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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그림자와 함께 한 천년 사찰 불영사

사파이어* 2010. 10. 16. 08:42

 

부처님 그림자와 함께 한 천년 사찰 불영사

 

가을이 짙어가고 있는 지난 주말 경북 울진에 있는 유서 깊은 사찰 불영사를 찾았다

불영사는 자연의 비경을 고스란히 간직한 40리 굽이 흐르는 불영계곡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다른 사찰과는 달리 넓은 연못을 안고 있는 사찰내에는

여기 저기서 붉은 단풍이 들기 시작하여 화려한 가을의 정취속에서

불영사의 보물과 문화재를 찾아 다녀서인지.. 발걸음이 무척 가벼웠다

 

불영사는 산세가 인도의 천축산과 비슷하다 하여 이름 붙혀진 천축산을 배경으로

신라 진덕여왕 5년(651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로서

넓은 연못에 있던 아홉마리의 독룡을 쫓아내고 그 자리에 절을 지어

처음에는 '구룡사'라 하였는데.. 후에 서쪽 산 위에 부처님의 형상을 한 바위가

연못에 비친 모습을 보고 '불영사'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천축산 불영사 일주문

 

 

 

 일주문에서 경내까지는 걸어서 20분 이상이 소요되는데

불영계곡의 한자락인 이 길을 걷는 것 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맑아졌다

 

 

 

 구룡교를 건너면서 부터 나타나는 굴참나무 고목 숲길은 불영사의 덧밭까지 이어졌고

 

 

 

 굽이돌아 흐르는 맑은 계곡물이 발걸음을 멈추게 하였다

 

 

 

 

 

 

 

 넓은 연못에 아름다운 반영을 드리우고 있는 '반야당'

 

 

 

사찰 서쪽 산 꼭대기에 있는 부처를 닮은 바위

( 그 앞에 있는 작은 바위가 내 눈에는 신실한 불자로 보여졌다)

 

 

 

 그 바위가 연못에 비쳐지고 있었고.. '불영사'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대웅보전 - 보물 제1201호

대웅보전은 정면3칸. 측면3칸 규모의 겹처마 팔작지붕 건물로

건립연대는 벽에 걸려있는 탱화가 조선 영조 11년(1735)에 그려진 것으로 미루어

이때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계단 좌우에는 돌 거북 한 쌍이 놓여져 있는데 전해 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불영사가 있는 자리가 화산이어서 그 불 기운을 누르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탱화 '영산회상도' - 보물 제1272호 

 대웅보전내에 있고.. 석가모니 부처가 인도의 영취산에서 설법하는 모습을

화려한 색채와 세밀한 묘사로 표현한 탱화이다

 

 

 

웅진전 - 보물 제730호 

 정면3칸 측면2칸의 아담한 다포계 홑치마 맞배지붕의 건물로

조선중기 초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역사성과 뛰어난 건축미 덕분에 보물로 지정 된것이라 한다

 

 

 

 반야당 앞 넓은 연못을 뒤덮고 있는 연잎

 

 

 

경내의 이곳 저곳 모습에서..

 

 

 

 아름다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었다

 

 

 

 고즈넉한 사찰 경내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는.. 담장의 붉게 물든 넝쿨잎

 

 

 

 

 

 

 

손이 닿을 곳에 감이 주렁주렁 달려 있지만 따 가는 사람이 없다... 아직 익지 않은듯.. ^^ 

 

 

 

  불영사는 비구니의 참선 도량이다.. 그래서인지 전체적으로 정갈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불영사 진입로 양쪽에서 아름다운 자태를 뽑내고 있는 굴참나무들 

 

 

 

 의상대사가 불영사를 창건한 기념으로 심었다는 전설이 있는 이 굴참나무는

1964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나 1969년 고사하였다 - 고사 당시의 수령 약 1,300년으로 추정

 

 

 

 

  

비록 불영계곡을 거슬러 올라가 보지는 못했지만

부처님 그림자와 함께 한 천년의 역사. 만년의 풍광을 간직하고 있는

불영사에서 보낸 시간은.. 덕구계곡에서의 '오감충전여행'과 함께

울진에서의 1박2일 중 가장 소중히 기억하고 싶은 가을나들이 장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