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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장군바위들이 늘어서 있는 백령도 두무진

사파이어* 2011. 6. 19. 09:34

 

웅장한 장군바위들이 늘어서 있는 백령도 두무진

 

백령도 여행의 백미는 백령도 북서쪽에 자리한 '두무진'입니다

두무진은 용맹한 장군들이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하는 형상과도 같다 해서 붙혀진 이름이며

오랜 세월 해풍과 파도에 의해 깎인 기묘한 모습의 절벽과 바위들이

웅장하고도 기개넘치는 모습을 뽐내고 있어 '서해의 해금강'이라고도 불립니다

두무진의 신비로운 자연의 모습은 예로부터 인정받아

고려시대의 충신 이대기는 이곳을 두고 '늙은 신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이 두무진의 각양각색의 기암괴석들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유람선을 이용한 해상관광과 함께 육로관광을 겸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어선을 개조한 유람선을 타고 포구를 빠져나와 왼편으로 꺾어 돌아가면

코끼리바위. 촛대바위. 형제바위. 선대암 등 마치 사열을 받는 듯 늘어서 있는 거대한 바위들을

만날 수 있고.. 더 나아가면 사자바위와 물범바위도 볼 수 있습니다

 

바다에서 두무진 전체를 한눈에 조망하였으면 육지에서는 가까이 다가가

신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비경을 절벽위와 절벽아래 해안에서 한층 더 웅장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두무진 포구에서 왼편으로 언덕을 하나 오르면 '통일기원비'와 함께

고즈넉한 두무진 포구가 보이고.. 그 뒤로 깍아지른 듯한 절벽에 거대한 암석들이

들이치는 파도에 의연히 버티고 서 있어

과연 이곳이 장군들이 모여 회의를 하는 장소임을 의심치 않게 됩니다

 

  

백령도를 가기 위하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 도착하니

8시 출발 예정인 첫배 <청해진해운의 데모크라시5호>가 짙은안개로 인해 출항대기 상태였다

안개가 잦아 흔히 있는 일이라고 하는데 다행히 8시30분경 출발할 수 있었다

 

 

우리를 백령도로 데려다줄 예쁜 쾌속선 <데모크라시5호>

 

 

쾌속선은 파도에 많이 흔들리기 때문에 갑판으로 나갈 수 없어 백령도까지의 4시간동안

창을 통해서만 바깥풍경을 볼 수 있다

 

 

용기포 선착장에 도착하니 안개와 함께 얼굴 형상의 바위가 우리를 맞아 준다

 

 

두무진포구

두무진포구는 어업과 농사일을 하는 소수의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작은 항구마을인데

공동으로 유람선을 운영하고 있고 관광객을 위한 횟집이 몇곳 있었다

 

 

두무진포구의 한가로운 모습

 

 

두무진포구의 왼편 끝자락에 있는 '코끼리바위'

 

 

두무진포구의 왼쪽 해변을 따라 바닷가를 걸어

 

 

해당화가 피어있는 곳을 지나면

 

 

'통일기원비'로 오르는 언덕이 나온다

 

 

통일기원비

통일을 기원하기 위하여 세워진 것으로 언덕위 바닷가 능선에 서 있다

멀리 북녘땅을 바라 볼수 있어 실향민들의 발길을 머물게 한다

 

 

두무진의 절경은 분단으로 숨어 지낸 비경이었다

여기서 북한 장산곶까지는 겨우 13.4km이니 군사적으로 위험지역임이 분명하다

 

 

해당화가 피어있는 언덕에서 바라본 두무진포구 입구

 

 

두무진의 아름다운 모습들

 

 

 

 

 

언덕위에서 내려다 본 '선대암'

 

 

언덕아래 해변에서 바라본 '선대암'

 

 

 

 

 

 

 

 

비슷한 두 바위가 껴안고 있는 모습의 '형제바위'

 

 

형제바위

 

 

기암괴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가마우치'

 

 

 

통일기원비 아래 웅장한 모습으로 모여있는 이 장군바위들이

평화롭고 아름다운 이곳 백령도를

너무나 가까운 위치에 있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서도 지켜줄 것 같아

가벼운 마음으로 이곳을 떠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