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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여행] 지중해의 영혼을 그린 화가 엘 그레코의 고향 마을

사파이어* 2014. 4. 3. 09:08

 

 

지중해의 영혼을 그린 엘 그레코의 고향 마을

 

고대 그리스의 문명이자 서양 최초의 문명인 '미노스 문명'의 발상지 크레타 섬을 떠나기 전에

'베드로의 눈물'로 나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던 크레타가 낳은 세계적인 화가 <엘 그레코>의 고향 마을을 찾았습니다

엘 그레코는 크레타 섬에서 태어났지만 스페인에서 작품활동을 하였기에 박물관도 그가 살았던

스페인의 톨레도에 세워져 있지만 그의 고향인 크레타의 <포데레 마을>에도 작은 박물관이 하나 있었습니다

 

마을로 들어서니 고즈넉한 시골 분위기 속에서 강렬한 진분홍색의 부겐베리아가 눈길을 끌었고

마을 중앙에 있는 고목 음수대 옆에는 엘 그레코의 얼굴을 조각한 청동 부조가 간단한 글과 함께 세워져 있었습니다

마을 길을 따라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니 엘 그레코의 발자취가 있을 것 같은 작은 공원이 나왔고

마을의 끝에서 엘 그레코의 생가가 있던 자리에 다시 세웠다는 아담한 <엘 그레코 박물관>이 보였습니다

 

 

엘 그레코가 태어난 '포데레 마을' - 이라클리온 근교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눈길을 사로 잡은 진분홍색 '부겐베리아'

이 부겐베리아 꽃은 그리스여행 중에 많이 보았는데 이처럼 큰 나무는 처음 보았다

 

 

마을은 조용하면서도 무척 깨끗하였다

 

 

마을 중앙에 있는 자그마한 광장에는 고목을 이용하여 만들어 놓은 음수대가 있었고

그 옆에 엘 그레코의 얼굴이 조각되어 있는 청동 부조가 있었다

 

 

엘 그레코의 청동 부조

엘 그레코는 '그리스인'이라는 뜻이고 본명은 '도메니코스 테오토코풀로스'이다

엘 그레코는 스페인에서 화가로 활동할 때에 얻은 별명이기에 그림을 그리면 잘 보이는 곳에

그리스 문자로 본명을 적어 서명을 하였다고 한다

 

 

EL GRECO (1541~1614)

엘 그레코는 크레타 섬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20대 초에 비잔틴 양식의 이콘화를 그리는 화가가 되었으나

야망을 펼칠 곳을 찾아 26세쯤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로 가서 3년 정도 있다가 로마에서 머문 후

36세에 스페인으로 가서 톨레도에 정착.. 그곳에서 거의 40년을 살았다고 한다

 

 

좀 더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니 오른쪽으로 시냇물이 흐르는 작은 공원이 보였고

 

 

마을의 끝 부분에 아담한 '엘 그레코 박물관'이 보였다

 

 

엘 그레코가 태어난 곳이기에 MUSEUM 위에 'EL GRECO HOUSE'라는 글이 보인다

 

 

엘 그레코는 16세기 스페인 신비주의의 최고의 이해자로 알려져 있고

종교화와 초상화가 대부분인 그의 작품은 <신비롭고 역동적이며 표현적인 회화>라는 평을 받고 있으며

'지중해의 영혼을 그린 화가'라고 불리고 있다

 

 

박물관 내부의 모습

 

 

박물관 내부에 있는 엘 그레코의 작품들

 

 

엘 그레코의 주요 작품들

베드로의 눈물 - 1580~1582년 작품으로 스페인 톨레도에 있는 대성당에서 보았다

 

 

십자가를 짊어진 그리스도 - 1578년 작품 (스페인 마드리드 국립미술관 소장)

 

 

그리스도의 옷을 벗김 - 1577~1579년 작품 (스페인 톨레도 대성당 소장)

 

 

성 삼위일체 - 1577~1579년 작품 (스페인 마드리드 국립박물관 소장)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 - 1586~1588년 작품 (스페인 톨레도 Santo Tome 소장)

 

 

톨레도의 풍경 - 1596~1600년 작품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소장)

 

 

박물관 맞은편에 있는 예쁜 교회

 

 

박물관에서 되돌아 나오면서 본 산토리니의 색을 칠한 집

 

 

마을 입구에 앉아 있는 이 동네 할머니들

 

고대 문명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그리스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을 낳은 아름다운 섬 크레타

크레타는 산토리니와 미코노스와는 다르게 하나의 나라 같다는 느낌을 받았던 특별한 섬이었습니다

생각했던 것과 달리 많은 것을 알고 느꼈던 크레타를 떠나 로도스 섬으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