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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이야기가 피어날 고도 '경주'

사파이어* 2011. 6. 12. 05:31

 

천년의 이야기가 피어날 고도 '경주'

 

실로 오랫만인 30년만에 천년고도 경주로 가는 열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것도 화려하게 단장을 한 '경북관광 순환 테마열차'도 타보면서..

경주에 빨리 도착하려면 KTX를 타면 되지만 1박2일 여행이니 낭만적인 여행을 하고싶어

우선 청량리역에서 새마을호를 타고 경북 영주에 도착한 다음 그곳에서 관광 순환 테마열차로 갈아탄 후

북영천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경주로 가는 느림보 여행을 택했습니다

 

경북관광 순환 테마열차는 경북 북부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자원을 활용한 친환경 관광상품 개발과

지역민의 편리한 철도이용을 돕기 위한 순환열차라고 합니다

동대구역을 출발하여 12개 시군 17개역을 매일 2회 순환 운행하고 있는데

오전 출발 테마열차를 이용하면 상주. 문경. 예천. 영주. 안동. 의성 중 1곳에서 내려

연계버스로 그곳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오후 출발 테마열차로 돌아오는 연계관광이 가능합니다

 

테마열차는 4개의 객실로 구성되어 있는데.. 1, 2호차는 일반실인데

1호차에는 장애우석이 마련되어 있었고 2호차에는 '와인카페'가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3호차는 이벤트실. 4호차는 세미나실로 꾸며져 있는데 3, 4호차에는 노래방기기 등 다양한 음향장비와

영상카메라 등 영상장비가 설치되어 있어 각종 이벤트. 세미나. 동호회 모임이 가능하고

3호차에는 '특산품 홍보관'이 있어 제품을 직접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영주에서 탄 '경북관광 순환 테마열차'

 

 

열차 외부에 그려진 다양한 그림들이 먼저 즐거움을 선사하였다

 

 

2호차에 딸린 '와인카페'

 

 

이벤트실로 꾸며진 3호차 - 우리 일행은 이곳을 이용하였다

 

 

이벤트실에서는 노래자랑을 마음껏 할 수 있고 수준급 통기타 음악도 들을 수 있다

( 연주를 하는 분은 가수가 아닌 한국철도공사 직원 )

 

 

3호차에 딸린 '특산품 홍보관'

 

 

경주에 도착하여 제일 먼저 간 곳은 경주시에서 개발하고 있는 트래킹코스인 '왕의 길' 시발점

 

이 길은 토암산과 함월산 사이에 있는 협곡과 능선이 만든 길로

왜구가 경주로 침입할 때 들어오는 길이기에 경주를 방어하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곳인데

지금의 도로와 달리 산길을 가야하는 코스로 설화 속에서 임금의 마차가 지나갔다고 하여 '왕의 길'로 불리고 있다

 

 

'황용약수'를 지나고..

 

 

'추원사'를 지나

 

 

이름모를 암자에서부터 숲길이 시작되었다

 

 

어떤 곳은 계곡을 따라 걸어야 했지만

 

 

개발되지 않은 '왕의 길'의 경치는 무척 아름다웠다

 

 

그러나 순환테마열차를 타고.. 경주에 늦게 도착했기 때문에

3시간 코스라는 '왕의 길'을 1시간 30분 정도 걸었더니 차츰 주위가 어두워지기 시작하였다

깊은 산속이었고 산속에서는 평지보다 빨리 어두워지기에

안내자인 위덕대학교 교수의 건의에 따라 아쉽게 하산을 하였다. 다음에는 오전부터 걷기로 하고...

 

  

하룻밤 묵은 호텔에서 바라다 본 '보문호'

 

 

보문호를 끼고 만들어 놓은 예쁜 산책길

 

 

석굴암으로 가는 입구에 있는 '불국대종각'

 

 

통일을 기원하며 만들었다는 거대한 이 종을.. 힘껏 쳐 보았다

 

 

석굴암 입구 건물 뒤로 보이는 둥근 것이 석굴을 덮고 있는 산층 부분

 

 

석굴암 입구 - 수학여행 온 학생들로 무척 혼잡하였는데 나도 그 시절이 생각났다

 

 

유리로 가림막이 되어있는 '본존불'과 둘레의 조각들

 

 

 

석굴암에서 내려와 8월 12일부터 10월 10일까지 열리는 '2011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준비로 바쁜

엑스포 조직위원회 회의실에 들려 관계자에게 행사 구성에 대하여 간략한 설명을 들었다

 

'천년의 이야기 - 사랑. 빛 그리고 자연' 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대한민국의 반만년 유구한 문화가 응축되어 있는 천년고도 경주에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 예술의 진수를 보여주고

세계의 대표적 문화를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지구촌 문화축제로

1998년부터 지금까지 다섯 차례 개최되어 900만명에 가까운 관람객을 유치한 '한국의 대표 문화브랜드'라고 한다

 

주제공연으로는 신라의 기와 예를 상징하는 '화랑도'를 스토리텔링한 마셜 아츠 퍼포먼스 '플라잉'이 올려지고

주제전시로 신라 천 년의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한눈에 살펴보고 체험할 수 있는 '디지로그공간'이 있으며

주제영상으로 백룡왕에 맞서 신라를 지키려는 선덕여왕의 분투와 여왕을 연모하는 지귀의 사랑이야기인 '벽루천'

그리고 세계 춤 페스티벌로는 가무악극 '신국의 땅 신라'와 세계민속 인형전. 세계 불교문화 대제전 등이

경주 세계문화엑스포의 상징건물인 '경주타워'를 배경으로 수놓을 멀티미디어쇼와 함께 펼쳐진다고 한다

 

  

주요 공연과 전시의 공간 - '엑스포문화센터'

 

 

문화센터 앞뜰

 

 

황룡사 9층목탑을 음각화한 상징적인 건물 '경주타워'

 

 

경주타워의 최상층은 전망대로 꾸며져 있어 엑스포 행사장 전체를 볼 수 있었다

 

 

전망대 아래층에 있는 전시실에는.. 석굴암의 본존불을 비롯하여

주위의 보살상과 십대제자상 등이 원형과 똑같은 모양으로 조각되어 있었고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경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경주에서 출토된 삼국시대의 국보급 문화재들이

정교하게 복제품으로 만들어져 전시되고 있었다

 

 

전시실의 국보급 주요 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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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신발. 금제관모. 금제새날개모양금관장식. 토우장식접시와 항아리

녹유귀면와. 얼굴무늬수막새. 말탄사람토기. 청동팔주령

 

 

'엑스포문화센터'옆 광장에서 떠오르고 있는 애드벌룬 

 

'경주 돌이면 다 옥석인가' 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명승고적이 많은 신라 천 년의 고도 경주

이번 경주여행은 비록 미완성의 여행이었지만 '세계문화엑스포'가 열리는 기간에 다시 찾아

'왕의 길'을 완주하고.. 지구촌 문화축제의 현장속으로 동참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