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성모 발현 성지인 과달루페 성당
여러나라를 여행하다보니 종교와 관련된 기적의 장소가 의외로 많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중 멕시코의 과달루페 성당은 2002년 로마 교황청이 중남미 지역의 대표적인 가톨릭 성지로 정식 공표하였고
매년 12월 12일을 동정녀 마리아 축일로 정하였는데 멕시코시티 북쪽에 있는 이 과달루페 성당이
세계적인 가톨릭 성지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된 특별한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1531년 12월 신앙심이 깊은 인디언 개종자 '후안 디에고'는 Tepeyac 언덕에서 금장식의 푸른 외투를 입은
성모 마리아를 보았는데 성모 마리아는 디에고에게 '주교에게 가서 이곳에 성당을 세우도록 말하라'고 지시를 하였다
디에고는 어렵게 주교를 만나 이 말을 전하였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다시 디에고에게 나타난 성모는
추운 겨울에 필 리가 없는 장미 한다발을 그에게 증표로 주고 주교에게 보여주라고 하였다
디에고가 입고 있던 값싼 망또 Tilma에 싸들고 온 장미를 보던 주교는 12월에 피어 있는 장미보다는
망또에서 더 큰 기적을 발견하였는데 망또에는 검은 머리에 갈색 피부의 성모 모습이 선명하게 찍혀 있었던 것이다
그때서야 주교는 디에고의 말을 믿고 성당을 짓기 시작하였고 성당에 보관되어 있었던 이 망또는
증축과 개축을 거듭하면서 Old Basilica가 1709년 준공이 되면서 일반인에게도 공개가 되었다
새로 건립된 과달루페 성당 (Basilica de Guadalupe)
1974년 착공하여 1976년 완공된 이 성당은 1709년에 준공된 Old Basilica가 지반 침하로 붕괴될 위험에 처해지자
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현대적인 양식으로 원래의 성당 옆에 지은 것이다
과달루페 성당 입구
Pedro Ramirez Vasquez가 설계한 이 성당에는 '과달루페의 동정녀 마리아'라고 불리는 망또가 전시되어 있었다
출입구 벽면에 붙어 있는 여러 형태의 부조들
과달루페란 '뱀을 물리친 여성'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과달루페 성당 내부 제단 부분
제단 위에 전시되어 있는 디에고의 망또
이 성모상을 보려면 제단 뒷쪽으로 연결되어 있는 램프를 지나 반 지하공간으로 가야 한다
그곳에는 타원형 무빙워크가 설치되어 있고 천천히 움직이는 무빙워크에 서서 이 성모상을 볼 수 있다
'과달루페의 동정녀 마리아' 원본
천은 그 당시인 16세기의 것으로 밝혀졌지만 물감의 종류는 밝힐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값싼 인디언 망또가 48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처럼 곱게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였다
과달루페 성당 내부에 있는 성화와 조각들
성모 마리아와 후안 디에고
후안 디에고
Old Basilica라 불리는 원래의 성당은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다
과달루페 성당 맞은편에 서 있는 '시계탑겸 종탑'
시계에는 주교와 후안 디에고 그리고 망또에 찍힌 성모 마리아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주교에게 망또에 싸 갖고 온 장미를 보여주고 있는 후안 디에고
과달루페 성당이 있는 Tepeyac 언덕에 조성되어 있는 공원
언덕 밑에는 과달루페 성당의 부속 예배당인 'Pocito Chapel'도 있었다
Tepeyac 언덕에 있는 성모 발현 모습의 대형 조각물
성모의 피부색이 원주민 인디언과 같은 갈색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언덕을 내려오다가 본 가시면류관을 만든 식물인 '기린 선인장'
가톨릭에서는 세계 3대 성모발현 성지로 파티마. 루드르. 과달루페를 꼽고 있다고 합니다
포르투갈의 파티마에서는 양을 쫓던 3명의 어린이에게 성모 마리아가 나타났고
프랑스의 루드르에서는 마사비엘 동굴 앞에서 시골소녀에게 나타났지만
멕시코의 과달루페에서는 인디언 개종자에게 지금도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는 증표를 건네주었습니다
그래서 과달루페 성지가 다른 곳보다 더 특별하게 기억되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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