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바로 뒤 산책길이 '고양누리길'이 되었어요
서울에서 이곳 고양시로 이사온지도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
조용하고 공기 맑은 곳에서 살다보니.. 바로 집 뒤에 왕복 2시간 정도의 숲속 산책길이 있는데도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린 날이나 운동이 좀 부족할 때 이외에는 찾지를 않았습니다
그러다 지난 주말 특별한 일도 없기에.. 봄이라 남들은 꽃구경들 가는데
우리집 뒤에 있는 숲속 산책길에는 어떤 봄꽃이 피어있을까?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
휴대하기 좋은 작은 카메라를 들고 집을 나섰습니다
낮은 야산 숲속 산책길은 집에서 불과 100m되는 곳에서 부터 시작되는데
초입에서는 아직 푸른잎을 달지 못한 낙엽송들이 소나무들과 한가롭게 서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 30분쯤 걷자 연분홍 진달래가 드문 드문 보이기 시작하더니 이내 군락을 이루었고
진달래와 목련이 아름답게 활짝 핀 모습이 보였습니다
우리집 뒷동산에 이렇게 예쁜 꽃들이 있는 줄을 몰랐기에 감탄을 하며 사진을 찍는데
작은 현수막이 하나 눈에 띄었습니다. '고양누리길'이라는 현수막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집 바로 뒤의 산책길이 '고양누리길'에 포함된 것입니다
산책길 초입
드문 드문 보이던 진달래가..
활짝 핀 연분홍 꽃을 잔뜩 이고 나타나더니..
이내 아름답게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숲속 길을 돌아 좀 높은 곳으로 올라가니..
길 옆에 나무 한그루가 뿌리채 뽑혀져 있었는데.. 가지에 달린 나무잎은 아직도 푸르르다
꺽어진 나무도 있는 것을 보아 인위적인 것은 아닌것 같앗다
바람이 무척 세게 불던 어느 날.. 이곳을 지날 때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
주위를 아무리 돌아 보아도 소리가 낼만한 것이 없는데 바람의 세기에 따라 소리가 나고 있었다
무심코 위를 쳐다보니.. 두 나무의 제일 굵은 줄기 한 부분이 붙어서 자라고 있었는데
바람이 세게 불면 붙어 있는 부분이 비벼지면서 소리를 내고 있었던 것이다
이후로 이곳을 지날때는 이 나무들을 꼭 쳐다보게 되고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에는 이 나무들이 생각난다
노란 개나리가 소나무와 어울리니 더욱 예쁘게 보인다
만개한 목련.. 잎은 없지만 정말 품위가 느껴지는 꽃
살며시 다가가 향기를 맡아보았다
자목련은 아직 만개가 안되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자세히 본..
산수유
산책길 낮은 곳에 새로 생긴 자그마한 '고목을 이용한 분재' 농원
앉아서 쉴수 있는 공간이 있었고 작품이 수십점 있었는데 아직은 '임대용'으로만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조용하고 한적했던 집 뒤의 산책길이 올 상반기 중 '고양누리길'로 정비를 마친다고 하니
앞으로는 지금보다 많은 분들이 이 길을 찾을 것 같습니다
바로 집 뒤에 이런 아름다운 길이 있다는 행복감을 갖고
올 가을에는 이곳을 찾는 분들과 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걸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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