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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아시아

[인도여행] 히피들이 자신들만의 낙원을 구축하였던 고아 해변

사파이어* 2012. 3. 20. 06:00

 

히피들이 자신들만의 낙원을 구축하였던 고아 해변

 

남인도의 고아 주는 크게 '빤짐'과 '올드 고아' 그리고 '해변'으로 나뉘인다

그 중에서 북부 해변은 여행객들에게 고아 주 자체를 상징할 정도로 인기가 좋은데

그 이유는 해가 진 바다가 검붉은 색으로 변하고 해안에 테크노 음악의 규칙적인 리듬이 울려퍼지고

모래밭 위에 간간이 놓여 있는 모닥불과 반짝이는 별빛 그리고 카페에서 비쳐주는

어스름한 조명 등이 춤판을 찾아 모여든 사람들의 몸놀림을 현란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북부 해변은 제일 북쪽에 있는 아람볼 해변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해변이

3~4km 간격으로 늘어서 있어 여러 곳을 둘러보고 난 후에 쉬거나 즐길 곳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어떤 곳은 하늘을 덮을 만큼 빽빽하게 늘어선 야자수와 순백의 모래밭을 갖고 있고

어떤 곳은 낮에는 한적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지만 밤이면 야시장이 펼쳐지고 있으며

또 다른 곳은 배후에 쇼핑을 할 수 있는 상점들과 편의시설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방종에 가까운 자유가 보장되기 때문에 유럽인들이 즐겨 찾는 곳인 북부 해변 중 한곳인

칼랑굿 해변 뒤 야자수 사이로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면..

 

 

고기잡이 나갔던 배들이 돌아오고 사람들은 해변 산책으로 아침을 연다

 

 

아직도 밤의 열기가 남아 있는 것 같은 해변가의 카페 그리고 젊은이들 

 

 

우리처럼 여행을 온 것 같은 인도 젊은 커플

 

 

이들을 뒤따라 가고 있는 주인없는 개

인도의 어느 곳에도 개들이 몰려 있기 때문에 한적한 곳을 갈 때에는 긴 막대기를 들고 가는 것이 좋다

 

 

한때 기존의 가치와 체제를 거부하던 히피들이 자신들만의 낙원을 구축했던 곳이지만

지금은 고아에서 가장 바쁘고 가장 상업적인 곳으로 바뀌고 있다
바와 레스토랑 등이 칼랑굿 해변 입구 주변과 바가(Baga)도로를 따라 즐비하지만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으로 고성방가나 추태는 거의 찾아 볼 수가 없다

 

 

한낮이 되자 바나나보트. 페러글라이딩 등 놀이 기구들의 모습이 보이고

 

 

수영복 차림의 사람들이 점점 늘어났다

한때는 히피들이 나체로 이 해변을 활보하고 다녀 인도 정부에서 강력하게 단속을 하였다고 한다

 

 

수영복 대신 사리를 입은채 모래사장에 나온 인도 여인과 아이

 

 

이곳은 해변 자체만으로 보다는 성수기 때에 수많은 방문객들을 위한

숙소. 상점. 편의시설 등이 충분하다는 점에서 사람들을 이끄는 매력을 갖고 있다

 

 

패러세일링을 즐기고 있는 젊은이들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도 수영을 즐기는 사람이 있고

 

 

비치 파라솔 밑에서 낮잠을 즐기는 사람도 있다

사리를 입고 해변을 걷는 인도 여인과 수영복 차림으로 낮잠을 즐기는 유럽 사람이 묘한 대조를 이룬다

 

 

한낮의 태양을 피하기 위해 쉬고 있었던 해변 카페의 옆자리 풍경

해변에서 과자를 팔던 인도 소녀가 과자를 사준 여인에게 다가가 고마움의 표시로 꼭 껴안자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너무 즐거워하고 있다

 

 

한적한 그러나 야자수에 둘러싸인 또 다른 북부 해변

 

 

야자수 위로 해가 서서히 지고 있는 모습

 

 

지는 해를 바라보면서 패러세일링 하는 기분은 어떠할까?... 궁금하면서 직접 경험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칼랑굿 해변의 일몰

 

 

미소를 띠우며 수영을 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인도 여인들은

부러워 하고 있는 것 일까? 그들의 자유로움을....

 

 

시시각각 변하는 해변의 일몰 모습

한낮에 뜨겁게 달궈진 해변의 열기가 해 지는 노을 속에서 오묘한 분위기로 변하는 모습이 가히 환상적이다

 

 


그저 마음을 비우고 자연이 빚어낸 해변의 모습에 천천히 동화되어 본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자유스러운 곳.. 그 곳은 인도였다

 

어느 나라의 해변치고 아름답지 않은 해변이 있을까?

그러나 야자수 우거진 아름다운 남녘 해변은 배낭여행으로 다소 피로한 여행자에게

오아시스와 같은 모습으로 그 넓고 편안한 품을 시원하게 보여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