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속의 사파이어

해외여행/중남미

[쿠바여행] 아바나 시내에서 동경의 대상이었던 헤밍웨이를 만나다

사파이어* 2013. 8. 16. 09:36

 

아바나 시내에서 동경의 대상인 헤밍웨이를 만나다

 

카리브해 서쪽에 있는 섬나라 쿠바는 카스트로가 집권하고 있었던 사회주의 국가라는 생각과

미국과의 군사적인 문제점 때문에 그동안 여행지로는 힘든 곳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나

카리브해의 고혹적인 바다 풍경과 쿠바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와 카스트로 그리고

살사춤 등 라틴 뮤직의 메카이기에 막연하지만 동경의 대상이었고 한번 찾고 싶었는데

30일간 중남미 여행을 하면서 드디어 설레임과 호기심을 갖고 두번째 나라로 들리게 되었다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 도착한 시간은 늦은 오후.. 절전으로 가로등도 들어오지 않고 상점들도 닫은

아바나 시내 뒷골목에 있는 호텔에 여장을 풀고 아바나에서의 일정을 생각하다가

아바나를 찾게되면 꼭 들려보고 싶었던 장소이고 헤밍웨이의 흔적을 제일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 같은

헤밍웨이가 머물면서 집필하였던 암보스문도스호텔과 저녁이면 헤밍웨이가

다이키리 칵테일을 마시며 현지인들과 담소를 나누었던 엘플로리디타 바를 먼저 들리기로 하였다

 

 

암보스문도스호텔 (AMBOS MUNDOS HOTEL)

헤밍웨이가 묵었던 511호를 그대로 보전하고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들리는 호텔이다

 

 

이날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호텔에서 헤밍웨이를 기억하며 방문하고 있었다

 

 

로비에 들어서니 벽면 가득히 헤밍웨이와 관련된 사진들이 전시 되어 있었다

 

 

커다란 헤밍웨이의 사인판도 보였고

 

 

카운터 뒤에도 헤밍웨이 사진들 뿐이었다

 

 

헤밍웨이가 쿠바에 머물고 있을 때 나눈 즐거운 시간들을 기억하게 하는 사진들

 

 

쿠바하면 떠오르는 두 인물 헤밍웨이와 카스트로의 사진

 

 

이 방이 헤밍웨이가 머물었던 방인 511호이다

헤밍웨이는 1899년 7월 21일 미국 시카고 교외의 오크파크에서 태어나 1961년 7월 2일 미국에서 사망하였다

대표작으로 <무기여 잘 있거라. 1929년>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1940년> <노인과 바다. 1952년>가 있으며

노인과 바다로 1953년에 퓰리쳐상을.. 1954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다 

 

 

511호 복도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헤밍웨이 사진 

 

 

방 내부 - 헤밍웨이가 사용하던 침대

 

 

투우경기를 좋아했던 헤밍웨이가 간직하고 있었던 투우관련 책자

 

 

헤밍웨이가 사용하였던 타자기

 

 

헤밍웨이는 1939년 봄에 쿠바로 건너와 1960년 7월 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유럽의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와 아프리카의 콩고 등에서 보낸 시간을 제외하고는 계속 쿠바에 머물었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를 쿠바에서 1940년 집필을 하였고 '노인과 바다'도 1952년 쿠바에서 집필을 하였으나

1959년 쿠바혁명 이후 정치적인 문제로 추방되다시피 하며 쿠바를 떠났다

 

 

아바나 시가지가 한 눈에 보이는 호텔 방

 

 

호텔 옥상에 오르니 카페가 있었는데 이곳에서 헤밍웨이가 사랑했던 아바나 시내가 한눈에 보였다

 

 

헤밍웨이가 앉아 아바나 시내를 바라보았을 것 같은 곳에서 나도 한 컷

 

 

한치 앞도 보이지 않게 어둠이 짙게 깔려 있었던 어제 밤과는 다르게

마냥 평화롭게만 느껴지는 아바나의 모습이 마냥 신기하다

 

 

호텔에서 나와 엘플로리디타 바(EL FLORIDITA BAR)를 찾았다

헤밍웨이가 자주 들려 앉았던 자리에서 헤밍웨이가 즐겨 마시던 '다이키리'를 마실수 있는 곳이다

 

 

헤밍웨이의 동상이 있는 엘풀로리디타 바의 내부

 

 

헤밍웨이가 즐겨 앉던 자리에 그의 동상이 있다

그가 즐겨 마시던 칵테일 다이키리를 시켜 동상 옆에 앉아 마셔 보았다

 

 

이 바는 헤밍웨이가 즐겨 마셨던 칵테일 다이키리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다이키리를 마시러 찾아와 세계적인 명소가 됨은 물론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한다

 

 

헤밍웨이가 즐겨 마셨던 다이키리

다이키리(DAIQUIRI)는 럼주에 라임주스와 설탕을 넣어 만든 칵테일인데

헤밍웨이는 '럼을 두배로 넣고 설탕을 빼면 더 맛있겠다'고 말해 그렇게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독보적인 문체와 스타일로 현대 문학계에 큰 영향을 끼치다>라는 글로

1957년에 스웨덴 한림원이 어니스트 헤밍웨이에게 노벨문학상을 수여한 사유를 말하였듯이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문체와 절제된 표현으로 써 내려간 그의 소설들은

20세기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서 그가 남긴 가치와 업적은 대단한 것이었다

모험소설의 주인공 같이 다채로운 삶을 살았고 스스로 생을 마감하였지만 그의 글 중 노인과 바다에서

'인간은 파괴될 수는 있어도 패배할 수는 없다'는 그의 강한 글귀가 문득 생각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