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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진흙 속에서 순백의 꽃을 피우는 회산 백련지

사파이어* 2010. 7. 18. 09:40


 

진흙 속에서 순백의 꽃을 피우는 회산 백련지

 

 

동양 최대 규모의 백련 서식지인 무안의 회산백련지는 일제의 암울했던 시절

우리 조상들이 피와 땀으로 축조한 저수지로.. 인근 농경지의 젖줄 역활을 해왔지만

이제는 그 기능을 상실하고 아름다운 연꽃를 피워내는 연못이 되었다

 

 

회산지가 연꽃 단지가 된 것은.. 60여년전 이곳 마을 주민 정수동씨가

저수지 가장자리에 백련 12그루를 심었는데

그날 밤 꿈에 하늘에서 학 12마리가 저수지로 내려와 흡사 백련이 피어있는 것과 같이

앉아있는 모습을 보고 그날 이후 연꽃을 자식처럼 아끼고 가꾸었다는 것이다

 

백련지에는 이제 백련뿐 아니라 홍련. 왜개연. 개연. 어리연. 가시연도

자생한다하지만 워낙 백련이 많은 까닭에 다른 연꽃은 잘 보이지 않는다

특히 진입로 옆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가시연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식물로맑은 곳에서만 사는 일종일속의 연 이라고 한다

 


 

 

 

 

 

연꽃은 전세계적으로는 800여종 이상이 자생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20여종이 있다

연꽃의 꽃잎은 식용하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연꽃씨는 허약한 체질을 튼튼하게 바꾸어주며

잎사귀는 갈증을 멎게하고 피를 맑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연꽃은 예로부터 신성시되어 왔다   

 

 연꽃은 불교에서 진흙 수렁에서도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청정하게 피어난다고 해서

해탈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꽃이다

 

 

 연꽃의 씨주머니 속에는.. 많은 씨앗을 담고 있어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기 때문에

 그림이나 건축물. 의복. 자수 등에 많이 새겨지고 있다

 

 

회산백련지는  하얀 백련. 붉은 홍련. 청초한 수련들이 저마다 개성 넘치는 자태를 뽐내고 피어 있는데  

둘레길 3㎞를 걸어서 한 바퀴 도는데 1시간이 넘게 걸린다

 

  

 

둘레길에서 바라본 백련지 

 

 

 

백련은 처음 꽃이 필때 꽃잎 가장자리에 붉은빛을 약간 띄우며 피기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순백색이 되는 귀한 꽃으로

개화 3일째 부터 꽃잎이 떨어진다고 한다

 

 

 

 이곳에서 자라는 백련은 홍련처럼 일시에 피지않고

7월부터 9월까지 수줍은듯 잎사귀 아래에서 보일듯 말듯 숨어서 피는 특성이 있다

 

 

 연으로 숲을 이룬 백련지에는 또 하나의 세계가 있는데..

철새라는 본분을 망각하고 백련지에 눌러 앉아 주인 노릇을 하는물닭. 물닭과 사촌이지만

영역싸움을 치열하게 하는 쇠물닭. 잠수의 달인으로 통하는 논병아리가 그 주인공 들이다

 

 

 

 백련잎차를 시음할수 있는 둘레길 쉼터

 

백련잎차는 백련잎에 함유된 알카로이드와 플라보노이드. 탄닌. 비타민B12. 비타민C 등의 작용으로

피를 맑게하고 술독을 풀어주고 구취제거. 피부미용에 아주 좋다고 한다

 

 

 

  둘레길 곳곳에 있는 쉼터에서 백련잎차를 권하는 아름다운 여인 

 

 

 

 

 

 

 

 백련지에는 가물치. 우렁이. 청개구리 등이 서로 어울려 둥지를 틀고 새끼를 낳으며 살고있다

 

 

 

 백련지는 주변을 돌아보는 둘레길과 호수를 가로지르는 나무다리가 잘 갖춰져 있어

산책하듯이 편안하게 둘러 볼 수 있다 

백련지 안에는 냉방이 잘되어 있어 잠시 쉬며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연꽃 모양의 수상 유리온실도 있다

( 유리온실 속에는 여러 종류의 수련이 피어있었다 )


 

 

 

 

 

홍련의 아름다운 자태 

 

 

 

연꽃은 가히 여름을 대표하는 태양의 꽃이라 불릴만 하다  

 

 

 

 

 

 

 

 백련지의 물길을 헤치며 하얀 연꽃을 바로 곁에서 감상할 수 있는 신비의 연꽃길 보트탐사

 

 

 

보트를 타고 가면서 본 연꽃 한송이와 연줄기 

 

 

 

연줄기에 앉아있는 잠자리 

 

 

 

 

끊임없이 피고 지는 하얀 연꽃으로 장관을 이루는 무릉연원에서

 

연꽃과 맛있는 연음식. 신명나는 문화행사와 연으로 만든 좋은 제품들이 어우러진

2010 무안 대한민국연산업축제가 오는 8월5일부터 8월9일까지 4일간 백련지에서 열린다

이축제는 도심을 벗어나 일탈을 꿈꾸는 우리에게 기분까지 맑아지는

백련의 향기까지 더해져 웰빙여행의 시작이 될것이다