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세계박람회와 함께 오동도를 빛낼 엠블호텔
빨간 동백꽃이 군락을 이루며 도도하게 피어 있는 장면만 보면 달려가고 싶은 오동도
꽃이 진 뒤라 할지라도 바닥의 붉은 꽃잎들도 사랑해 주고 싶은 동백꽃
이 동백꽃들의 섬 '오동도'가 있는 여수 신항 일대에서 '2012 여수세계박람회'가 열린다고 한다
1993년 대전에서 처음 열리고 19년만에 다시 한국에서 열리는 여수세계박람회는
2012년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105개국이 참가하는 대규모의 국제적인 행사로
이번 박람회 주제는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고 한다
지난 주에 여수에 들렸다가 동백꽃의 흔적이라도 찾아볼겸 찾은 오동도는
입구로 진입하기 전부터 세계박람회 시설물에 대한 막바지 마무리 공사로 무척 혼잡하였다
오동도의 봄을 맞으러 와서인지 아니면 박람회장의 막바지 준비때문인지
관광객을 태운 대형버스를 포함한 많은 차량들이 오동도로 몰려들고 있어
박람회장 외부의 주차장은 이미 만차가 되어 있는 상태였다
이러한 와중에 박람회장의 한쪽 끝인 바다 쪽으로 돛단배 모양의 멋진 건물이 우뚝 솟아 있었는데
이 건물은 다름아닌 '여수세계박람회' 지정 숙박시설인 특1급 '엠블호텔'이었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 안내도
앞쪽 부분이 '세계박람회장'이고 오른쪽에 우뚝 솟아있는 건물이 '엠블호텔' 그 윗쪽이 '오동도'이다
박람회장의 전체 면적 271만㎡에는 전시 면적 25만㎡와 지원시설이 펼쳐져 있다
여수에 3일 있을 예정이기에 숙소를 '엠블호텔'로 정하였다
지상 26층 객실수 311실 규모의 엠블호텔은 국제적인 호텔답게
층별로 객실 디자인을 달리해 한실. 일본실을 포함하여 아랍풍. 스페인풍의 객실을 갖추고 있었다
엠블(MVL)도 Most Valuable Life의 약자로 '고객의 가장 가치있는 삶이 머무는 공간'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호텔 입구에서 바라본 세계박람회장
국제적인 행사에 맞게 꾸며진 객실 중 스페인풍 객실이 있는 층
스페인풍 객실의 내부 - 공교롭게도 현재 사용하고 있는 침대와 모양이 비슷하다 ^^
잠시 소파에 앉아 창밖을 보았다
호텔 창문으로 내려다본 오동도
반대편 객실에서는 세계박람회장이 한눈에 보인다
호텔에 짐을 내려놓고 박람회장 전경을 보려고 '자산공원'으로 올라갔다 - 공원 계단에서 본 엠블호텔
엠블호텔 창문으로 예쁘게 보이는 방파제와 오동도
자산공원 팔각정에서 바라본 오동도
자산공원 팔각정에서 바라본 세계박람회장과 엠블호텔
아직도 남아 있는 동백꽃과 함께...
자산공원에서 내려와 768m의 방파제를 건너면 오동도에 도착한다
이제는 봄의 모습만 보여주고 있는 오동도
오동도의 동백꽃은 세번 핀다는 말이 있는데 첫번째는 나무에서 피고
두번째는 땅에 떨어져 피어 있고 세번째는 가슴에 핀다고 했다 ^^*
다음에는 꼭 동백꽃으로 뒤덮인 오동도를 찾으리라 ( 떨어진 동백꽃을 보아도 좋고... )
간혹 남아 있는 동백꽃
겨울부터 봄까지 400여 그루의 동백꽃이 장관을 이룬다는 오동도
싱싱한 잎에 달려 있는 붉은 동백꽃이 도도하면서도 처연하다
벌써 지기 시작하는 해
서둘러 등대 쪽으로 향하는 길가에 빼곡히 서있는 '시누대'
옛날 이곳에서 이순신장군이 군사를 조련하고 시누대를 잘라 궁화살로 사용 했다고 한다
27m 높이의 오동도 등대
1952년 처음으로 불을 밝힌 이래 2002년 지금의 모습으로 개축하였다
오동도의 뒷편인 용굴바위쪽
미로같은 산책길을 지나 해안 쪽으로 내려가면 병풍 바위와 소나무 바위. 코끼리 바위 등
기암 절벽이 암석 해안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다
오동도는 동백이 지는날 소중한 사람의 손을 잡고 걷기에 좋은 장소인 것 같다
등대에서 내려오니 해가 산 뒤로 넘어가려 하고 떠들석하던 오동도는 적막을 맞는다
여수세계박람회장 뒷산으로 지는 해
방파제에서 바라본 엠블호텔과 박람회장
이제까지는 국내의 관광객들에게만 최고의 명소로 자리매김한 동백꽃의 섬 오동도가
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세계적인 해안 환경의 자연 생태 관광지로 알려져
현대적인 시설과 특색있는 분위기를 갖춘 전망좋은 특1급 '엠블호텔'과 함께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의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명소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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