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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맛집] 육회 못 먹는다는 사실을 잊게 만든 밥상한우

사파이어* 2011. 10. 31. 06:30

 

육회 못 먹는다는 사실을 잊게 만든 밥상한우

 

요식업을 하는 사람의 가장 중요한 미덕 세가지는 위생. 영양. 맛이고

그 다음이 서비스라고 하는데 여자들에게는 분위기도 어느 정도는 중요하겠지요?

그런데 부평에 갔다가 친한 사람들과 함께 들린 이곳은

이런 요소들을 하나하나 생각하면서 음식을 먹었던 집이 아니었습니다

 

소를 직접 키우고 있다는 이 한우전문 음식점은 정육점도 겸하고 있기에

식당 내부 한쪽에 고기를 부위별로 구분하는 작업대가 있어 차분한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음식이 나오면서 부터는 분위기를 잊고 먹는 것에만 몰두한 곳이었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이날이 마침 1주일 ~ 2주일마다 한번 있는 '소잡는날'이라

신선한 육회를 맛볼 수 있다고 하기에 냉동이 아닌 쫄깃한 육회를 처음 먹어 보았고

생선 초밥보다 더 부드러운 육회 초밥과 함께 그동안 알지 못했던

여러 부위의 한우고기를 마음에 드는 가격에 실컷 먹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농장의 모습과 작업대에서 고기를 부위별로 나누는 장면

 

 

입으로 먹기 전에 우선 눈으로 마블링 상태 등 각 부위를 살펴 보았다

 

 

제일 먼저 맛을 본 것이 알사태와 아롱사태의 육회

처음 먹어 보았지만 부드럽고 씹을수록 단맛이 감도는 것이 가히 환상적이다

 

 

좀더 두껍게 썰어 나왔던 대접살과 치마살 육회

육회로 먹어서인지 맛을 확실하게 구별할 수는 없었지만 입안에 남는 맛은 부위별로 달랐다

 

 

육회로 먹을 때는 소금에 살짝 찍어 먹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

 

 

기본으로 나오는 상차림으로 1인당 3000원을 별도로 내야 한다

오가피장아찌. 깻잎장아찌. 곤드레장아찌가 반찬으로 나왔는데 장아찌에 고기를 싸서 먹으니

상추에 싸서 먹는것 보다 고기 맛이 더욱 좋아 장아찌를 몇번이나 추가하였다

 

 

처음에는 약간 느끼하게 보였던 육회 초밥

 

 

그러나 간이 되어있는 육회 초밥을 한점 먹어보니

고기가 부드럽고 쫄깃하게 입안에 감겨 육회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게 되었다

 

 

구이로만 먹을 수 있는 토시살

부드럽고 연한 감칠 맛에서.. 고기의 육즙을 씹어서 느끼는 평상시의 맛으로 돌아오는 순간이다

 

 

새우처럼 생겼다고 하여 '새우등심살'로 불리는 부위

 

 

갈비살

 

 

부채살 - 낙엽처럼 생겼다고 하여  낙엽살로도 불리는 부위로 지방이 적고 부드러워 맛이 좋다

 

 

살치살

지방이 적당하고 육질이 균일하여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함이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냉동육이 아니어서인지 고기의 표면에 엷게 기름기가 배어나오고 있었다

 

 

돼지고기는 화로에 참나무를 넣어 고기를 굽는다는데 그맛이 궁금하였다

 

 

참나무 훈제고기가 된 돼지목살

 돼지 목살부위에 참나무의 향이 은은하게 배어 알맞게 훈제된 고기맛이 났다

돼지고기가 이렇게 맛있을 줄이야.. 하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육회 냉면

시원한 국물에 육회가 가득 들어 있어 가슴을 뻥 뚫리게할 냉면

고기가 너무맛이 있어 많이 먹은 탓인지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좋아하는 냉면이지만 이 특별식 냉면을 절반도 못 먹었다

 

 

보기에도 예쁜 육회 비빕밥

소잡는날을 알고 가야 육회와 육회 초밥을 먹어볼 수 있다고 하는데 미리 전화로 확인할 수 있다

 

 

정육점도 겸하고 있어 부위별로 고기를 저렴하게 사가지고 갈 수도 있다  (꽃등심.안심은 10% 할인 중)

 

 

식사 메뉴판이 별도로 있지만 부위별로도 메뉴판이 있다

 

음식점에서 육회를 보면 먹고 싶어도 신선도 때문에 매번 망서렸지만

이 음식점에서는 그날 잡은 고기로 입안에서 살살녹는 육회를 마음껏 먹어 보았기에

신선하고 부드러운 육회와 한우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소개합니다

032) 507 - 9615  www.babsangs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