
입구에서 산으로 올라가는 초입에 있는 나무 다리
계곡을 따라 설치되어 있는 산책로
주위 경치만 바라보고 있어도 마음이 상쾌해지고 머리가 맑아졌다
맑은 공기 덕분에 마음도 저절로 업되는 느낌이다
계곡길을 얼마쯤 올라가니 나비들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나비는 날개를 펴지 않고 있으면 구분하기가 어려울 정도의 보호색을 지니고 있었다
날개를 폈을 때의 모습
처음에는 몇 마리씩만 보이더니...
여러마리가 한꺼번에 날아 오르는 모습이 보였다
마치 붉은 단풍잎이 바람에 흩날리며 떨어지는 것 같은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나비들....
이 모습을 보기 위하여 예전에는 관광객들이 큰소리를 마구 질렀다고 한다
그 때문에 나비들이 공포에 질려 날아가면서 에너지를 너무 소비해 많이 죽었다고 한다
이로 인해 나비의 수가 점차 줄어들기 시작하자 공원 관리인들이 나비를 자극하지 않도록 조심시켰고
이러한 관리 효과로 인해 현재는 나비의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계곡을 오르면서 점점 많은 수의 나비가 보였고
이끼가 끼어 있는 바위나
나무 기둥에서 무리를 이루고 있는 나비들을 볼 수 있었다
이 나비들은 때죽나무의 수지에서 발생하는 강한 향과
한 여름에도 시원한 기온에 이끌려 이곳으로 몰려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책로가 끝나는 지점 - 이곳에서 잠시 쉬고 되돌아 내려 갔다
저지 타이거의 Life Cycle
저지 타이거는 매년 6월 초가 되면 이 계곡으로 찾아오기 시작하여
7월과 8월이 되면 가장 많이 서식해 있다고 하는데.. 이 때는 관광객도 가장 많은 시기이기에
이곳의 진정한 고요함에 젖으려면 6월에 찾는 것이 제일 좋다고 합니다
두어 달 동안 힘을 비축한 저지 타이거는 8월에 짝짓기로 분주하다가 9월이 되면 다시 날아 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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