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새도록 잠을 이루지 못했던 황토펜션 무릉도원
여행을 자주 다니다 보니 하룻밤 머물 곳도 계절에 어울리는 곳을 생각하게 되면서
가을 여행에는 숙소 주위에 과일나무를 갖고 있는 곳을 선호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가을에는 과일농사를 짓고 있는 농촌마을에서 운영하는 숙소에서도 머물었는데
완주에 있는 전북도립미술관에서 개최된 '세계미술거장전'을 관람하고 나서 하룻밤 머물 곳을 찾던 중
높지 않은 산이지만 산의 거의 정상에 있는 '무릉도원'이라는 황토펜션을 알게 되었다
무릉도원이란 도연명의 '도화원기'에 나오는 가상의 선경으로 별천지나 이상향에 비유되는
중국 후난 성의 한 어부가 발견하였다는 복숭아꽃이 만발한 낙원인데
이런 무릉도원을 이름으로 갖고 있는 이 황토펜션은 복숭아나무 대신 펜션 주위에 감나무들이 있었다
거창하게 이상향이라고 부르지는 않더라도 이 펜션은 따끈한 황토군불방도 있고
주렁주렁 감이 달려있는 감나무에서 신나게 감을 딸 수 있는 아늑하고 즐거웠던 펜션이었다
주차장 부근에 있는 세미나실. 식당 등이 있는 관리동
숙소로 올라가는 길 옆에 있는 감나무.. 투숙객들에게는 감을 따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입구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걸어서 올라가도 되지만 대형차가 아니면 숙소까지 차를 갖고 올라갈 수 있다
버섯 모양의 지붕을 하고 있는 예쁜 펜션들
굴뚝도 버섯 모양이고 펜션 뒷뜰에도 감나무가 있다
35평형 펜션의 거실.. 정원이 15명인데 별도로 방이 2개가 있다
바닥에도 난방이 들어오지만 장작 벽난로가 있어 거실이 한결 훈훈하였다
펜션 입구마다 구비되어 있었던 바베큐그릴
식당을 운영하고 있었기에 자체적으로 식사를 해결할 경우에는 모든 식재료를 자체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바베큐용 숯 등 일부는 펜션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저녁으로 먹은 돼지고기 바베큐 구이
펜션 옆에 있는 계곡
펜션 뒤에 있는 산책길.. 이 언덕을 넘으면 넓은 감나무 단지가 나온다고 한다
펜션 단지 주위에도 있었던 감나무들
나무마다 잘 익은 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펜션 주위에는 야생 약초 군락지가 있어 아침에 일어나 숲 길을 산책하다 보면
신선한 공기 속에서 은은한 약초향이 느껴진다고 합니다
모든 시설을 갖추고 있지는 않지만 숲 속에 있는 이 황토펜션은 맑고 깨끗한 자연 속에서 편안하게
학교나 직장의 수련회나 친목 모임의 장소로 이용하기에 적당하여 추천합니다
완주무릉도원 063 243 5354 www.murundow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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