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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여행] 서양 최초의 궁전인 크레타 섬의 '크노소스 궁전'

사파이어* 2014. 1. 6. 14:39

 

서양 최초의 궁전인 크레타 섬의 '크노소스 궁전'

 

그리스 여행을 하면서 잘 알려져 있는 섬인 산토리니와 미코노스 다음에 찾은 섬이 크레타였습니다

크레타 섬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를 통하여 처음으로 알게 된 이후

스페인 톨레도 대성당에서 가슴 뭉클하게 보았던 그림 '베드로의 눈물'을 그린 화가 '엘 그레꼬'의 고향임도 알게 되었고

신화로만 전해지던 서양 최초의 궁전인 '크노소스 궁전'의 유적이 있는 섬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제주도의 4.5배에 달하는 넓은 면적의 크레타 섬은 지금으로부터 약 4,000년 전에 서양 최초의 문명인

미노아 문명을 갖고 있었는데.. 이 무렵에 '크노소스 궁전'을 세우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첫번째 궁전은 기원전 1,900년 경에 세워졌으나 지진이나 다른 천재지변으로 인하여 붕괴되었다가

기원전 1,700년 경에 규모를 확장하여 다시 건설되었고 현재 남아 있는 유적이 이때 지은 궁전의 유적이라고 합니다

 

 

크노소스 궁전 유적지는

크레타 섬에서 가장 큰 도시인 이라클리온에서 남동쪽으로 5km 정도 떨어진 낮은 구릉지대에 있었다  

 

 

크노소스 지역에 도시가 존재했었다는 사실은 오랫동안 전설로만 전해 내려왔는데

1876년에 '미노스 칼로카이리노스' 라는 상인이 크노소스 왕궁의 창고 두개를 발견함으로서 발굴이 시작되었으나

체계적인 발굴 작업은 영국 옥스퍼드의 애슈몰린 박물관 관장이었던 '아서 에반스'에 의해서 이루어졌다

 

 

왕궁터에 설치되어 있는 배수로

아서 애반스가 발굴을 시작한 것은 1900년이었고 몇년 뒤에 거대한 유적이 모습을 드러냈다

궁전 면적만도 14,000㎡였고 거주지역까지 포함하면 10㎢인 방대한 면적이었다

궁전은 장방형 구조를 이루고 있었고 중앙 정원을 중심으로 수백개의 작은 방들이 둘러싸여 있는 형태였는데

4층으로 된 궁전에는 계단과 회랑이 너무 많아 '미궁의 궁전'이라는 별칭을 얻게 되었다

 

 

용도가 밝혀지지 않은 세개의 커다란 구덩이 중 하나

기원전 1,900~1,700년 사이에 만들어진 것으로 KOULOURES 라고만 알려져 있다

 

 

크노소스 궁전의 남쪽 출입구

크노소스 궁전의 발굴로 인하여 알게된 미노아 문명은 그리스 청동기시대의 문명으로 밝혀졌다

이 궁전에서 배수로 등 관개시설과 환기장치. 목욕탕. 수세식 화장실 등 수준높은 문명을 자랑하는 유적들이 출토되었고

화려한 색채로 그려진 프레스코 벽화는 미노아 문명의 뛰어난 예술성을 보여주었다

 

 

크노소스 궁전의 북쪽 출입구

크노소스의 한가지 특징은 이 도시가 종교적인 건축물 보다는 궁전 건축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도시라는 점이다

다른 고대 도시들은 대개 신전 중심의 도시라면 크노소스는 왕궁 중심의 도시라는 뜻이다

따라서 궁전을 장식한 벽화에는 기하학 문양과 각종 동식물. 궁정 생활 등이 정밀하게 묘사되어 있을 뿐

신에 관한 어떤 장식도 찾아보기 힘든 곳이었다

 

 

storage jars - 음식 보관 단지

 

 

 유적지 곳곳에서 볼 수 있었던 storage jars

 

 

Inner Stairwell Courtyard - 계단을 포함한 안뜰 내부

 

 

크노소스 궁전은 계단과 회랑이 많은 4층 규모의 건물이다

 

 

일부만 복원이 된 상태로 중지되어 있는 궁전의 외벽

 

 

궁전 내부에 설치되어 있는 계단

 

 

왕좌가 있는 방 (Throne room) 으로 들어가는 출입구

 

 

바닥 마모를 방지하기 위하여 보행로를 별도로 설치한 모습

 

 

Throne Room - (왕좌가 있는) 공식 알현실

 

 

아서 에반스는 크노소스 궁전을 복원하면서

목조였던 기둥과 보를 사진과 같이 콘크리트로 대체하여 원형을 훼손하였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저층부에서 올려다본 북쪽 출입구

 

 

크노소스 궁전 내부에서 본 프레스코화

원본은 벽체와 함께 옮겨져 '이라클리온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고 크노소스 궁전에 있는 프레스코화는

모두 복제품이며 이 그림은 The Prince df the Lilies (백합을 든 왕자)이다

 

 

Ladies in Blue (푸른색 속의 부인들) - 그 당시의 생활상이 어떠했는지를 추측할 수 있는 그림이다

 

 

Bull Leaping (뛰어오르는 황소) - 투우를 하는 장면처럼 보였다

 

 

궁전 북쪽 끝부분의 모습

 

미노아 문명과는 다른 이질적인 재료를 사용해 복원을 하여 학자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고 있지만

그리스 신화와 전설로만 여겨지던 미노아 문명을 세상에 알린 에반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크노소스 궁전의 서쪽에 그의 흉상이 세워져 있고.. '아서 에반스'가 죽은 후

크노소스 궁전을 포함하여 전체 발굴 작업은 영국 고고학회에서 맡아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