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속의 사파이어

해외여행/아시아

[인도여행] 웅장한 사원들이 벌판에 흩뿌려져 있는 함피

사파이어* 2012. 4. 9. 06:00

 

웅장한 사원들이 벌판에 흩뿌려져 있는 함피

 

거대한 바위산 사이로 살아 숨쉬는 중세 유적과 자유분망함이 공존하고 있는 함피

이탈리아의 여행가인 '디 콘티'가 '세상에 존재할 수 없는 풍경'이라고 평을 하였던 함피

함피는 남인도 '비자야나가르 왕조'의 옛 수도로 음식이 넘쳐나고

사람들이 온몸을 장미로 치장하고 다녔던 물자가 풍부하고 부가 넘쳤던 도시였다

그런 화려한 시절이 있었기 때문인지 넓은 함피 도시 전체가 거대한 사원군으로 형성되어 있었고

들리는 곳마다 정교하게 건축된 거대한 구조물들이 위용을 뽑내고 있었다

 

함피에 도착하니 제일 먼저 '비루팍샤 사원'의 높은 고뿌람이 시선을 사로 잡았고

사원 왼쪽으로 바위산에 조성해 놓은 사원 구역인 '헤마쿤다 힐'이 보였다

사원의 오른쪽에는 상점들이 있는 마을이 있는데 이곳을 지나 퉁가바드라 강변 쪽으로 내려가니

지금도 이곳을 성지로 생각하고 있는 힌두교인들이 사원에 들러가기 전에

몸을 깨끗히 씻으려고 강에서 목욕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고

이 강가에는 사원들을 돌아보고 난 후 강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레스토랑들이 있었다

 

 

함피로 가는 버스를 타려고 찾은 버스 정류장

함피쪽은 숙소를 구하기가 힘들어 인근 도시인 호스펫에 숙소를 정하였다

소요시간은 50여 분. 요금은 15루피(약 370원)이다

 

 

함피로 가는 버스 안에서 옆자리에 앉아 있었던 예쁜 여자아이는

아예 내 쪽으로 돌아 앉아 나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기에 사진을 찍었다

초콜릿 캔디를 하나 건네주었는데 얼굴은 여전히 나를 바라보고 있다

 

 

함피에 도착하여 제일 먼저 눈에 띤 '비루팍샤 사원'의 고뿌람

비루팍샤 사원은 1006~1346년 호이살라 왕조 때 처음 건설돼 1510년 비자야나가르 왕조 때 증축되었다 

 

 

고뿌람을 지나자마자 보인 힌두교의 원숭이 모습 신인 '하누만'에게 꽃을 바치는 소녀

 

 

사원 내부 출입구

 입장료는 2루피이나 카메라를 휴대할 경우 촬영료로 50루피를 더 낸다

 

 

사원의 중정

 

 

참배하는 여인

사원 중정에는 곳곳에 이런 힌두교인들의 참배 장소가 있다

 

 

중앙 신전

 

 

중앙 신전 주위의 회랑

 

 

긴 회랑 지붕면 전체에 조각되어 있는 힌두신들

 

 

신전 내부에서 본 아름답게 조각된 힌두신

 

 

신전 벽면에 조각되어 있는 난디를 타고 있는 '시바'와 다른 힌두신

 

 

신전의 천장에 그려져 있는 그림

 

 

신전 중앙에 있는 성소

 

 

비루팍샤 사원을 나와 옆에 있는 '헤마쿤다 힐'(Hemakunda Hill)에 올라갔다

헤마쿤다 힐은 9~11세기에 조성된 사원 구역으로 강가 왕조와 찰루키야 왕조의 유적이 몰려 있다

허지만 현재까지 온전하게 남아 있는 사원은 많지 않고 언덕 정상에 서면

 끝도 없이 펼쳐진 바위산과 사원들이 보이면서 함피만이 갖고 있는 장엄한 모습을 보여준다

 

 

헤마쿤다 힐에서 내려다 본 비루팍샤 사원

 

 

헤마쿤다 힐에서 사원의 고뿌람을 그리고 있는 여학생을 만났다

 

 

헤마쿤다 힐은 온통 붉은색 화강암으로 되어 있고 특히 석양이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온전히 남아 있는 사원은 많지 않아 흡사 폐허 같지만 그 허허로움이 오히려 매력적으로 다가 온다

 

 

비루팍샤 사원 우측에 있는 마을의 모습

 

 

마을에서 본 한가로운 일상

 

 

마을을 지나 강가를 지나는데 사원에 들어가려고 목욕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자연스럽게 강에서 몸을 씻있는 힌두교인들

 

 

인도에서는 빨래를 돌 위에나 풀밭 위에서 자연건조 시키는데

심지어 빨래를 하는 사람들이 있고 빨래를 널고 있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퉁가바드라 강 건너편에 있는 마을은 개발된 지 얼마 안 돼 신축 건물들이 많다고 한다

 

 

강가에 있는 레스토랑 '망고 트리'에서 점심을 먹기로하고 들어서니

나무 그늘 아래서 편안하게 음료수를 들거나 식사를 하는 이들이 보인다

 

 

점심으로 주문한 '망고 트리 스페샬 라이스'와 '망고 라씨'

인도에서 제일 즐겨 마신 음료는 라씨인데 요플레에 망고가 섞인 달콤하고 시원한 음료이다

 

 

양이 무척 많았던 '후라이드 라이스'

 

 

'망고 트리' 레스토랑에서는 함피의 특색있는 자연경관을 즐기며 식사를 할 수 있다 

 

 

비루팍샤 사원 안에서 찍은 인증샷

 

 지금은 도시 전체가 낙후가 되어 힘겨운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 속에 남겨져 있는 놀라운 유적들은 옛날 화려했던 왕조 시대의 모습을 떠오르게 합니다

섬세하고 아름다운 조각이 있는 웅장한 사원들이 흩뿌려져 있는 듯한 풍경과

바나나 농장과 코코야자수가 펼쳐져 있는 편안하고 전망좋은 강가의 자연 경관 때문에

언뜩 보면 바위산만 있는 것 같은 함피를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