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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여행] 눈과 마음이 길을 이끌었던 마이산 벚꽃길

사파이어* 2012. 4. 25. 11:37

 

눈과 마음 길을 이끌었던 마이산 벚꽃길

 

눈꽃송이처럼 하얀 벚꽃들이 저마다 만개하여 고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요즘

감탄을 자아낼 정도로 아름다운 벚꽃길을 마이산 입구에서 걸어보았다

차가 다니는 길가에 늘어서서 가로수 역할을 하는 벚꽃들의 모습도 예뻤지만

입구의 금당사를 지나 탑영제까지 가는 길가의 벚꽃이 햇빛을 받아 눈부시게 빛을 발하더니

탑영제를 지나는 길에서는 군락을 이루고 있는 벚꽃의 아름다움이 극에 달하였다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듯이 뻗어 있는 가지마다 달려 있는 수천개의 꽃송이

그 꽃송이들에서 뿜어져 나오는 싱싱한 꽃향기를 눈으로 마음으로 맡은 때문인지

눈이.. 길이 아닌 길로 나를 이끌었고 마음도 그길로 나를 이끌었다

순수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 자연은 어떠한 것들도 그 품안에서 동화를 시키기에

자연과 인위적인 것의 특별한 조화로움도 함께 느낀 마이산 벚꽃길이었다

 

 

툭툭툭 튀밥 터지듯 가지마다 꽃망울이 빠르게 번져 나간다

 

 

가슴에 꽃한송이 품지 못하는 삶도 삶일까?

봄을 맞고도 봄꽃의 생명과 기운을 느끼지 못한다면 불행한 일이다

햇빛을 받은 꽃잎이 너무나도 맑게 보이며 봄의 정취를 마음껏 느끼게 해준다

 

 

눈꽃송이처럼 아름답게 피어 있는 벚꽃길을 한 없이 달려 보고 싶다

 

 

마이산 입구에 있는 금당사

백제 의자왕 10년 (650년)에 무상스님이 제자 금취등과 함께 세운 사찰이다

 

 

금당사 경내에 있는 작은 연못에 비친 금빛 미륵존불

 

 

금당사 옆 길가의 벚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인공호수인 탑영제로 가는 길가의 벚꽃

 

 

탑영제와 길을 구획한 새끼줄에 달려 있는 소원지들

 

 

탑영제 벚꽃길.. 멀리 보이는 것이 마이산이다

탑영제를 끼고 도는 길가에 군락을 이루며 피어 있는 벚꽃들 때문에 이 길이 유명하지만

인공호수인 이 연못은 큰 가뭄이 들 때에도 물이 마르지 않기 때문에 방생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이곳에서 마이산 탑사까지는 약 500m 거리이다

 

 

탑사에 이르는 길가에 관광객이 쌓아놓은 듯한 돌탑들이 벚꽃과 어우러져 있다

 

 

흙냄새가 그리워서일까?  밭고랑쪽으로 뻗어 있는 벚꽃들

 

 

탑사가 가까워오자 거대한 '마이산'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마이산은 두개의 암봉으로 되어 있는데 동쪽의 봉을 수마이봉(667m) 서쪽의 봉을 암마이봉(673m)이라고 부른다

두봉 사이는 약 20m이며 전체가 바위로 되어 있으나 수마이봉 기슭에는 줄사철나무 군락지가 있고

풍화작용으로 암석의 측면에 동굴형태의 구멍이 생기는 타포니(Taffoni) 현상이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다

 

 

탑사 앞 벚꽃 길

 

 

마이산 탑사 (塔舍)

탑사는 원추형 기둥과 같은 80여 개의 돌탑이며 마이산 신 등을 모시는 탑이 있는 암자이다

 

 

대웅전으로 올라가는 돌계단

 

 

무수히 서있는 석탑들

이 석탑들은 1885년 이갑룡 처사가 마이산에 입산하여 솔잎으로 생식을 하면서 수도를 하던 중에

 '억조창생 구제와 만민의 죄를 속죄하는 석탑을 쌓으라'는 신의 계시를 받고 30여년 동안 축조한 석탑이다

 높이 15m 둘레 20m의 거대한 돌탑이 즐비한데 100여 년이 지났지만 강한 비바람에도 쓰러지지 않아

더욱 신비감을 주고 있으며 중생들을 구제하고 만인의 죄를 속죄한다는 뜻으로 '만불탑'이라고도 한다

 

 

탑사는 태고종 소속의 사찰이다

 

 

탑사 대웅전

 

 

모습과 표정이 각기 다른 탑사 옥동자승

 

 

대웅전 뒤에 있는 '천지탑'

오행을 뜻하는 오방탑의 호위를 받고 있는 석탑의 우두머리인 천지탑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규모 또한 탑사에 있는 석탑 중에 가장 큰 한쌍의 탑이다

 

 

탑사에서 내려가는 길

 

기이한 봉우리가 하늘 밖에서 떨어지니 쌍으로 쭈빗한 모양이 말의 귀와 같구나

높이는 몇천길이 되는 데 연기와 안개속에 우뚝하도다

우연히 임금의 행차하심을 입어 아름다운 이름이 만년에 전하네

중원에도 또한 이름이 있으니 이름과 실제가 서로 비슷하도다

천지 조화의 교묘함은 실로 끝이 없으니 천지가 혼돈했던 처음일을 생각하도다

김종직 (성종때의 성리학자)

 

신라 때는 '서다산'이라고 하였으나 조선 태종이 말의 귀와 같다 라고 하여 이름 붙여진 마이산

마이산은 두개의 봉우리 사이에 80여 개의 돌탑과 탑영제 그리고 벚꽃길을 품고 있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꽃피는 봄이면 매번 찾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