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했던 아라가야의 대표적인 유적지 말이산 고분군
경상남도 창원과 진주 사이에 있는 함안은 이제까지 씨가 없는 맛 좋은 곶감의
생산지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 여행에서..함안이 찬란했던
아라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적지임을 자세히 알게 되었다
특히 말이산 구릉을 타고 분포되어 있는 아라가야의 왕과 귀족들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고분들과 함께현재 관리하고 있는 봉토무덤의 수가 37기이고
봉토의 흔적이 남아 있는 것이 100여 기에 이르고 있어 더욱 실감이 되었다
함안지역은 칠원면 용산리에서 채집한 '몸돌'로 구석기시대부터 인간이 살았던 곳임이
알려진 지역이고 청동기시대를 거쳐 초기철기시대인
기원전 200년 경에는 독자적으로 '안야국'이라는 작은 나라를 이룬 곳이었다
이후 기원후 300년 경에 '안라국'(安羅國)으로 가야연맹의 주요국가 중 하나로
자리잡으면서 찬란한 문명을 꽃피웠는데 말이산 고분군 옆에 있는
'함안박물관'에서 그 당시의 유물들을 사진과 함께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다
함안박물관
박물관 뒤에 말이산이 있고 말이산 구릉을 따라 대고분들이 보였다
우선 말이산에 있는 고분군을 돌아보기로 하였다
말이산은 해발 40~70m의 구릉으로 남북으로 뻗은 주능선과 여러 갈래의 가지능선이 있었고
대고분들이 주능선을 따라 열을 지어 늘어서 있었다
고분들은 1호부터 37호까지 번호를 붙여 관리되고 있었고 규모들이 대부분 거대하였다
말이산 고분군에는 대고분들 이외에
널무덤. 덧널무덤. 구덩식돌덧널무덤. 앞트기식돌방무덤 등 기원전후부터 6세기 전반에 이르는
다양한 무덤이 조성되어 있어 아라가야의 고분문화에 대하여 잘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말이산 고분군에 대한 최초의 발굴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에 의해 가야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인 말이산 4호분을 발굴한 것이었고
1990년대 이후 가야문화권 정비를 위하여 10여 차례 이상의 발굴조사가 실시되었다
이때 출토된 대표적인 유물로는
불꽃무늬토기. 수레바퀴모양토기 등 독특한 형태의 토기들과
쌍용문둥근고리큰칼. 투구. 갑옷. 말갑옷. 새모양장식미늘쇠 등 다양한 철기들을 꼽을 수 있다
함안 말이산 고분군(봉토무덤) 분포도
함안박물관 입구에서 보았던 역사연표
구석기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 함안. 한국. 중국의 역사를 비교해 놓았다
함안박물관 내에서 본 유물들
구석기시대에 찍개로 사용될 수도 있는 '몸돌' - 칠원면 용산리에서 채집
청동기시대의 무덤인 고인돌에서 나온 '무장용 석기들' - 군북 동촌리에서 발굴
청동기시대 이후 사용되었던 '옹관묘' - 도항리 52호 독널무덤에서 출토
옹관묘는 크고 작은 항아리 두개를 맞붙여서 관으로 쓰는 무덤 형태로 삼국시대까지 사용되었다
흙으로 만들어 가마에서 구은 '가야토기' - 도항리. 오곡리 등에서 출토
그물추와 가락바퀴
그물추는 함안 남산고분군에서 출토되었으나 만들어진 시기는 밝혀지지 않았고
가락바퀴는 삼한시대(1세기)의 유물로 도항리 58호분에서 출토되었다
삼국시대(5세기) '고리자루큰칼' - 도항리 마갑총에서 출토
삼국시대(4세기) '뚜껑' - 도항리 8호분 등에서 출토
삼국시대(5세기) '그릇받침과 항아리' - 도항리 3호분. 10호분 등에서 출토
불꽃무늬토기인 '굽다리접시'
불꽃무늬토기는 5~6세기 안라국의 상징적인 토기로 대각의 투창형태가 불꽃모양을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불꽃무늬토기에는 굽다리접시. 그릇받침. 굽다리항아리 등이 있다
삼국시대(5세기) '수레바퀴모양토기' - 도항리 4호분에서 출토
삼국시대(5세기) '굽다리접시' - 도항리 54호분에서 출토
삼한시대(3세기) 쇠살촉과 삼국시대(5세기) 화살통꾸미개 - 말산리. 도항리에서 출토
삼국시대(6세기) '말띠드리개' - 도항리 4호분에서 출토
삼국시대(5세기) '말안장' - 도항리 38호분에서 출토
삼국시대(5세기) '갑옷과 투구' - 도항리 13호분과 36호분에서 출토
함안박물관은 2013년 10월 30일부터 12월 31일까지 <말이산>이라는 주제로 개관 10주년 기념 특별전을 열고 있습니다
특별전은 함안지역을 기반으로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고대왕국 아라가야의 소중한 유물과 자료를 널리 알려
2013년 8월에 경상남도에 의해 <진해. 함안의 가야고분군>이라는 제목으로 유네스코에 제출된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등록 등재신청서>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염원하는 차원에서 개최한 것입니다
부디 함안의 '말이산 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되어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인정받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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