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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여행] 선조들의 농경생활 체험마을 정읍 송참봉 조선동네

사파이어* 2012. 11. 6. 21:11

 

   선조들의 농경생활 체험마을 정읍 송참봉 조선동네

 

      가난 때문에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따라 고향을 등지고 서울로 간 송기중은

      부유하지 못한 환경에서 벗어나려고 젊은 시절을 오직 생계만을 위하여 앞만 보고 달려 갔다고 한다

      포천에서 가구 공장도 운영하고 정읍 토속음식점도 운영하면서 열심히 돈을 벌어 어느 정도 먹고 살만하게 되어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지만.. 마음 한편에는 언제나 채워지지 않는 허전한 무엇이 있었기에

      가난했던 어린 시절과 함께 고향을 생각하면서 뭔가 의미있는 일을 찾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그러던 중 할아버지 할머니가 돌아가시면 모든 것이 사라지고 기록만 남든다는 사실을 알고

      후손들에게 지금의 문명세계와는 단절된 선조들의 농경생활방식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10여 년 동안 전국을 떠돌면서 헌집에 남아 있는 목재. 농기구. 생활용품 등을 구입해 왔고

      고향인 정읍에 만여 평의 땅을 사서 20여 채의 초가집을 짓고 주막. 서당. 정자. 원두막. 가축사와 함께

      숙박체험동을 갖춘 민속마을을 만들었는데 그 마을 이름이 '송참봉 조선동네'이다

 

 

전북 정읍에 있는 '송참봉 조선동네' 입구

참봉은 조선시대 여러 관아에 속했던 최말단직 종9품 벼슬인데 주로 능지기에 내린 벼슬이라고 한다 

 

 

송참봉 조선동네에 있는 건물들은 모두 초가집이지만 담장의 형태는 제각각이다

이처럼 대나무와 싸리나무로 만든 담도 있지만 낮은 흙담과 돌담도 있다

 

 

 이 마을의 촌장인 송참봉(송기중 참봉)이 10여 년 동안 전국을 떠돌며 수집했다는 농기구와 

 

 

생활용품들이 선조들의 냄새를 풍기며 초가 흙벽에 기대어 있다

 

 

주방 입구에서는 간식거리도 팔고 있었는데

슈퍼마켓에서 파는 물건이 아닌 농산물을 이용하여 직접 만든 엿과 과자류였다

 

 

빛바랜 사진으로 남아 있는 아주 오래 전 농촌의 모습들

 

 

금년 2월에는 KBS 2TV의 예능프로그램인 '1박2일'팀도 이곳을 다녀갔다고 한다

 

 

마을 한복판 넓은 마당 한편에는 '농자천하지대본'이라는 글이 적힌 큰 깃발이 세워져 있었다

 

 

마당에 있는 정자에서 맛 본 이 마을의 음식

모든 식재료는 직접 농사를 지은 것이고 일부만 인근 마을의 농산물이라고 한다

 

 

음식은 재래식으로 직접 담그고 조리하여 토속음식 위주로 계절에 따라 변경된다고 한다

이 마을은 잠시 들려 사진만 찍고 가는 장소가 아닌 농민들의 삶 전체를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꾸며져 있기에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도 상주를 하면서 옛날과 같은 방식으로 생활하고 있었다

 

 

8개의 숙박체험동 중 하나인 감나무집

1일 숙박요금은 성인과 중.고등학생이 10,000원. 초등학생이 5,000원. 초등학생 미만은 무료이다  

 

 

송참봉 조선동네는 문명의 이기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가전제품은 물론 보일러도 없어 방을 따뜻하게 하기 위하여서 아궁이에 군불을 때고 있다

 

 

방문한 날은 비가 내리고 있었고 조금 추웠기 때문에 방을 따뜻하게 하려고

몇 채의 초가집에서는 군불을 때고 있었는데 아궁이에서 장작이 활활타오르는 모습이 보기가 좋다

 

 

숙박체험동 내부

전구 하나와 침구류가 전부인 방안에 창호지 바른 창문으로 은은하게 빛이 들어오고 있었다

 

 

샘물이 있던 곳에 만들었다는 마을 공동 우물

숙소를 제외하고는 식당. 화장실. 세면장 등 모든 시설이 공동으로 사용하도록 되어 있다 

 

 

조선후기 서민가옥인 초가집을 모델로 민속촌 형태로 재현한 마을 모습에서 전형적인 농촌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방사하여 키우고 있는 닭

소. 돼지. 토끼. 오리. 염소 등의 모습도 보이는데 육류는 자급자족 한다

 

 

마당 한편에 만들어 놓은 그네는 널뛰기를 제외하고 아이들의 유일한 놀이기구이다

 

 

인공으로 만들어 놓은 연못에는 물레방아도 보인다

 

 

 

'가장 민속적인 것이 바로 가장 우리의 본 모습'이라고 말을 하는 송기중 촌장은

척박했지만 땅과 함께 하였던 농경문화야 말로 우리가 지키고 다듬어서 후대에 물려줘야 할

가장 바람직한 문화의 원형이라고 강조하면서.. 이 마을을 좀 더 확장시켜 한약방과 혼례장도 만들어

100~150여 년 전의 우리 선조들의 농경생활을 그대로 재현한 민속마을로 꾸며

후손들이 이곳에서 선조들의 숨결을 올곧게 느낄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하였습니다

 

송참봉 조선동네   063 532 0054   www.folkvillag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