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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여행] 울릉도의 속살을 다 본 것 같은 관음도와 죽도

사파이어* 2013. 7. 10. 19:49

 

울릉도의 속살을 다 본 것 같은 관음도와 죽도

 

울릉도에는 44개의 부속섬이 있는데 이 중에 제일 큰 섬이 죽도이고 독도. 관음도 순이다

독도를 제외한 두 섬은 모두 울릉도 동북쪽에 위치해 있는데 '죽도'가 바다 한복판에 떠 있는 것과는 달리

'관음도'는 2012년 완공된 날렵한 보행 전용 '연도교'로 울릉도의 섬목과 연결되어 있다

그렇지만 저동항이나 도동항에서 관음도를 가려면 섬목으로 가는 훼리를 이용하는 것이 더 편리하다

 

 

이번에 소개하는 관음도와 죽도는 모두 섬 안에 독특한 식생으로 이루어진 멋진 트래킹 코스를 지니고 있어

신비한 바다색을 보며 걷는 해안산책로와 함께 울릉도 여행 중 특히 기억에 남는 장소였다

관음도는 무인도이지만 죽도는 1가구 3명이 살고 있는 유인도였고 죽도에서는 울릉도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자연의 요소들을 예술과 접목시켜 더욱 매혹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던 곳이었다

 

 

 

다리 건너로 보이는 섬이 관음도

섬 주위로 매혹적인 바닷물이 감싸고 있고 길이 140m의 연도교가 날렵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이 다리 위에 서면 삼선암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화산이 폭발해 만들어진 특이한 형태의 지질층이 물빛과 어울리며 장관을 이루고 있다

 

 

 

무인도인 관음도를 지키고 있는 괭이갈매기

관음도에는 원래 한가구가 거주하고 있었으나 이주를 하여 1960년대부터 무인도가 되었는데

연도교가 완공된 2012년 7월 30일부터 일반인의 출입이 자유로워졌다고 한다

 

 

 

관음도 둘레에 형성되어 있는 특이한 지질층

 

 

 

연도교를 건너 나무계단을 통해 경사가 심한 절벽을 오르면

후박나무와 동백나무가 빽빽한 시원하고 아름다운 숲길을 만나게 된다

 

 

 

관음도에는 2개의 전망대가 있는데

한 곳에서는 삼선암쪽 전경을 즐길 수 있고 다른 곳에서는 죽도쪽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죽도로 가기 위하여 탄 낚시배

배가 작아서인지 파도가 높지 않았는데도 속력을 내니 배가 출렁이면서 물이 선실까지 튀어 올랐다

밖에 나가 해안 경치도 보고 사진도 찍고 싶었지만 선실 안에서도 몸을 가누기가 힘들어 배가 멈추기를 기다렸다

 

 

 

친절한 선장님은 우리가 세워달라고 하는 곳은 다 세워주면서 설명도 해 주셨는데

앞에 보이는 바위가 송곳봉으로 높이가 무려 430m나 되는 큰 암벽이라고 한다

이외에 코끼리바위. 삼선암 등이 있는 울릉도 북부해안을 보고 관음도를 지나 죽도로 향하였다  

 

 

 

수직에 가까운 절벽 위에 평평한 직육면체 모양의 유인도 죽도

 

 

 

죽도의 유일한 선착장

1993년 관광개발사업에 착수하여 선착장을 확장하고 나선형 진입로를 개설하였는데

평지까지 이어진 계단의 수가 365개라고 하여 세면서 올라가다가 갈매기 때문에 확인은 못 하였다

 

 

 

죽도의 4km 산책로가 시작되는 지점

대나무가 많이 자생한다고 하여 죽도라고 불린다고 하는데 과연 입구 부분에 대나무가 울창하였다

스테인레스 스틸로 제작된 이 조형물의 제목은 '자연의 하모니'이다

 

 

 

섬 안에는 통나무 의자 등을 조성한 쉼터 두곳과 전망대 두곳을 비롯하여

야영장. 피크닉장. 헬기장. 향토음식점. 낚시터 등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었다

 

 

 

첫번째 전망대

절벽 위에 나무로 만들어 놓은 산책로 주변에는 울릉도 전역에서 볼 수 있는 '섬바디'가 끝없이 피어 있었다

이 섬바디를 돼지가 잘 먹는 풀이라고 하여 '돼지풀'이라고도 부르는데

울릉도에서는 이 돼지풀을 울릉오미(五味)의 하나인 울릉약소를 키우는 사료로 사용한다고 한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전면 전경

왼쪽에서 길게 뻗어 있는 울릉도 섬목과 관음도 사이로 삼선암과 연도교가 보인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왼쪽 전경

멀리 보이는 산의 끝자락에 '내수전일출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등대 닮은 두번째 전망대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니 비탈에서 자라고 있는 들풀이 바닷바람에 물결처럼 이리저리 일렁이고 있었다

그 모습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전망대에서 내려와 가까이에서 그 모습을 한동안 넋을 잃고 바라 보았다 

 

 

 

4km에 달하는 죽도의 산책로는 해안을 따라 이어졌는데

 

 

 

섬 안쪽에 있는 크지 않은 가옥이 웬지 내 마음을 설레게 한다. 이런 환경을 동경해서 일까?

마음이 한없이 평온해 지면서도 아름다운 해안절경까지 볼 수 있는 이곳에 언제까지나 머물고 싶었다

섬에 올 때는 무척 힘들었지만 이 섬이 죽도록 좋았다던 이의 말에 공감하게 된다

 

 

 

죽도의 특산물로는 단맛이 많이 나는 수박과 더덕 그리고 울릉도에서만 나는 산마늘(명이)이다

그리고 이곳 죽도 초지에서 방생하여 키운 약소도 인기가 좋다고 한다

 

 

 

시야가 트인 넓은 초지에 설치되어 있는 독특한 조형물

6m 높이의 이 작품은 스테인레스 스틸과 화강석으로 제작되었는데 작품명이 '꿈의 낙원'이다

죽도의 상징인 대나무와 갈매기 그리고 솟음.. 이 세가지 요소를 조형화 시켰다고 한다 

 

 

 

죽도를 떠나는 우리를 배웅하러 나온 갈매기 한쌍

이번 울릉도. 독도 여행에서 이 괭이갈매기들이 나의 시야에서 벗어난 시간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인지 울릉도 괭이 갈매기가 정겹게 느껴진다

 

 

 

지는 해의 햇살을 받고 있는 울릉도

 

죽도를 가기 위해서는 부정기적으로 운행하는 낚시배를 이용하는 방법밖에 없으므로

관음도를 가기 위하여 별도로 섬목훼리를 이용하지말고.. 낚시배의 선장과 승선시간 약속을 잘 하여

죽도와 관음도는 물론 인근에 있는 멋진 해안 풍경도 하루에 함께 구경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