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야 예술의 진수를 보여주는 고대도시 욱스말
멕시코 유카탄 반도 남부에 있는 메리다 시에서 남쪽으로 80km 떨어진 곳에는 '푸크'라는 구릉지대가 있다
이 구릉지대에는 사일 유적지. 카바 유적지와 함께 욱스말 유적지가 있어 이를 통칭해서 '푸크 유적군'으로 부르고 있다
이 중에 AD 500년 경에 기초가 세워졌다고 마야족 연대기에 쓰여져 있는 욱스말 유적지는
동서 길이 600m 남북 길이 1,000m의 비교적 굴곡이 없는 평지 위에 건물이 산재해 있는 아담한 규모의 유적지로
마야 건축의 최고봉이라는 '총독 관저'와 300여 년에 걸쳐 세웠다는 '마법사의 신전'이 이곳에 있다
욱스말의 존재는 미국의 탐험가 존 로이드 스티븐스와 영국의 화가 프래드릭 캐서우드가 1841년 함께 저술한
<중앙 아메리카 치아파스 유카탄 여행담>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져 일반 대중과 학계에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들의 저서는 유럽에서 다수의 연구자들에게 영향을 주어 그후 조사와 발굴이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고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완벽한 균형미. 건물의 각 부분에서 보여주고 있는 뛰어난 장식 등으로
마야 예술과 건축의 수준이 결코 다른 문명권에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널리 알릴 수 있게 되었다
욱스말 입구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라 관리가 아주 잘 되어 있고 입구의 박물관에는 출토된 유품들을 전시하고 있었다
욱스말 배치도
입구를 통과하자 제일 먼저 보이는 '마법사의 신전'
높이 38m 기울기 60도의 거대한 이 피라미드는 마야 건축물로는 드물게 타원형으로 지어졌다
마법사의 신전
난쟁이 마법사가 하루만에 건축했다는 전설이 있지만 사실은 300여 년에 걸쳐 세워졌다고 한다
118개의 계단으로 되어 있고 정상에 있는 문 안쪽으로는 4개의 신전이 있다
마법사의 신전 계단
비의 신 '챠크'의 모습을 올라가는 계단 양쪽에 장식하고 있다
사원에서 바라본 마법사의 신전
마야인들은 구릉지대에 어떻게 이런 신전을 세웠을까? 한없이 신기하기만 하였다
이곳의 건축물들은 미술적 아름다움으로는 어떤 다른 유적과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움과 정교함을 보여주었다
사원
마법사의 신전 뒷쪽에 위치하고 있는 정사각형의 건물로 각 면에 많은 방이 있다
이 건물의 용도는 왕이 거처하는 궁전이라는 설과 학교라는 설이 있는데 중요한 것은 화려한 벽화이다
특히 50년의 주기를 상징하는 50개의 문양을 찾아볼 수 있고 쿠쿨칸(깃털달린 뱀). 차크를 각 면에 많이 조각해 놓았다
사원의 벽에 새겨져 있는 조각들
사원(왼쪽) 옆에 있는 건물은 '총독 관저'이다
총독 관저
건물의 규모는 180m x 153m x 12m로 3층의 테라스 위에 정방형 건물을 올려 놓은 모습이다
구조적으로 세개의 건물로 나뉘어져 있고 양쪽는 아치형 구조물에 의해 중앙 건물과 떨어져 있지만 멀리서 보면 하나의 건물로 보인다
사원과 같이 벽면에 여러가지 문양의 조각이 새겨져 있고 특히 기둥 조각은 마야 유적 중에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관저 정면에는 넓은 광장이 있고 이곳에는 챠크 몰과 둥근 거석이 아래쪽을 향해 박혀 있었는데
이는 음양의 조화를 의미하며 다산의 상징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총독 관저 벽면에 새겨져 있는 여러가지 문양의 조각
총 78개의 방이 있는 '수녀원' 건물 중 동쪽 건물
넓은 안뜰을 4면에서 4개의 건물이 감싸고 있는 형태가 마치 스페인의 수녀원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유적지 중앙에 위치한 큰 규모의 건물임에도 용도가 불분명하여 고위 성직자의 거처 또는 관청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녀원 등 건물들의 벽면 모서리를 장식하고 있는 정교한 조각들
구기장
구조물이 많이 파손되어 있지만 일부분은 아직도 본래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경기에서 선수들은 손을 쓰지 않고 엉덩이와 발만을 이용하여 원형의 구멍에 골을 넣어야 했다
대 피라미드 가는 길 옆의 모습
대 피라미드
높이 32m의 대신전으로 이곳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가장 아름답다
옥스말에서 유일하게 오르는 것이 허용된 피라미드로 계단이 급경사이므로 올라갈 때 보다 내려올 때 조심해야 한다
끝없이 펼쳐지는 광야의 멋진 장관이 한눈에 들어와 너무 좋으니 꼭 올라가보도록 하자
비둘기 집
대 피라미드의 서쪽 아래에 보이는 건축물로 한쪽 벽면만 간신히 남아 있고 모두 붕괴 되었다
어떤 용도로 사용 되었는지는 알수 없지만 규모가 크고 매우 화려했을 것 같이 보였다
지금은 비둘기들의 집이 되어 있지만 뾰족한 지붕에 많은 문을 갖고 있는 이 건물은 어떤 용도였을까? 궁금하였다
대 피라미드에서 내려다본 전경
오른쪽에 보이는 피라미드가 마법사의 신전이다
욱스말(Uxmal)은 마야어로 '풍성한 추수'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러한 표현에 걸맞게 욱스말은 농경지대의 중심지로서 교역이 발달하였고 정치 경제의 중심지였으나
12세기부터 쇠퇴하기 시작하여 지금은 알지 못하는 미지(未知)의 문명이 되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하여 학자들은 스페인 등 외부세력의 무지한 학살이 그 원인이라는 설과
마야 내의 무분별한 개간이 흑사병에 맞먹는 병충해를 불러 급격스럽게 소멸되었다는 주장까지 제기하고 있으나
이들의 뛰어난 건축술과 천문학은 아름다운 모습과 방법으로 장엄하게 이 땅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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