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구례여행] 2014년 지리산 방문의 해에 더욱 빛날 지리산 둘레길

 

2014년 지리산 방문의 해에 더욱 빛날 지리산 둘레길

 

몇년 전까지만 해도 산행을 하면 정상까지 올라가는 것을 목표로 하여 산을 올랐는데

이제는 이름이 있는 산이라 할지라도 경치가 좋은 곳까지만 올라가서 즐기다가 내려오는 산행으로 바뀌었다

그 이유는.. 처음 산행을 시작할 때 처럼 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하는 산행이 아니고

사진여행을 좋아하게된 이후로는 경치 좋은 곳에서 사진도 찍고 쉬기도 하면서 즐기다 오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2014년 지리산 방문의 해'를 맞기 전에 '지리산권 홍보체험단'과 함께 걸은 지리산 둘레길 중에서

산길보다는 마을길과 농로길이 있는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에서부터 방광마을까지의 코스가

전원생활을 하면서 마당에 감나무와 대추나무를 몇 그루만이라도 심고 싶은

나의 꿈과도 너무 잘 어울려.. 그 때의 감흥을 떠올리며 행복하게 걸었던 그 코스를 정리해 보았다

 

 

온당리 예술인 마을

산동에서 방광까지의 코스는 산동면사무소 ~ 탑동마을 ~ 구리재 ~ 온당리 ~ 난동갈림길 ~ 대전리 ~ 방광마을을 잇는

13.1km 길이의 둘레길로 예상 소요시간은 약 6시간이나 되었다

그러나 어제 9.5km의 동강에서 수철까지의 산길 둘레길을 걸었기에 오늘은 온당리까지는 차로 이동을 하고

내가 좋아하는 아름다운 마을길. 농로길. 낮은 산길. 논둑길이 있는 온당리에서부터 방광마을까지의 길은 걸어서 갔다

 

 

예술인 마을을 지나면서 바라본 지리산의 연봉들

 

 

맑은 날씨였지만 먼산에는 운무가 산기슭까지 내려와 있었다

 

 

대전리 석불입상

 

 

높이 1.9m의 이 석불은 광명으로 인의에 따라 중생을 다스린다는 '비로자니불상'이다

얼굴의 형태는 심하게 훼손되어 자세히 알수는 없으나 소박한 미소가 엿보였고

나발. 육계. 법의의 옷주름 등 조각의 기법으로 보아 고려 초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리산 둘레길의 길 안내판

붉은색과 검은색 화살표시 중에서 한가지 색만 따라서 가면 목적지에 도착한다

 

 

이 둘레길에는 사림리에 있는 무척 규모가 큰 감농장도 통과하였는데 한창 감을 수확 중이었다 

 

 

농장을 지나는 길가에는 벤치가 여러개 있었는데 벤치 위에 감들이 놓여 있었다

알고 보니 지나는 사람들에게 감을 하나씩 맛 보라고 농장에서 일부러 따다 놓은 것이었고

마음 넉넉한 농장주인은 우리 일행 모두에게 손수 큰 것으로만 골라 나무에서 단감을 하나씩 따 주었다

 

 

단감과 함께 홍시를 만드는 대봉감도 탐스럽게 달려 있었다 

 

 

한울농장을 지나서 걸은 너무나도 아름다운 야산 길

 

 

붉은 단풍도 아름답지만 형형색색의 단풍도 이처럼 매혹적이었다

 

 

싱싱한 가을색에 매료되어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찍은 단풍잎

 

 

산 기슭의 길인데도 이처럼 깊은 가을의 느낌을 주었다

 

 

어느 곳을 바라보아도 멋진 풍광을 보여주었던 둘레길

 

 

어느 구간에서는 눈부신 햇살 밑에서 나무들이 가을색 터널을 만들어 놓았다

 

 

은빛 갈대가 흔들리고 있는 곳을 지나

 

 

산길에서 내려오니.. 논과 밭이 보이면서 논둑길이 나왔다

 

 

논둑길에서 바라본 마을 어귀.. 이곳에는 산수유가 붉은 열매를 가지마다 잔뜩 달고 있었다

 

 

나뭇가지에서 산수유 열매를 따내고 있는 할머니

 

 

가지에 주렁주렁 달려 있는 붉은 산수유 열매가 무척 선정적이다

 

 

산동 ~ 방광 코스의 도착지인 방광마을

마을의 보호수인 이 느티나무는 수령이 500년이나 되었고 나무의 높이는 15m였다

 

 

방광마을을 지나면서 본 지붕 위의 풍성한 가을 모습

 

 

가을의 상징.. 붉은 고추와

 

 

볏단.. 직접 사료로 쓸 것인지 포장을 하지 않았다

 

 

둘레길을 걷고난 후에 들린 화엄사

 

처음 걸어본 지리산 둘레길은 2008년 남원 ~ 함양 구간을 시작으로

2012년 5월에 274km의 전 구간이 완전 개통된 환(環)형 산책길로.. 지리산 둘레길은

1. 국내 최초의 장거리 도보길 조성으로

한국형 트레일의 전형을 만들어 길을 통한 광역 단위의 자연 네트워크 체제를 구축하고

2. 걷는 길 조성을 통해 느림(Slow) 지향의 문화를 확산하고 이를 통해

국민들의 육체와 정신 건강에 기여하고

3. 무분별한 개발이 아닌 지역의 우수한 자연환경과 다양한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하는

신개념의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