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걸어다녀도 즐거웠던 산티아고 시가지
장엄한 아타카마 사막을 돌아본 후 곧바로 '칼라마'로 가서 산티아고행 비행기를 탔다
산티아고까지는 버스로 갈 수도 있으나 비행기를 탄 이유는 버스는 24시간이나 걸린다고 하니
몸이 피곤한 것도 문제지만 한달 일정의 중남미 여행에서 길에서 소비하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였다
산티아고에서는 2박3일을 머물렀는데 자유롭게 지내면서 시내를 걸어 다니려고
숙소도 시내 중심지에 있는 주방이 딸린 원룸 아파트를 호텔요금 정도의 금액으로 구하였다
칠레의 수도인 산티아고는 칠레의 거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발 고도가 약 520m이다
산티아고는 1541년 스페인의 정복자 페드로 데 발디비아(Pedro de Valdivia)가
산티아고 델 누에보 엑스트레모라는 이름으로 세운 도시이기에 시내 동쪽에 있는 산타루치아 언덕에는
발디비아가 최초로 구축한 요새가 남아 있고 시의 중심인 '아르마스 광장' 주변에는
식민지 시대의 건물인 총독 관저. 메트로폴리탄 대성당. 조폐국. 영사 재판소 등이 남아 있다
Jacaranda라는 나무에서 보라색 꽃이 예쁘게 피어 있는 아르마스 광장 (Plaza de Armas)
아르마스 광장은 숙소인 아파트에서 걸어서 5분 정도의 거리에 있다
아르마스 광장 한편에는 아메리카 원주민 여자의 조각상이 있었다
산티아고 메트로폴리탄 대성당 (Catedral Metropolitana de Santiago) 정면
아르마스 광장 서쪽에 면해 있는 산티아고 대성당은 1541년 발디비아가 산티아고를 건설할 당시 건립하기 시작하여
1558년 문을 열었으나 화재와 지진 등으로 무너져 1748년에 다시 착공을 하여 1800년에 완공한 성당이다
성당의 내부
산티아고 대성당은 다른 성당들 보다 내부가 화려하였다
기둥마다 성인의 조각상이 서 있었고 천정은 내용을 담고 있는 성화가 그려져 있었다
제단 부분
가톨릭 신자는 아니지만 성당 안에 있는 성자상 앞에서 잠시 무릎을 꿇어 보았다
이 성당에서 시무하였던 성직자의 시신을 지키고 있는 사자의 코가 반질 반질하다
유럽과 마찬가지로 남미에서도 특정한 동물의 코를 만지며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속설 때문이리라
성당 내부에서 보았던 피에타상
피에타는 죽은 예수의 몸을 떠받치고 비탄에 잠긴 성모 마리아의 모습을 묘사한 조각이다
산티아고 대성당 안에 있는 또 다른 제단
산티아고 메트로폴리탄 대성당 뒷면
아르마스 광장에 있는 페드로 데 발디비아 동상
칠레를 침략한 스페인의 정복자이지만 그의 동상은 잘 보존되고 있었다
아르마스 광장 특설 무대에서 펼쳐진 민속 무용 대회
남미의 여러나라에서 온 젊은 무희들이 자기 나라의 민속 의상을 입고 춤을 추고 있었다
( La Red 는 네트워크라는 뜻이고 Diversidad는 다양성이라는 뜻이다 )
아르마스 광장 바닥에 있는 체스판 같은 이 동판은 1712년도의 산티아고 도시계획도이다
국립 역사 박물관
광부 차림의 퍼포머와 기념사진 한장
구 의사당 건물
시내를 걷다가 외관과 색상이 아름다워 카메라에 담은 건물
대통령 관저로 사용되고 있는 모네다 궁전
1743년 착공될 때 조폐국 건물로 예정되어 있었기에 모네다(돈) 궁전이라고 불리고 있다
1846년부터 대통령 관저로 사용되고 있고 1973년 아옌데 대통령이
피노체트의 쿠데타 때 이곳에서 저항하다 최후를 마친 후부터 유명해졌다
대통령 관저 남쪽 출입문
일반 사람들은 대통령 관저의 안뜰만 구경할 수 있다
안뜰에 있었던 조각품들
대통령 관저 북쪽 출입문
대통령 관저 북쪽 출입문을 나서면 헌법 광장이 나온다
길거리에서 만난 퍼포머와 다소 격한 포옹
산티아고에는 지하철역을 기점으로 정규노선을 운행하는 일반버스와
동네를 운행하는 메트로버스가 있다
TV 프로그램 중에 <걸어서 세계속으로>라는 여행 다큐멘터리가 있듯이
여행은 자동차나 배를 타고 하는 여행보다 걸어서 하는 여행이 제일 즐거운 것 같습니다
보고 느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행지의 사람들을 좀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하여
내일은 이곳 사람들과 대화도 나눠보고 시장에 들려 물건도 사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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