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성곽중 원형이 제일 보존이 잘된 '해미읍성'
2009년 충청남도 문화관광 최우수축제로 지정된 '서산해미읍성축제'지인
해미읍성은.. 고려말 왜구의 침략이 빈번하자 이를 막기 위하여 조선시대 충청도지역의
군사방어를 담당했던 곳으로.. 밖은 석축으로 쌓고 내부는 대포로 공격시
무너지는 공간을 적게하기 위하여 토성으로 쌓은
성곽둘레 1,800m 성곽높이 5m 전체면적 61,000평 규모의 병영성이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선조 12년에 병사영의 군관으로 10개월간 근무하기도 했던 이곳은
조선 후기 천주교를 탄압하면서 해미읍성 중앙의 회화나무에
1,000여명의 천주교 신자를 철사줄로 매달아 가혹하게 고문하고 순교하게 만든
역사적 사실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는 순교성지 이기도 하다
서산시는 이러한 역사적인 장소를 기리는 의미에서 '해미읍성'을
서산시의 대표적 친환경 트래킹코스인 '아라메길'의 종착지로 선정하였다
해미읍성의 정문인 '진남문'
폭 2.1m의 성벽 상부 통로
61,000평 규모의 해미읍성중 30.000평이 병영
'동헌' 입구
마침 '동헌'입구에서 풍악놀이가 벌어지고 있었다
동헌내에는 동헌을 비롯 책실과 부속사등 건물들이 있다
동헌 건물
동헌 내부
해미읍성 내에 진열되어 있는 그 당시의 '대포'
'신기전기화차'
수령 300년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는 '회화나무'
1866년 병인박해 때 천주교 신자들을 철사줄로 매달아 고문했던 흔적이
아직도 희미하게 파인 자국으로 남아있는 모습
터만 남아 있던 옥사를 고증을 통해 복원하였다
해미읍성에 가시거든
詩 나희덕
해질 무렵 해미읍성에 가시거든
당신은 성문 밖에 말을 잠시 매어두고고요히 걸어 들어가 두 그루 나무를 찾아보실 일입니다
가시 돋힌 탱자울타리를 따라가면
먼저 저녁해를 받고 있는 회화나무가 보일 것입니다아직 서 있으나 시커멓게 말라버린 그 나무에는
밧줄과 사슬의 흔적 깊이 남아 있고
수천의 비명이 크고 작은 옹이로 박혀 있을 것입니다
나무가 몸을 베푸는 방식이 많기도 하지만
하필 형틀의 운명을 타고난 그 회화나무,
어찌 그가 눈 멀고 귀 멀지 않을 수 있었겠습니까
당신의 손끝은 그 상처를 아프게 만질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은 더 걸어가 또다른 나무를 만나보실 일입니다
옛 동헌 앞에 심어진 아름드리 느티나무,
그 드물게 넓고 서늘한 그늘 아래서 사람들은 회화나무를 잊은 듯 웃고 있을 것이고
당신은 말없이 앉아 나뭇잎만 헤아리다 일어서겠지요
허나 당신, 성문 밖으로 혼자 걸어나오며
단 한번만 회화나무 쪽을 천천히 바라보십시오그 부러진 나뭇가지를 한번도 떠난 일 없는 어둠을요
그늘과 형틀이 이리도 멀고 가까운데
당신께 제가 드릴 것은 그 어둠뿐이라는 것을요언젠가 해미읍성에 가시거든
회화나무와 느티나무 사이를 걸어보실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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