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속의 사파이어

해외여행/아시아

[중국여행] 원시림속의 3,400개 하늘빛 연못 '황룡'

사파이어* 2010. 10. 20. 11:05

  

원시림속의 3,400개 하늘빛 연못 '황룡'

  

설마했던 고산증으로 산소통을 사야만 했던 '황룡'

구채구에서 북동쪽으로 68km 떨어진 설복산 기슭에 계단식으로 펼쳐진

3,400개의 아름다운 푸른색 석회암 연못을 품고 있는 곳이다

하얀 석회암에 고인 맑은 물은 깊이와 보는 각도. 일조량. 퇴적물 등에 따라

신비로운 느낌까지 드는 다양한 물빛을 뽑내며 반짝이고 있었다

 

'황룡'은 설산 협곡. 원시림. 연못을 4대 절경으로 꼽고 있는데

구름이 짙게 깔리고 비도 간간이 내렸던 이 날은 설산은 보지 못했으나

보행로 좌.우에 빽빽하게 서있는 원시림속을 산림욕을 하는 기분으로 걸었고  

석회암이 용해되면서 침전물이 퇴적되어 생긴 카르스트 지형에서

동굴속에서나 볼 수 있는 물언덕과 폭포를 감상할 수 있었다

 

'황룡'이라는 이름은 물속에 함유된 탄산칼슘이 침전되면서 형성된

석회층이 오랜 시간이 지나면 황색으로 보이게 되는데

이를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계곡을 굽이 돌아 흐르는 물줄기는 용의 몸으로

연못들은 용의 비늘같이 보인다고 하여 붙혀진 이름이라고 한다

 

 

 

'황룡'을 가려면 4,007m의 고개를 넘어야 하는데

이때부터 가슴이 답답해오며 고산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황룡'은 1992년에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입구에서 '오채지'까지는 4.3km

현지인 중에는 걸어서 올라가는 사람도 있으나.. 케이블카를 이용했는데

 먹구름이 잔뜩 끼고 빗방울마져 떨어져 올라가는 마음은 무거웠다

 

 

 케이블카에서 내렸더니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고

울창한 전나무 숲길이 펼쳐져 오채지를 향하여 상쾌한 기분으로 40분 정도 걸으니

 

 

 오른쪽에 황룡의 눈에 해당되는 '오채지'가  전나무 사이로 모습을 드러내었다

 

 

 '오채지'로 이어지는 길은 도교사찰인 '황룡고사'를 끼고 돌아야 한다

 

 

 황룡지인을 모시는 '황룡고사'

 

 

황룡의 계곡에는.. 만년설이 녹아 흘러 내리는 물이 오묘한 색깔을 연출하고 있었다

 

 

 

 

 

 '황룡'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인.. 황룡의 눈 '오채지'

 

 

'오채지'는 693개의 구슬 연못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조금씩 차이가 나는 침전물과 

보는 각도에 따라서.. 다섯가지 색깔을 볼 수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오채지'를 정상으로 하고

이 곳에서 부터 입구까지 다양한 경치를 즐기면서 천천히 걸어서 내려갔다

 

 

 

 

 

 오채지 아래에 있는 '옥취채지'

 

 

 

 

 

 

 

 

 '사라영채지'

 

 

내려오는 도중에 고산증세가 나타나 힘겨워하고 있는데

사찰로 운반하는 물건인듯... 무거운 짐을 잔뜩 진 짐꾼이 잠시 쉬고 있는 안쓰러운 모습이 보였다 

 

 

 '금사포지' - 황토물이 아니라 누런 바위언덕을 흐르는 맑은물 입니다.^^

 

 

 동굴속 석회암 같은 '세신동' 일부

 

 

 

 

 

 '비폭류휘'

 

 

 

 고산증세로 힘들었던 여행이었지만

크고 작은 호수 하나 하나에서 각기 다른 영롱한 푸른색을 뽑내고 있는

'오채지'의 신비스러운 아름다움으로 보상받은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